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왕직에 관한 연구】

Ⅰ. 개관

하나님의 왕국은 비록 처음부터 존재하였을지라도 주강생 이전에 그것에 관계된 모든 것은 준비적이었다. 성경은 강생하신 메시야를 왕국의 건설자로 끊임없이 말하였다. 성경에서 그에게 적용된 가장 보편적인 칭호는「주」라는 말이다.「주」는 소유주와 주장자를 의미하는 말로써 하나님이나 그리스도에게 사용된 때에는 절대적 소유주와 주장자를 의미한다. 그는 그리스도로서 우리안에 권리와 하나님으로서 우리 위에 주권을 가지신 외에 신인으로서 우리의 주시다. 우리는 그의 보혈로 매수되어 그에게 속하며 하나님은 그를 거룩한 산 시온의 왕으로 세우신 것이다.

구약 메시야 예언들은 흔히 메시야를 왕으로, 그의 판도를 왕국으로 말하였다(민 24:17; 삼하 7:16; 시 2:6; 45장; 72장; 110장; 단 7:13, 14; 미 5:2; 슥 9:9 등). 메시야를 왕으로 생각하는 관념은 구약 성경 전부에 침투하여 있다. 그리고 구약시대의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이 그리스도의 선지직과 제사직의 예표였던 것과 같이 이스라엘의 왕들은 그의 왕직의 예표였다. 따라서 모세경륜에 의한 국가적 신정은 메시야 시기의 영적 신정의 예표였다.

신약에서 그리스도는 그의 강림을 말한 구약 예언들에 조응하여 왕으로 제시되었다. 천사가 동정녀 마리아에게 통고한 말씀(눅1:31-33), 세례요한이 주의 선구자로서 외친 말씀(마3:2), 주 자신이 각처에 다니시며 전파하신 말씀(막1:14)이 모두 그리스도의 왕격과 왕국을 강조하였다. 특히 그리스도의 많은 교훈은 그가 설립하러 오신 왕국에 대하여 선포하고 있다. 그러므로 성경이 그리스도를 진정한 왕으로 가르쳤다는 것보다 더 확실한 사실은 없다.

삼위의 제 2위, 영원적 성자로서의 그리스도는 본연적으로 모든 피조물 위에 가지시는 하나님의 주권에 참여하신다. 즉 그의 하나님으로서의 왕권은 그의 본성에 본질적이며, 비인출적, 절대적, 영원적, 불변적이다. 그의 보좌는 하늘에 설립되었고, 그의 왕국은 만유를 통치한다(시103:19). 이 왕권은 그리스도의 중보적 왕권과 다르다. 후자는 인출되고 경륜적인 왕권으로서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신성으로만 그리스도에게 속한 왕권이 아니라 그가 자기의 순종과 수난의 상급으로 성부의 부여를 받으신 왕권이다. 이것은 그의 백성의 구원과 은혜언약의 집행에 관계를 가진 특별한 왕권으로서 그의 신적 본성자체에 결착된 것이 아니라 중보의 직임을 띤 그의 신인으로서의 위(位)에 결착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그의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관할 아래에 있지 않던 새 판도에 간여하는 것이 아니니 그런 판도는 아무데서도 발견될 수 없다.

Ⅱ. 그리스도의 왕직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왕의 왕이시요 만유의 주라고 하였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수많은 천사들과 세상을 떠난 구속받은 성도들, 엡 1:20; 히 1:4-6)과 땅에 있는 자들(사람들, 고전 15:40)과 땅 아래 있는 자들(타락한 천사들과 죽은 자들, 눅 4:33; 약 2:19)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신다(빌2:9-10).

A. 어원적 고찰 및 개념

왕국은 헬라어로 바실레이아(Basileia)라는 추상명사로서 주로 하나님의 주권(sovereignty), 왕적 권세(royal power), 지배(dominion), 통치(reign)를 뜻한다. 따라서 왕국은 하나님의 통치 또는 지배의 개념이 잘 나타나 있다(눅 1:33; 골 1:13).

왕국의 개념은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 권세, 통치가 미치는 영역(realm)으로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이 민족, 국가, 사회, 교회, 가정, 개인, 사람, 이 시대, 오는 시대 등 모든 영역에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왕권은 그의 모든 피조물 세계에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왕직(kingship)은 신 구약성경에 계시되었다.

삼하 7:13-14 저는 내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 나라 위를 영원히 견고케 하리라 나는 그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니 저가 만일 죄를범하면 내가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사 9:6-7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것임이라,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위에 앉아서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자금 이후 영원토록 공평과 정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

단 7:13-14 내가 또 밤 이상 중에 보았는데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자에게 나아와 그 앞에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각 방언하는 자로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라 옮기지 아니할 것이요그 나라는 폐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미 5:2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태초에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왕권은 그의 신성에서 발견한다. 그리스도는 성자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또한 왕이시다. 예수님 당시 로마 사람들은 가이사를 자기들의 왕과 신으로 생각하였으며, 반면에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만을 자신들의 왕으로 모시었다.

1. 사전 상의 정의

Webster's dictionary

1 a male monarch of a major territorial unit; esp; one whose position is hereditary and who rules for life b: a paramount chief 2 cap P GOD. CHRIST 3: one that holds a preeminent position; esp : a chief among competitors 4: the principal piece of each color in chess having the power to move ordinarily one square in any direction and to capture opposing pieces but being obliged never to enter or remain in check 5: a playing card marked with a stylized figure of a king 6: a checker that has been crowned

Longman Synonym Dictionary

kingship(왕직)

n. 1. dominion, power, rule, command, ascendancy, supremacy; sway, authority, sovereignty, regnancy; monarchy, the throne, the crown, the sceptre, reign, regime; accession, succession, election. 2. dignity, royalty, augustness, loftiness, eminence, glory, honour, illustriousness; nobility, aristocracy, majesty, regality, noble bearing; honourableness, irreproachableness, high-mindedness, character; fidelity, devotion, steadfastness, staunchness.

2. 왕권의 개념

복음서에서「나라」란 말로 헬라어[Basileia]와 여기에 해당되는 히브리어와 아람어[malkuth]와 [memlakhah]는 영어로 된 많은 다른 단어들과 같이 두가지 견해에서 동일한 개념을 지적해 준다. 이 말은 추상적인 어떤 나라 즉 왕이 다스리는 왕권과 통치를 지적하거나, 구체적인 어떤 나라 즉 영토와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는 모든 백성과 소유물을 묘사한다.

그렇다면 우리 주님께서「하나님의 나라」를 말씀하셨을 때는 어떤 의미로 말씀하셨는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 구약에서는 나라가 여호와께 속했다고 묘사되었다. 출애굽기 19:6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을「제사장 나라」라고 불렀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는 그 말이 통치를 받은 백성들이라는 구체적인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일반적으로는 추상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 하나님의 나라는 언제나 그의 통치와 그의 지배를 의미하여 결코 영토를 의미하지 않는다. 선지자 오바댜가「나라가 여호와께 속하리」라고 예언한 것은 미래에 최고권이 여호와께 속할 것임을 의미한 것이다. 이것은 또한 열방을 지배하는 이스라엘의 최고권이 그 나라 개념과 관련되었다는 사상은 우리 주님 당시에 살고 있던 유대인들의 일반적인 관용법이었다.

우리는 이와 동일한 결과를 지적하는 유대인의 사료에서「하나님이 나라」를 별로 설명하지 않은 것을 이미 고찰했는데 그 이유는 최고권이 여호와께 속한다는 진리에 대한 관심의 부족으로 하나님의 나라라는 말이 일반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예수님에게는 하나님이 통치 하신다는 것은 곧 그의 영혼을 가장 신성한 기쁨으로 채워주는 사상이었다.

현대 저작자들이 그 나라에 관한 우리 주님의 말씀을「통치」「왕권」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확실히 오늘날 실제적으로 사용되는 단어인「나라」란 말이 영토나국토를 의미한다는 그릇된 관련에 대한 경고이다.

그렇지만 이 점에 대해서 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예수께서 그 당시에 통용되고 있던 어휘를 의미 깊게 전개하신 것은 이미 고찰했다. 만일 예수님에게 있어서 그 나라가 하나님의 장래 통치에서 나오는 모든 특권과 축복이 포함되었다면 예수님이 그 말을 구체적으로 지시하는 것은 필연적인 사실이다. 만일 이 말이 무엇보다도「지배」를 의미한다면 영토나 백성이 아닐지라도 자연히 국토, 생활상, 사물의 상태 등의 모든 지역적인 의미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고 결론을 내릴 것이다. 이말의 주된 뜻은 그 나라가 하나님의 소유된 나라이고, 하나님이 널리 펼치신 나라라는 뜻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한다면「하나님의 지배」란 번역이 너무 추상적인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복음서가 말하는 것을 살펴보면 우리 주님이 하나님의 나라에 관해서 말씀하신 모든 실예들을 추상적인 것으로 간주할 수는 없다.

우리는「하나님의 나라」라는 말 이외에「천국」이라는 말을 찾아볼 수 있다. 복음서 저자 마태가「천국」이라는 말을 거의 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는 오직 마6:33; 12:28; 21:31,43, 26:29에서만「하나님의 나라」혹은「내 아버지의 나라」나「자기 아버지의 나라」란 말을 사용하고 그 이외에는「천국」이란 말을 사용했는데 이 말을 무려 30회 이상이나 사용했다. 마태복음 12:28에서 「하늘」이란 말 대신에 「하나님」이란 말을 사용한 것은「하나님의 성령」이라는 말로 설명된다.

B. 본래적 왕권과 중보적 왕권

그리스도는 성삼위 일체의 제 2위이며 영원하신 성자로서, 당연히 모든 피조물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에 참여하신다. 그의 보좌는 하늘에 세워졌고, 그 나라는 만유를 통치한다(시103:19). 이 왕직은 그리스도께서 그의 신성으로서만 아니라 신인의 자격으로서 행사하셨던 수여적, 경륜적인 중보자로서의 왕직과는 다르다. 후자는 그리스도께서 고유적 권리에 의해 소유하신 왕직이 아니라 수여 받은 것이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아들되신 그의 통치 아래 전에는 놓여 있지 않았던 새로운 영역에 속한 것이 아니였기에, 그 같은 영역이란 아무데서도 발견될 수 없기 때문이다.

Dick의 표현대로 "새로운 형식을 부여받고 새로운 의관을 취하고 새로운 목적을 위해 행사되는" 그리스도의 본래적 왕직이었다. 일반적으로 그리스도의 통치하는 그의 직무적 권력으로 정의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3중직(선지자직, 제사장직, 왕직)은 중보자(Mediator)로서의 직무이다. 따라서 그 중보자로서의 왕권(The Kingship of Chist as Mediator)과 삼위일체 하나님으로서 제 2위이신 성자가 가지는 영원한 본래의 왕권(His eternal royal power as the Son of God)은 혼동이 없어야 한다.

1. 본래적 왕권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으로서의 왕권을 본래부터 가지고 계신다. 시편기자는 하나님이 우주의 왕으로서 만유를 통치하고 계신 사실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여호와께서 그 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그 정권으로 만유를 통치하시도다"(시103:19).

2. 중보적 왕권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이신 고로 본래부터 우주의 왕이시었으나 인간의 몸을 입고 메시야로 이 땅에 오셔서 구속을 완성하신 후 하나님 우편에 오르셔서 중보자로서의 왕권에 새로운 형식으로 또 공적으로 임명되었다. 하나님이 영광을 위하여 또는 하나님의 구원계획의 실행을 위하여 주어진 것이다. 그리고 이 왕권은 그리스도께서 율법에 대한 완전한 순종과 수난의 상급으로 성부에게서 부여받은 왕권이다. 제 2위 하나님인 성자는 본래적 왕권을 지니신 분이시나(시103:19), 특별히 성부 및 성령과 구별해서 중보적 왕권을 가지신 분으로 묘사한다. 이는 성자께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세상에 오셨다가 구속 사역을 마치시고 다시 하늘에 오르셔서 중보적 왕권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래적 왕권과 중보적 왕권은 그 통치권의 범위가 우주 전체에 미치고, 동일한 그리스도가 행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개의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자는 만물의 통치와 관계되고 후자는 택한 백성의 구원을 그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지닌다.

C. 중보적 왕권에 대한 성경적 근거

1. 구약의 증거

구약은 앞으로 오실 메시야를 왕으로, 또한 그가 다스릴 나라를 그의 왕국으로 예언하였다.

① "네 집과 네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보존되고 네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삼하 7:16)

②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사 9:6)

③ "내가 나의 왕을 내 거룩한 산 시온에 세웠다 하시리로다"(시 2:6)

④ "내가 또 밤 이상 중에 보았는데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에게 나아와 그 앞에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각 방언하는 자로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라"(단7:13,14)

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태초에니라"(미5:2)

⑥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찌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공의로우며 구원을 베풀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나니"(슥9:9)

2. 신약의 증거

신약에서는 특별히 그의 탄생과 관련된 성구에서, 또는 세례 요한의 증거에서, 또한 주님 자신의 증거에서 나타난다.

①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위를 저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에 왕노릇 하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눅 1:31-33)

②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마 3:2)

③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 가라사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막 1:14,15)

D. 그리스도의 영적 왕직(은혜의 왕권)

1.성격과 특징

1)성격

그리스도의 영적왕직은 은혜의 왕국, 곧 그의 백성과 교회에 대한 그의 왕적 통치를 의미한다. 그것은 영적 왕국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영적인 왕직이다. 그것은 신자들의 심령과 생활속에 정립된 중보자의 통치권이다. 더욱이 그것은 그의 백성들의 구원이라는 영적 목적에 직접적, 즉각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영적이다. 끝으로 그것은 폭력이나 외부적 수단에 의하지 않고, 진리, 지혜, 공의, 거룩, 은혜, 자비의 영이신 성령에 의해 통치된다는 점에서 영적이다. 이 왕직은 교회의 회집, 정치, 보호, 완성 속에 나타난다. 성경은 여러군데에서 이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시2:6; 45:6,7<참조 히1:8,9>; 132:11; 사9:6,7; 렘 23:5,6; 미5:2; 슥6:13;눅1:33; 19:27,38; 22:29; 요18:36,37; 행2:30-36 및 기타). 이 왕직의 영적 성격은 무엇보다도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로 반복해서 호칭된다는 사실에서 암시되고 있다(엡1:22; 4:15; 5:23; 골1:18; 2:19). 이 용어는 그리스도께 적용될 경우, 사실상 「왕」(권위로 자신을 감싼 우두머리의 비유적 표현)과 동의어로 쓰이지만(고전11:3; 엡1:22;5:23), 다른 경우에는 문자적, 유기체적 의미로 쓰인다(엡4:15; 골1:18; 2:19 및 부분적으로 엡1:22). 이 단어가 이 같은 유기체적 의미를 함축하지 않고 사용된 경우란 없다(고전11:3은 예외). 두 개념은 극히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리스도는 교회를 유기적, 영적 방식으로 왕으로서 통치할 수 있다. 양자간의 관계는 다음과 같이 명시할 수 있다.

⸁ 그리스도의 머리되심은 그와 그의 몸된 교회사이의 신비적 연합을 나타내며, 따라서 존재의 영역에 속한다. 그러나 그의 왕직은 그가 권위로 옷 입으셨음을 암시하며, 법적 영역에 속한다.

⸂ 그리스도의 머리되심은 그의 왕직에 종속되어 있다. 교회의 머리로서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부어 주시는 성령역시 그가 교회 내에서, 그리고 교회에 대하여 그의 왕권을 행사하는 수단이다. 오늘날 전천년주의자들(Premillenarians)은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되심은 강력하게 역설하지만 그의 왕 되심은 일반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이것은 그가 교회의 주권적 통치자가 아니며 교직자들은 교회를 다스림에 있어서 그를 대리하지 않는다는 말과 동일한 것이다. 그들은 그리스도가 교회의 왕되심을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아마 그가 권리상으로는 소유하셨지만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법적인 왕직을 제외하고는 그의 현재적 왕직을 전면 부정한다. 이와동시에 그들의 실천은 이론보다 더 나은 것이 그들은 실생활면에서는 이율 배반적으로 예수그리스도의 권위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2) 특징

은혜의 왕국은 하나님의 창조역사에서 기원하지 않고, 이 이름이 시사하듯 그의 구속적 은혜에 기원하고 있다. 누구도 자기가 인간이기 때문에 이 왕국의 시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직 구속받은 자들만이 그 같은 명예와 특권을 누린다. 그리스도는 그의 백성들은 위해 속적을 지불하셨고,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들에게 자신의 완전한 희생의 공로를 베푸신다. 그 결과, 이제 그들은 그리스도께 속해 있고, 그를 자신들의 주님이자 왕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구약시대에는 이 왕국이 이스라엘 신정국가로 예시되었다. 심지어 구약시대에는 이 왕국의 실재성은 오직 신자들의 내면 생활 속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하나님이 왕, 입법자, 재판관이 되시고, 지상적 군주는 단지 크신 왕을 대신하여 그의 뜻을 준행하고 심판을 집행하기 위해 임명된, 여호와의 대리자에 불과했던 이스라엘 민족국가는 특별히 신약시대에 나타나기로 예정되었던 그 영광스러운 실체의 상징과 그림자와 예표에 불과했다. 새 시대의 도래와 함께 구약의 모든 그림자는 자나가 버렸는데, 그중에는 신정적 왕국도 포함되었다. 이스라엘의 모태로부터 왕국의 영적 실체가 출현하였고, 구약적 신정체제와는 독립된 존재 형태를 취하였다. 따라서 왕국의 영적 성격은 구약보다 신약성경에서 훨씬 더 명확히 부각되고 있다. 그리스도의 은혜의 왕국은 신약성경에서 하나님 나라(Kingdom of God) 또는 천국(Kingdom of Heaven)으로 부르고 있는 것과 동일하다. 그리스도는 이 나라의 중보자적 왕이시다.

전천년주의자들은 복음서에서 사용되는「하나님 나라」와「천국」을 다른 두 실체, 즉 하나님의 우주적 왕국과 미래에 임할 그리스도의 중보자적 왕국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릇되게 가르치고 있다. 그들의 지도자들 중 혹자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했듯이 이 두 용어는 복음서에서 상호 교환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는 마태와 누가가 종종 예수님의 동일한 말씀을 기록할 때, 전자는 예수께서「천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으로 기록하고 있는 데 비해 후자는 이를「하나님의 나라」로 대체시키고 있다는 사실에서 잘 나타난다(마13장; 막4장; 비교. 눅8:1-10). 왕국의 영적 특성은 몇 가지 방식으로 표출된다. 소극적 측면에서는 그 왕국이 유대인의 외적, 자연적 왕국이 아님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마 8:11,12; 21:43; 눅 17:21; 요 18:36). 적극적 측면에서는 그 왕국은 중생함으로서만 들어갈 수 있고(요3:3,5), 마치 땅에 뿌린 씨앗(막4:26-29)이나 겨자씨(막4:30) 및 누룩(마13:33)과 같다고 성경은 가르친다. 그것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으며(눅17:21),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롬14:17)이며,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진리의 왕국이다(요18: 36, 37). 이 왕국의 백성들은 심령이 가난하고, 온유하며, 긍휼히 여기고, 화평케 하며, 마음이 청결하고,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로 묘사되고 있다. 하나님의 중보자적 왕국의 실재성을 부인하고,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시에 재건될 신정국가의 형태를 취하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항하여 왕국의 영적 성격을 강조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를 단순히 교육, 입법, 사회개혁과 같은 인간의 노력에 의해 정립되는 새로운 사회적 상태, 윤리적 목표의 영역으로 간주하려는 오늘날의 추세와 관련하여,「하나님 나라」는 언제나 동일한 의미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님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근본적으로 이 용어는 어떤 구체적 개념보다 추상적 개념, 곧 죄인들의 마음속에 확립되고 인정된 하나님의 통치를 의미한다. 이 사실을 명확히 이해하면, 모든 인간적 노력과 단순한 형식들이 헛됨을 즉시 알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통치는 단지 인간적 노력으로는 단 한 사람의 마음 속에도 확립될 수 없으며, 또한 그 누구도 그 같은 통치를 인정할 수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죄인들의 마음속에 당신의 통치를 확립하시는 정도만큼, 그분은 당신이 다스리시고 최대의 특권과 엄선된 복을 베푸시는 왕국을 스스로 창조해 나가신다. 그리고 사람이 하나님의 통치에 응답하고 왕국의 율법을 순종하는 정도에 비례하여 새로운 환경이 자연스럽게 조성될 것이다. 사실, 만일 현재 천국의 시민 된 사람들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왕국의 법을 실제로 지키려 한다면, 이 세상은 심히 달라져서 거의 알아볼 수 없게 될 것이다. 이 모든 진술에 비추어 볼 때,「하나님 나라」라는 용어는 성경에서 매우 다양한 의미,-예컨대 하나님 또는 메시야의 왕직(마6:10)과 이 통치가 미치는 영역 및 그 결과로 조성된 환경(마7:21; 19:23,24; 8:12), 하나님 또는 메시야의 통치에서 유래하는 복과 특권의 총합(마13:44,45)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통치의 승리적 절정을 표시하는 사물의 상태(마22:2-14; 눅14:16-24; 13:29)-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2. 영적 왕국의 구분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며(엡2:3), 죄의 종이었던 자들(롬6:17)을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시켜, 생명과 성령의 법의 역사 아래로 이끌어(8:2) 의의 종으로 승화시켜(롬6:18), 자기 백성을 삼으신 그리스도의 영적 왕직이 행사되는 왕국은 현재적 왕국과 미래적 왕국으로 구분된다.

1)현재적 왕국

예수 그리스도의 영적 왕권은 그의 백성들 위에 행사하시는 왕정 통치를 가리킨다. 이것을 영적왕권이라 칭하는 이유는 이 왕국은 참 기독신자들의 마음과 생활 속에서 통치되는 신령한 왕국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왕국을 일명 현세적 왕국이라고도 하며, 또는 왕국의 현재성이라고도 한다. 그 이유는 영적 왕국은 시간적인 개념에서 볼 때 주님께서 재림하시기 전 즉, 이 시대의 왕국이기 때문이다.

① 현재적 왕국의 왕 :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

메시야에 관한 구약의 예언들은 흔히 메시야를 왕으로 예언하였다(민24:17; 삼하 7:16; 사 9:6-7; 시 2:6; 45: ; 72: ; 110: ; 단 7:13-14; 미 5:2; 슥9:9). 구약시대의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선지직과 제사직의 예표이었던 것과 같이 이스라엘의 왕들은 그리스도의 왕직의 예표이었다. 신약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지칭하였다(눅1:31-33; 마3:2; 막 1:14). 또한 예수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로도 창호되었다. 왕과 머리는 서로 분리할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는 왕이시오 교회의 머리이시므로 유기적 영적 방식으로 교회를 다스리신다(엡 1:20-22; 5:23; 시 2:6). 이 왕국의 영적 통치자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② 현재적 왕국의 영역 : 참 중생한 신자들의 마음

성령님의 초자연적 능력의 역사로 중생함을 받은 참 기독신자들의 마음 곧 영혼의 좌소가 이 왕국의 영역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의 나라(왕국)는 이 세상에 있지 않다(요18:36)라고 말씀하셨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책잡고자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라고 물을 때 예수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하나님의 나라가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 못하나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느니라고 하셨다(눅17:20-21).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안에 있느니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나라가 바리새인들 마음에 임하였다는 뜻이 아니다. 그 이유는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야로 영접하기를 거절한 불신자들이었기 때문이다.(17:22).「너희 안에」라고 번역한 말씀은 엔토스 휘몬(entos humon)으로 너희들 가운데 있다는 말씀이다.

2)미래적 왕국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왕국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이 땅 위에 건설된다. 이왕국을 그리스도의 왕국 또는 중보적 왕국이라 하며, 전 세계가 이 왕국의 통치영역이 될 것이므로 우주적 왕국이라 하며, 이 왕국은 지상에 건설될 왕국이므로지상 왕국이라고 하며, 앞으로 이루어질 왕국이므로 미래적 왕국이라고도 하며, 이 왕국의 기간이 1000년이므로 천년 왕국이라고도한다. 영원한 왕국은 1,000년 왕국을 지나서 무궁한 세월이 흐르는 천상의 천국이 될 것이다.

①미래적 왕국의 왕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왕국의 왕으로서 통치자가 되실 것이다. 이 왕국시대에 그리스도께서 왕으로 통치하실 것을 구약에 예언하였다(사2:1-4; 9:6-7; 11:1-10; 16:5; 24:23; 32:3; 40: 1-11; 42:3-4; 52:7-15; 55:4; 단 2:44; 미4:1-8; 5:2-5; 슥 9:9; 14:16-17).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왕국시대에 왕으로서 통치하실 것은 그의 초림시 천사를 통하여도 선포되었다.

누가복음 1:32-33 "저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위를 저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에 왕노릇 하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성부 하나님께서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부여하셨다(마 28:18; 시 8:6; 엡 1:20-22; 고전 15:27; 히2:8).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들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위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님의 이름에 꿇게 하신다고 말씀하였다(히1:13; 고전 15:27; 골 1:20).

②미래적 왕국의 백성들: 부활체로 변화된 성도들 및 생존 불신자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시 죽음에서 다시 부활되는 모든 성도들, 죽음을 맛보지 않고 신령한 부활체로 변화되는 모든 성도들 및 불신자들 중 그리스도 재림시 생존자들로 구성될 것이다.(눅 14:14; 요 5:29; 고전 15:; 살전 4:16-17; 계 20:6).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모든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덧입음으로 신분상 의인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재림시 실제상으로도 죄의 성질이 없는 의인들이 될 것이다. 그 때에 의인들은 이 왕국을 유업으로 이어받게 될 것이며(마25:34), 해와 같이 빛날 것이다(마 13:43). 이 왕국에서 하나님은 의인들을 왕들로 삼으셔서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에 직접 참여케 하시며, 제사장들로 삼으셔서 하나님을 섬기게 하실 것이다(계1:6)

③ 미래적 왕국의 장소 : 이 땅(지구)

이 왕국의 장소는 이 땅이 될 것이다. 이 왕국의 영역은 중생한 자들의 심령도 아니요, 내세의 영원한 천국도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위가 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왕국을 이 땅위에 건설하실 것이다. 이 왕국은 피조세계 안에서 이루어질 것이며 동시에 신령한 왕국이 될 것이다.

그리스도의 왕국이 이 땅 위에 이루어질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왕국이 신령한 왕국이 될 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만물들을 새롭게 하시고 사탄을 무저갱에 가두어 더 이상 만민을 유혹하지 못하게 하시며, 이 왕국에 동참하는 사람들을 신령한 부활체로 변화시켜 이 왕국에 들어가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본질적으로 미래왕국은 현재의 그것과 같이 사람의 마음에 설립되고 인정된 하나님의 통치로 구성될 것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재림에서 이 설립과 인정이 완성되어 왕국의 숨은 세력들이 계시될 것이며, 그리스도의 영적통치가 유형하고 위엄스러운 주권으로 나타날 것이다. 단 현재 왕국이 부지 중에 미래 왕국으로 발전되리라고 추상하는 사회복음의 소망은 오착이다. 미래 왕국이 미래 격변에 의하여 맞아 드린바 되리라는 것은 성경의 분명한 교훈이기 때문이다(마24:29-44; 눅17:22-37; 21:5-33; 살전 5:2; 벧후 3:10-12).

①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마7:21)

②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마19:23)

③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고전 6:9)

④ "형제들아 네가 이것을 말하노니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고"(고전 6:9)

⑤ "주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딤후 4:18)

⑥ "이같이 하면 우리 주 곧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을 넉넉히 너희에게 주시리라"(벧후 1:11)

⑦ "주의 날이 밤에 도적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앎이라 저희가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 때에 잉태된 여자에게 해산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홀연히 저희에게 이르리니 결단코 피하지 못하리라"(살전 5:2,3)

⑧ "주의 날이 도적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벧후 5:2,3)

3. 영적 왕권의 기간

1) 시작

역사적 교회의 여러 교파는 일반적으로 가르치기를 그리스도께서 중보적 왕권의 임명을 영원에서 받으시고 그것의 실현을 타락 직후부터 하셨다고 한다(잠 8:23; 시 2:6). 우주적 왕으로서의 하나님의 무상대권에 인류가 반역하여 사단을 머리로 한 흑암의 나라의 한 부분으로 된 때에 하나님은 사단의 권세를 파멸하고 인류를 그들의 배도의 결국으로부터 구출하실 구속주를 보내실 것을 공포하셨다. 이렇게 에덴동산에서 원시복음이 공포될 때에 그리스도의 영적 왕권이 알려진 것이었다(창3:15). 하나님은 진리의 지식을 보전하며 약속된 구속주의 재림을 준비하시기 위하여 그의 택하신 백성으로 더불어 언약을 세우셨다. 이 언약은 여러시대에 여러번 공포되었는데 아브라함과의 언약, 시내산 언약은 뚜렷이 유형한 조직을 가지고 나타났다. 이러므로 여호와를 유일 살아계시며 참된 신 하나님으로 믿고 예배하며 그리스도의 강림을 대망하는 자들로 구성된 영적 왕국은 아담 타락이후 우리의 세계에 항시 존재하여 왔다.

이 영적 왕국 위에 그리스도의 왕권은 그가 부분적으로 여호와의 천사로서, 부분적으로 이스라엘의 사사들을 통하여, 부분적으로 구약의 예표적 군왕들로 말미암아 행사하였다. 그러나 그는 비록 성육신 이전에 통치하기로 허락되었을지라도 지상에서 수난하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시어 하나님의 우편에 승귀하신 때에 비로서 공연히 또는 정식으로 그의 왕위를 취하시고 그의 영적 왕국을 개시하였다.

2) 영속

이 점에서는 의견이 다양하다. 그러나 성행하는 의견에 의하면 교회위에 그리스도의 영적왕권은 그 본질에 있어서 영원히 계속할 것이요, 세계의 종국에 이것의 공작하는 양식이 중요한 변동을 받을 것 뿐이라 한다. 즉, 다수의 인사들은 투레티니(Turetini)와 함께 추상하기를 교회위에 임명된 중보적 왕국은 그 최종 완성에 있어서 이것의 수요들의 성질과 대적들에 대한 관계들이 크게 수정됨에 따라 이것이 행정의 양식이 변동을 볼 것인 다른 점들에 있어서는 계속할 것이니 저 신인, 그리스도는 오히려 성도들의 지도와 치리에 직접적 중개로서 영원히 사역하실 것이라 한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도 우리의「영원한 왕」을 말한다(31문답). 이 왕국의 영속은 여러 가지로 증명된다.

① 성경에서 솔직히 약속되어 있다(시45:6; 히 1:8 비교, 시72:17; 89:36, 37; 사9:7; 단 2:44; 7:14; 눅1:33; 벧후 1:11).

② 그리스도의 머리격과 왕권과는 고유적으로 함께 결속되어 있는 것이다. 후자는 전자에게 보익적(補益的)이요 전자가 후자를 포함하는 것으로 묘사되었다(엡1:21,22; 5:22-24).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그의 교회의 머리됨을 중지하시어 교회를 머리없이 버려두지 않으실 것은 분명하다.

③ 그리스도가 멜기세덱의 반차를 이는 영원한 제사장이신 사실도 그의 영적 왕권의 영속에 찬성하여 변론할 것은 그의 중보직은 결국 단일인 때문이다.

④ 그리스도의 품위에 신성인성의 연합은 계속할 것이니 만일 중보적 연락이 종결된다면 이성의 연합은 무엇을 목적할 것인가?

⑤ 계시록은 어린양이 영화한 교회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며(7:17), 하늘의 광명으로 행동하실 것을(21:23) 말한다.

⑥ 계시록은 또 어린양과 교회의 혼인이 그때에 완성될 것을 가르치니(계19:7,8) 완성된 혼인관계는 그후 계속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을 것인가? 투레티니(Turetini)의 변론은 특히 이 왕국의 영원적 존속이 성경에 약속된 것, 그리스도의 백성이 오히려 보호와 지로, 교훈과 중재를 요하리라는 것, 어린 양과 교회의 혼인이 세상 끝에서 완성되리라는 것을 강조하였다.

3) 끝

Dick과 Kuyper는 이 그리스도의 영적왕국은 그의 백성의 구원이 완수된 때에는 중지될 것이라고 변론하였다. 그들이 소(訴)하는 유일 성구는 고전 15:24-28이다. Dick은 이 성구는 이 왕국의 종말을 예고한다고 보았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성결과 하나님이 총애에 회복하시고 그것의 대적들을 계승하신 때에는 특수한 중보적 사역이 다시 더 필요하지 않을 것이요, 다만 하나님이 성도들 위에 직접 통치하시기를 인류타락 이전에 거룩한 우주를 통치하신 것같이 하실 것이니 그리스도는 그가 신격으로서 본래 소유하시던 우주위의 주권외에 다른 왕국을 가지지 않으실 것이라 하였다.

그들은 투레티니의 제일변론에 대답하되 그리스도의 왕국에 약속된 영원적 지속은 상대적으로 지상 인생의 모든 시대들을 의미한 것 뿐이라 하였다. 제2변론에 대하여 그들은 답하되 천상성도들이 항상 교훈과 통치를 요하나 그들은 철저히 의화되고 성화되었으니 택한 천사들에게 하심같이 하나님이 중보의 조정없이 직접으로 이런 은혜들을 그들에게 주실 수 있다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계시록의 교훈(제3변론)의 세력을 격파하지 못하고 남겨 두었다. 전 성경사상의 요지는 그리스도와 백성사이에 형성된 영적연합은 영원적이라는 것이다. 그의 생명은 그들의 생명의 원천이요, 보장이다. 그들의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그들의 신체의 부활과 신혼의 영생을 확실케 하는 것이다. 성육신의 방편에 의하여 하나님의 우주정치의 방법에 생기한 변동은 그리스도의 승리와 은혜의 부동의 기념물로 영원히 계속할 것이다.

고전 15:24은, 중보적 왕국의 방법에 눈부시는 변동이 있을 것을 암시함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것은 아마 그의 몸된 교회 이외의 우주 위의 왕권을 하나님께 반환함을 가리킴일 것이다.

악인들과 천사들과 무생자연위에 신인의 주장권이 신격에게 회복되는 때문에 그리스도의 자기 백성에게 가지는 구속적 원수격이 반드시 분리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왕자의 승리는 일시 반란 중에 있던 지방을 부왕의 권위 아래 회복하되 왕자가 그 회복된 백성의 직접적 통치자와 은인으로 계속하는 것은 왕자에게 적절한 상일 것이다. 전체로 보아서 이것이 성경적 교훈인 듯 하다. 이것은 즉시 신자들에게 가장 위안을 주며 그리스도에게 가장 존영을 드리는 일이다.

E. 그리스도의 우주적 왕권

1. 정의(개념)

이 왕권은 중보자로서의 그리스도에게 성부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맡기신 것을 가리킨다. 이 왕권에 대하여는 다음 성구들이 말하고 있다.

①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마28:18)

②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 편에 앉히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또 만물을 그 발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셨느니라"(엡1:20-22)

③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빌2:9-10)

2. 우주적 왕권의 성질

하나님은 본래 피조물의 세계를 하나의 왕국으로 창조하셨다. 그 세계는 모든 피조물을 통치하는 하나님 아래에 인간을 왕으로 하는 세계였다. 그러므로 에덴 동산에서의 아담 안에는 그리스도의 왕직이 반영되고 있었다. 왜냐하면 최초의 사람은 하나님께서 모든 피조물 가운데 그의 지위를 분명하게 정해 주신 하나님 아래에 있는 왕이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 인간에게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릴 통치권을 주셨다. 그러나 여기에서 우리는 인간의 원시적 통치권은 제한된 것임을 강조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는 아무런 제한없이 아담이 온 우주의 왕이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아담은 지상의 왕이었다. 그는 하늘로부터 온, 주는 아니였다. 하늘에 있는 것들과 땅에 있는 모든 것들이 그 안에서 통일될 수는 없었다. 그의 통치권안에 모든 것이 속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아담은 하나님을 배반하고 타락하였다. 그 결과로 그의 왕권이 파괴되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상의 피조물에 대한 그의 관계는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그는 매우 다른 의미에서, 즉 영적 윤리적인 면에서 사단의 아래에 있는 왕이 되었다. 그에게는 본래의 왕권의 일부분이 남아있을 뿐이다. 여기에서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피조물들을 통치할 기름부음을 받은 왕, 곧 그리스도가 세워져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3. 우주적 왕권의 필요성

그리스도의 영적 왕권에 보익하는 그의 우주적 왕권은 극히 필요하여 없을 수 없는 것이다. 중보적 왕으로 임명받으신 그리스도께서 그의 영적 왕국인 교회를 치리하심과 동시에 우주적 왕권을 가지어 교회의 보전과 성장에 유익하도록 만사만물을 섭리하시는 것은 그가 반드시 하실 일이다. 죄의 권세 아래 있어 모든 영적 노력을 방해하려고하는 이 세계에서 그의 이같은 섭리적 관할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만일 세계가 그의 섭리적 관할 밖에 있다면 그것은 그의 영적 왕국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 훼파할 것이다. 그런고로 하나님은 그에게 세계위의 왕적 권위를 주시어 능히 세계 안의 모든 권력, 세력, 운동을 다 관할케 하시었다. 따라서 그것들은 그의 계획을 파괴하지 못하고 도리어 그것을 도와 이루게 된다. 그리스도의 정권적 통치아래 사람의 진노라도 하나님을 찬송하게 되어진다.

그리스도께서 우주 위에 왕이신즉 교회에 관해서나 세계에 대해서나 실망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그의 섭리아래「별들이 하늘에서부터 싸우되 그 다니는 길에서」악의 세력에 대항하여 싸운다(삿5:20). 우리는 근대의 교육, 발명, 문화의 진보가 비록 악의 세력에게 이용되는 때가 많을 지라도 결국 다 그리스도의 통치아래 그의 영적 왕국의 진보에 보익할 것을 확신하고 나갈 것이다. 지식, 정치, 사회의 모든 발전은 합력하여 복음 진리의 확장을 활발케 하는 선을 이루게 될 것을 의심하지 말 것이다.

4. 우주적 왕권의 기간

1) 시작

그리스도의 우주적 왕권은 승천직전에 그리스도께서 공포하셨고 승천하신 후에 정식으로 부여 받으셨다. 이에 관한 성구는 이미 그 개념을 설명할 때 예시되었다(마28:18; 엡1:20-22; 빌2:9-11). 이 왕권은 그가 낮아지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신데 대한 상급으로 주어진 것이었다(빌2:7-11 참조). 그러나 이 왕권은 그가 하나님의 아들로서 곧 제 2위의 하나님으로서 이전에 가지고 있지 못하였던 권세도 아니고 그보다 판도가 더 확장된 권세도 아니였다. 그러나 동일하신 분의 동일한 권세라 할지라도 이전의 것과 다른 점이 있었으니 전에는 하나님으로서 가지신 권세이지만 이제는 신인으로서, 또는 중보자로서 가지는 권세이며 따라서 그의 인성이 왕권의 참여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2) 끝

성경은 그리스도의 우주적 왕권이 성부에게 돌려짐을 말한다. "그 후에는 .... 능력을 멸하시고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칠 때라"(고전 15:24)

그리스도께서는 위의 성구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 세상 종말에 사단의 능력을 멸하신 후 우주적 왕권은 성부 하나님께 돌려 드릴 것이다. 그러나 이사실은 그리스도께서 3위 중 제 2위의 하나님으로서 가지시는 우주적 왕권의 포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신인이신 중보자로서 갖는 왕권이며 이 왕권은 본래 영적 왕국의 건설을 위하여 필요하였기 때문에 부여받은 것이며 따라서 영적 왕국의 건설이 완성된 후에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아니하므로 돌려드리는 것이다.

【Review Questions】

1. 그리스도의 중보적 왕국의 범위는?

[A] 전 우주를 포함하는 일반적 통치와 교회를 포함하는 특별한 통치에서 그리스도는 중보적 위치를 차지한다(마28:18;빌2:9-11;엡1:17-23).

2. 우주에 대한 그리스도의 중보적 권위의 목적은 무엇인가?

[A] 그의 몸된 교회의 구원을 성취하고(엡1:23), 모든 일들로 하여금 그의 백성에게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고(롬8:28), 그들을 위해 왕국을 설립케 하며(눅22:29; 요14:2), 그의 모든 원수들을 복종케 하며(고전 15:25, 히10:13), 또한 모든 사람들이 그를 예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히1:6; 5:9-13).

3. 언제 그리스도께서 그의 중보적 왕국을 정식으로 취하셨는가?

[A] 역사적 교회이 모든 분파들에 의해 주장된 진리는 그리스도께서 실질적으로 아담의 타락때부터 선지자와 제사장, 중보적 왕이셨지만 그의 보좌의 공적이고 형식적인 취득과 그의 영적 왕국의 취임은 그의 승천과 그의 아버지의 오른 편에서의 입회에서 정해진다. 이것이 입증되는 것은 그의 왕국의 구약적 예언들(시2:6;렘23:5;사9:6;단2:44)이 신약에서 초림에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례요한은 천국이 가까웠다고 선포하였다. 그리스도는 "천국이 가까이 이르렀다"고 선언하셨으며, 또한 그것을 들의 밀과 가라지가 함께 자라나는 것에 비유하고 있다(마4:23;행2:29-36)

4. 어떤 의미에서 그리스도의 왕국은 영적인가?

[A] 왕이 지상적이 아닌 영적인 주권자(마20:28; 요18:36), 그의 보좌는 하나님의 오른 편이며(행2:33), 그의 혼은 영적이다(사53:1; 시110:2). 또한 왕국의 시민은 영적인 사람들이며(빌3:20; 엡2:19), 그 통치방식이 영적이고(슥4:6,7), 법도 영적이다(요 4:24).

5. 그리스도의 왕국에로 허용되는 조건은 무엇인가?

[A]단순히 주권자의 권위를 실제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그의 통치의 주권과 전적인 방법은 영적이므로 그의 권위는 그 영적인 성질에 따라서 실제적으로 이해되고 포함되어야만 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이것이 바로 영적인 조명을 포함하는 영적인 신앙이다(요3:3,5; 1:12; 고전 12:3)

【참고문헌】

1. 국내서적

- 개혁주의 기독론, 김장진, 고려신학원, 1996.

- 개혁주의 신앙고백집, 김의환, 생명의 말씀사, 1984.

- 교의신학, 기독론, 박형룡, 은성문화사, 1973.

- 기독론, 하문호, 한국로고스연구원, 1988.

- 기독론, 조영엽, 기독교문서선교회, 1993.

2. 번역서적

- 조직신학, 루이스 벌코프, 권수경,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1991.

- 하나님의 나라, 게할더스 보스, 정정숙, 한국개혁주의 신행협회, 1987.

- 하지 조직 신학, 하지, 고영민, 기독교문사, 1988.

3. 사전류

- Longman Synonym Dictionary, by Laaurence Urdang.

- Webster's third New Dictionary edited by Philip B.Gore.

"감사합니다..."

【그리스도의 왕직에 관한 연구】

【목차】

Ⅰ. 개관 ……… 1

Ⅱ. 그리스도의 왕직

A. 어원적 고찰 및 개념 ……… 2

1. 사전상의 정의 ……… 3

2. 왕권의 개념 ……… 3

B. 본래적 왕권과 중보적 왕권

1. 본래적 왕권 ……… 4

2. 중보적 왕권 ……… 4

C. 중보적 왕권에 대한 성경적 근거

1. 구약의 증거 ……… 5

2. 신약의 증거 ……… 6

D. 그리스도의 영적 왕직

1. 성격과 특징 ……… 6

2. 영적 왕국의 구분 ……… 8

3. 영적 왕국의 기간 ……… 11

E. 그리스도의 우주적 왕권

1. 정의 ……… 13

2. 우주적 왕권의 성질 ……… 13

3. 우주적 왕권의 필요성 ……… 14

4. 우주적 왕권의 기간 ……… 15

Ⅲ. Reivew Questions ……… 15

목 차 ………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