환경을 지켜야할 그리스도인

** 자연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이라면 그 자연을 움직이는 법익은 바 로 하나님의 법칙이

다. 따라서 자연을 다스려야 하는 것이 마땅한 이치이 다. 그리스도인들이 환경문제를 이해하

는 태도도 그 근본은 환경생태계가 돌아가는 법칙을 이해하는 데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 물,공기,흙 **

지구표면의 70를 덮고 있는 바다를 보고 어떤 사람들은 불평을 할 것이 다. 인구는 이렇

게 많고 먹고 살 땅은 좁은데 하하님이 쓸데없이 바다는 왜 저렇게 크게도 만들었느냐고.

그래서 따이 거꾸로 한 70정도 된다면 우리는 지구에 살 수가 없게 된다. 바다는 지구의 온도

를 조절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물이 모든 물질 중에서 비열이 가장 크기 때문에

바닷 물은 햇 빛을 받는다고 해서 금방 뜨거워지지 않고 또 밤이 되어 열을 도로 방출한다고

해도 금방 추워 지지도 않는다. 그래서 바닷물의 온도는 밤낮에 따라서 변화가 거의 없다. 따

라서 이 바다가 지구의 밤과 낮의 온도차가 극심하지 않도록 조절해 주고 있다. 이와 같이

물없이 생명체의 존 재는 전 혀 불가능하다. 태양계에서 물이 발견되는 행성은 지구 뿐이다.

공기에는 여러가지 기 체가 존재하지만 대부분을 구성하는 것은 질소 78, 산소 21, 아르곤 0.9,

탄산개스0.034이다. 지구 가 가진 공기의 총량은 지구와의 인력에 의하여 생물들이 체형을 유지

하기에 적합한 기압을 만 들어낸다. 공 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질소는 생물체에 필요

한 영양소의 공급원이 된다.

산소는 생물들의 호흡에 절대 필요한 원소이다. 공기중 산소의 양도 현재 지구의 공기 조성

과 같이 21정도가 생물이 살게에 적합한 양이다.

물속에 녹는 산소의 농도는 공기중의 산소의 양에 비례하는데, 오직 미량 의 산소만이 녹

을 수가 있다. 만일 공기중의 산소가 지금보다 더 적다면 수중생물은 산소가 부족해서 큰

타격을 입게된다. 산소가 더 많아도 곤란 하다. 만약 조금 더 많기라도 한다면 산불 같은 화재

를 진압 할 길이 없어 지구는 온통 다 불타버리고 말 것이다. 성층권에 형성되어 있는 오존

층은 태양광 선 중의 강력한 자외선이나 우주선, 감마선 같은 유해한 광선을 차 단햐여 생물

들을 보호해준 다. 그러나 오존 자체는 강력한 산화제이기 때문 에 생물들에게 유해하다. 만약

에 지구의 공기 의 양이 지금보다 적이서 오 존층이 대류권으로 내려않아 지면에 도달하게 되거

나 아예 형성이 되지 않 는다면 지구는 생물이 살기에 부저갛밑한 곳이 되고만다. 수증기와

탄산가 스는 비록 공기중에 미량이 있을 뿐이지만 지구의 기온을 생물이 살기에 꼭 알맞도

록 조절하는데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은 태양 광선을 받아 더워진 지표가

재방사하는 적외선을 흡 수하여 기온을 따뜻하 게 해준다.

흙은 대개 점토로 구성되어 있는데 점토는 전기적으로 - 전하를 띠고 있 어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칼리 등의 유용한 광물질을 전기적인 힘에 의하여 붙들고 있다. 또 흙속에 있는 유

기물질들은 반대로 +전하를 띠고 있어 질소, 인 등의 비료를 붙든다. 이렇게 해서 흙은 식물에

필요한 영양 소를 은행처럼 저장하고 있다가 이를 필요로 하는 생물에 공급해 준다.

이 물, 공기, 흙을 하나하나 연구해보면 우리 인간이 어느 것 하나 더 보태고 빼고 할 것이

없도록 완벽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무한하다

는 것을 그대로 말하고 있지 않은 가. 또 하나님의 지혜가 놀랍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

는 증거 가 아닌가.

** 생태계의 조화와 균형 **

육지의 식물과 바다의 식물 플랑크톤은 무기질의 영양소를 흡수하여 태 양빛으로부터 생물에

필요한 에너지를 합성해내는데 이 식물들을 생산자라 고 한다. 곤충, 새, 물고기, 여우 등은 식

물이 합성한 에너지를 사용할 뿐 이므로 이들 동물들을 소비자라고 한다. 그리고 동물의 배설

물 이나 동식물 의 사체는 썩어야만 도로 식물에 필요한 무기 영양소로 환원이 되는데 이 썩

히는 일을 주로 감당하는 박테리아나 곰팡이 같은 미생물들을 분해자라 고 한다. 그래서 생

물에 필 요한 영양소들은 이 생산자, 소비자, 분해자 사 이를 순환하게 된다. 이 세 집단의 생

물들은 영 양소만 서로 돌려가면서 끌 뿐만 아니라 서로서로의 생활환경을 알맞게 조성해

주기도 한다.

세 집단 중에 어느 한 집단도 다른 두 집단이 없이는 살아남을 수가 없을 정도로 생태계는 완

전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 환경을 지켜야 하는 이유 **

1)생태계내에서 물질은 순환한다.

생태계내에서 영양물질이 생물체 사이를 순환한다고 앞에서 밝혔는데 이 는 반드시 영양물질

뿐만 아니라 중금속이나 농약 같은 독성물질도 아울러 순환하게 된다. DDT를 예로 들어보

자.

DDT는 2차대전 중에 발명된 살충제 인데 특히 말라리아 모기를 구제;하는데 특효약이었다.

미 국 캘리포니아의 클리어 레이크(Clear Lake)라는 호수에도 모기구제를 위해 DDT를 살포한

적 이 있었다. 1949년에 0.14ppm(parts per million:즉, 물 백만 그램에 DDT 1 그램이

1ppm)을 살포하여 모기 99를 박멸했다고 한다. 그리고 약 5 년 후인 1954년에도 다시 모

기 때문에 0.02ppm을 뿌렸고, 다시 3년 후인 1957년에도 0.02ppm을 뿌렸다. 그러자 이 호수

에서 물고기를 잡아먹고 살 던 농병아리들이 때죽음을 하기 시작했다. 그 이유를 알고본즉

이는 DDT때 문이었 다. 농병아리의 몸에서는 DDT가 1600ppm으로 농축되어 있음이 발견

되었던 것이다. DDT는 물에 잘 녹지 않고 분해도 되지 않는데 생물체에 섭 취가 되면 체내의

지방에 축적이 된다. 그 렇기 때문에 호수에 뿌린 DDT가 식물플랑크톤에 흡착이 되고, 결국

은 물고기를 먹은 새들은 엄청난 양의 DDT를 몸에 가지게 되어 결국은 물고기를 먹은 새

들은 엄청난 양의 DDT를 몸 에 가지게 되어 죽기에 이른 것이다. 이렇게 먹이 연쇄에 따라

영양단계 의 상급생물에 독성 물질이 더 많이 축적되는 현상을 생물학적 농축

(biological concentration)이라고 한다.

먹이연쇄에 의한 독성물질의 순환이 엄라나 정확한지를 일본에서 일어난 미나마타병에 얽힌

사건의 예를 보아도 명확히 알 수 있다. 미나마타에 신 일본 질소공업주식회사라는 비료공장

이 가동이 된것은 1932년이다. 이공장 에서는 유기수은이 함유된 폐수를 바다로 방류하였다.

1956 년에 이르자 이 지역에 환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중에서는 눈

이 어둡 고 귀가 어둡고 기억력이 감퇴하다가 나아가서는 언어장애과 보행장애 가 오고 신경이

마비되다 가 경련을 일으키며 죽는 것이었다. 이 병의 원인 이 공장폐수의 수은이었다는 것

을 밝히는데 는 오랜 햇수가 결렸다. 넓은 바다로 나가서 다 희석되어 아무 문제도 일으키

지 않으리라고 보았던 수은 이 연안의 물고기와 조개에 축적이 되고 이를 오래오래 먹은 주민

들이 피 해를 본 것이다. 미나마타병의 피해는 1960년에 환자가 111명, 사망한 사 람이 42명이

라고 집계되던 것 이 피해가 점차 확산되어서 1980년대에 이르 러서는 환자가 약 2500명, 사

망자가 550여명이라 고 한다. 전해 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우리나라에도 미나마타병 환자가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흥남 질소비료공장이 신일본질소공업주식회사와 비슷한 공장인데 공장 인근의 주민들이 미나

마타병과 같은 증세를 보였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또 아 연제련공장에서 내보낸 카드뮴

폐 수가 농업용수로 사용되어서 이 폐수로 농사지은 쌀을 먹고 이타이타이병이 발병한 사례도

있 다. 이때 말썽를 일 으킨 공장은 일본에서 쫑겨나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다.

2)영양단계의 하급생물이 환경오염에 약하다.

먹이연쇄에서 영양단계의 하급생물은 상급생물보다 환경오염에 더 약하 다. 그리고 사람

은 다른 어떤 생물보다도 환경오염에 강한 편이다. 생태계 에는 균형이 있다고 밝힌 바와 같

이 영 양단계의 하급생물이 피해를 입으면 상급생물은 직접적인 피해가 없더라도 에너지 피라

밋의 법 칙에 따라 자동 적으로 간접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생태계는 인간이

깨닫 지 못하는 사이에 환경오염으로 인하여 파괴될 수가 있다는 사실을 위리는 알아야 한

다. 시골이나 공기 좋은 산에 가면 바위나 나무둥치에 낀 바위옷 을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이

들은 서울, 부산 같은 도시에서는 전혀 볼 수 가 있다. 대기오염 때문에 전멸한 것이다. 유럽

과 북미에서는 산성 비로 삼 림이 파괴되었드나 비 맞고 직접 죽었다는 동물들은 아직 없다.

또한 울산 의 삼산평야 에서는 1970년대 말에 전혀 수확을 못 거두고 나락이 전멸한 적이 있

었다. 이것도 대기 오염 때문인데 그 때문에 농민이 바로 죽은 일 은 없다. 동물들도 대체로

영양단계의 아래 생물들이 약하다. 집안에 살충 제를 뿌리면 파리, 모기, 바퀴벌레, 개미들은

마구 죽어도 고양이나 개나 사람은 잘 견딘다. 물에 염소 소독을 하면 지렁이 우렁이 물고

기 등이 차 례로 죽어가나 사람 은 이런 물을 마시고도 끄떡없이 잘 산다. 울산의 공장 지대

에서 유독개스 누출사고가 일어났을 때도 인명사고는 없었는데 가축들 은 죽은 예가 있다.

이런 몇가지 예들은 사람이 환경오염에 얼마나 강한가를 보여준다. 그래 서 사람들이 환경

오 염 피해가 있었다고 잘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환경은 파괴되어 갈 수가 있다. 그렇기 때

문에 우리는 더욱 환경에 대해서 세심하 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3)영양소는 쉽게 유실된다.

생물에 필요한 영양소는 생태계를 순환하는 과정에 흙을 거치게 되어 있 는데 이 흙은 영양

소의 은행과 같은 구실을 한다. 그런데 흙에 저장되어 있는 영양소들은 땅의 관리를 잘못하

면 쉽게 유실되고 만다. 영양소의 유 실이 얼마나 쉽게 이루어지나 하는 것은 다음에 드는

몇 개 의 예를 보면 명확히 알 수 있다.

브라질의 아마존 정글은 낮에도 하늘이 캄캄하게 안 보일 정도로 수목이 무성하다. 그래서

브 라질 정부에서는 이 땅이 대단히 비옥한 땅인줄 알고 이곳을 개간하여 농사를 짓기로 하

였다.

그러나 실은 이와같이 비가 많고 더운 역대 정글에서는 영양소의 순환이 대단히 빨라서 영양

이 땅에 남아 있을 여가가 없이 재빨리 식물들에게 흡수되어 버린다. 따라서 흙 자체가 비

옥 한 것이 아니라 울창한 수목 자체가 영양을 거의 다 가지고 있다는 것 을 알아야 한다. 하

여튼 비옥한 땅에 농사를 지어 보겠다고 하면서 나무를 다 베어내고 밭을 만들어 놓았다. 그

러나 이 곳은 비가 거의 매일 오다시피 하는 곳이어서 농사를 지은지 4,5년 만에 영양소는 완

전히 빗 물에 유실되 고 땅은 벽돌처럼 시뻘겋게 굳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풀 한포기 자랄

수 없는 완 전한 황무지가 되고 말았다.

동남아시아의 인도네지아, 말레이지아, 태국 등도 비슷한 전철을 밟았 다. 울창한 밀림에

서 나무를 몽땅 베어내 팔고는 나무가 또 자라기를 기다 렸다. 진화론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나무란 것은 땅이 있고 비만 오면 저절 로 자라는 것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수십 년 을 기다려도 나무가 다시 자라기는 커녕 이제는 인공적으로 심어도 자라지 못하는 시

뻘 건 민둥 산이 되어 있다.

아프리카에서도 비슷한 경험들을 하고 있다. 유헙에서처럼 낙농으로 잘 살아보겠다고 삼림

을 벌채하여 초지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 역시 비가 너 무 자주 오기 때문에 흙의 영양이

다 유 실되어 버리고 지금은 시뻘건 벽돌 땅이 되어있다.

이와같은 예는 세계각국에 너무나 많이 있다. 한번 땅을 민둥산으로 만 들어 놓은 다음에

는 회복하기가 힘들다. 한번 민둥산을 만들고 난 후에 재 조림을 해서 성공한 나라는 우리

나라를 빼고는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 보기가 힘든다. 우리나라가 재조림에 성공했다고는

하지만 다 시는 해방 이 전과 같은 무성한 삼림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토양이 척박하다.

흙이 영양소의 은행 구실을 한다지만 흙에서 생물에 필요한 영야아소를 보관하고 있는 곳은

표토층 수십 센티미터에 지나지 않는다. 이 표토층을 나지로 노출시켜 놓으면 빗물에 쉽게

유 실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 환경을 지키지 않을 때 얻는 결과 **

환경을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서는 고대 문명국들의 실례 로부터 그 역사적인

교훈을 얻을 수가 있다. 이집트를 비롯한 북아프리카,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유역과 이스라엘

을 비롯한 중동지역, 지중해의 섬 들, 그리스와 이태리 남부, 인도북부, 중국의 황하유역,

잉카와 마야문명 의 유적지 등 고대문명의 발상지들을 보면 이들 지역은 모두가 한결같이 사

막이거나 거의 황폐하다. 그러나 역사적인 기록에 의하면 이들 지역은 옛날에는 모두 비옥한

땅이었다.

이집트는 '유럽의 곡창'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유럽에 곡식을 공급 하던 땅이었다. 유럽

의 제국들이 이집트를 손아귀에 넣으려고 하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다. 성경에서는 비옥

하 고 아름다운 땅을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의 땅과 같다'고 비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이집 트는 거의 사 막이다. 인구도 옛날보다 오히려 줄었는데도 그나마 이들을 먹여 살릴 수

가 없 어서 요즘은 오히려 식량을 유럽에서 수입해다 먹는다.

팔레스타인지역도 성경에서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묘사될 정도로 비옥하던 땅이다. 이

지역에 실제로 야생꿀이 많이 있었다는 것은 삼손에 관한 기록에서나, 세례요한이 메뚜기와

야 생꿀을 먹고 살았다는 기록으로 도 알 수 있다. 다윗의 시에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로 다 닐지라도 해 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하는 구절도, 당시의 산골짜기는 죽음처럼 캄캄

한 그늘 이 질 정도로 나무가 무성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들은 갈릴리

호수에서 어부의 직업을 가질 정도로 그때의 호수는 깨끗 하고 풍성했다. 레바논도 수천년 전

에는 울창 한 삼림지역이었다. 솔로몬의 성전을 비롯해서 이 지역의 중요한 건물들은 대개

레바논의 목재 로 건축되 었다. 레바논의 백향목은 성경에 자주 언급이 되고 있다. 그러나 지

금 이 땅들은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인공적으로 심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황폐 한 땅이 되었

다.

이외에도 앞에 열거한 고대문명의 발상지들 모두가 비옥하던 땅들이 지 금은 황폐해져 있

다.

이 예들은 우리가 환경을 지키고 가꾸지 않으면 망한 다는 것을 말해준다. 고대문명국들은

수 천년에 걸쳐서 서서히 황폐해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 과정을 깨닫지 못했으나 오늘

날의 환경오염은 이 것을 단지 수 년 혹은 수십 년만에 이루어 냄을 우리는 보고 있다. 수

십 년전 에는 우리나라의 해변 어디서나 조개, 게, 성게, 물고기들을 볼 수 있 었는데 지금은

전혀 없고 다만 쓰레기들이 있을 뿐이다. 그렇게 많이 뿌리 는 농약이 논과 밭의 해충만 죽

일 리가 없다.

빗물과 강물을 타고 바다로 흘러들면 연안의 플랑크톤이 죽고 이에 따라서 영안 생태계가 빈

약해 질 수 밖에 없다.

** 성경의 메세지 **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분부하신 말씀 중에 창세기 1장 28절의 '땅 에 충만하라 땅을 정

복하라'는 구절이 종종 환경오염을 정당화하는 내용인 것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또 그리스

도 인들도 이에 근거하여 사람은 자연 위에 군림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게 된 것이 사

실이 다. 그러나 이 구절의 히브리 원어가 가지는 뜻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충

만하 라'의 원어에는 '충족시켜라(fulfill)'의 뜻이 있다. 즉, 땅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또 땅의

욕구가 무엇인지를 알아서 이를 순리대로 보살피고 채우라는 뜻이다. 또 '땅을 정복하라'는

'땅을 경 작하라(culture)'는 뜻이 다. 하나님께서 주신 자연을 그대로 가만히 둔 것이 nature

이고 더욱 풍 성한 삶을 위해서 이를 가꾸는 것이 culture이다. 그리고 '땅을 다스리라' 는 말

도, 독재자가 백성들을 이용만 해먹듯이 땅위에 군림하면서 땅의 단 물만 빨아먹어라는 뜻이

아니라 땅이 아 름답고 풍성함을 유지하도록 보살 피라는 뜻이다. 그래서 성경의 멧세지는 일

관되게 우리가 땅 을 지키고 가 꾸고 다스려야 한다고 하고있다.

그러나 인류는 그간 악한 청지기 노릇으로 일관해 왔고 그 결과로 우리 는 자멸의 길에 들

어서 있다. 우리가 만들어 놓은 핵무기는 인류를 수십 번 죽일 수 있을 정도이다. 핵무기가 아

니더라도 환경오염으로 인해서 지 구는 종말을 볼 수 밖에 없다. 성층군의 오존층은 지난

10 년간에 남극의 상공에서 절반이 파괴되었고 칠레 상공에서는 1/4이 엷어졌다. 그 이유는

불소 화합물을 비롯한 각종 대기오염물질과 성층권을 날아다니는 군사용 초 음속 비행기등 때

문이다.

앞으로 우리가 전혀 대기오염을 방출하지 않는다 고 해도 이미 대기중에 방출해 놓은 오염물질

만으로도 오존층은 상당량이 더 파괴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존층을 파괴할 오염물질

은 앞으로도 계속 배출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지구에 매장되어 있는 석

탄과 석 유를 다 태우면 대기중의 탄산가스는 지금보다 5배가 더 늘어난 다. 그러면 지구의

기온은 평 균 10도 정도는 올라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구의 빙하는 다 녹고 해수면이 60m 올

라가게 되 어 세계 대부분의 농경지 와 거주지는 바다에 잠기고 만다. 산성비로 인하여 북유

럽과 북미에 서 많 은 호수와 삼림이 이미 죽어갔는데 그 위세는 더욱 커지고 있다. 그리

고 사막의 면적은 해마다 놀라울만한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디오피아는 지 난 세기에만 해

도 전 국토의 절반 가량이 산림이었으나 지금은 삼림의 면 적이 4밖에 되지 않는다. 대륙

에서는 삼림이 있어야 비 가 만들어진다.

그런데 삼림을 없애니 비가 안오고 비가 안오니 사막이 더욱 늘어가고 이 런 악순환이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디오피아와 인근 국가들은 이 때문에 근년에는 해마다 가뭄때문

에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 다. 그래서 지구는 결국 종말을 볼 수 밖에 없다. 지구의

종말 은 불신자들 에게는 도무지 현실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그래서 불쾌하고 믿기 싫고 말

도 꺼내 기 싫은 것이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겐 이것이 오히려 소망이 된다.

왜냐하면 성경이 우리에게 새 하늘과 새 땅을 약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 하늘과 새 땅에는

누 가 살 수 있는가? 누가복음16장 10-12절에서 예수님은 악한 청지기의 비유 끝에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리고 있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 의한 자는 큰 것 에도 불의하니라.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 충성치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 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너희가 만일 남의 것에 충성치 아니하면 누 가 너희의 것

을 너희 에게 주겠느냐" 만약에 새 하늘과 새 땅에 가서 우리 가 다시 핵무기를 만들어 놓고

환경오염을 시킨다면 새 하늘과 새 땅이 무 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 땅에서 충실하게 땅의

청지기 사명을 감당하는 그 리스도인들에게만 새 하늘과 새 땅이 맡겨질 것이다.

<김정욱 저,환경을 지켜야할 그리스도인,기독교대학 설립동역회 출판부 간,에서 발췌> <김정

욱 박사는 현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 재직중이며 한국 창조과 학회의 임원으로 사 역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