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론의과제

기독론의과제

단일 인격성

I. 주제에 관한 개관(Chapter Outline＆Introduction)

예수 그리스도는 참으로 독특한 분이시다. 많은 책들이 이제 까지 살았던 어떤 사람보다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더 많이 기록하고 있다. 예수가 누구인가?

그분은 어떤 일을 하셨는가? 우리가 그분에 대하여 믿고 있는 것이 얼마나 올바른가?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한 대답은 우리의 신앙생황에 있어서 아주 중요하다.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이시다. 성경은 유일한 중보자이신 그리스도께서 신성과 인성을 가지신 참 하나님이요 참 사람이심을 가르치고 있다. 한 분 그리스도께서 신인이성을 가지신다는 교회의 고백은 삼위일체 교리처럼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는 성경적 계시이며 신조이다. 칼케돈회의 이후 그리스도의 이성일위의 교리가 교회의 정통교리로 인정되어 오고 있지만 합리주의자들의 공격 또한 계속되고 있다.

주후 451년 칼케돈 회의는 그리스도의 위격에 관한 교회의 신앙을 공식화하면서. 그에 관해 "양성을 인정하되 두 본성은 혼동되거나 변화하거나 구분되거나 분리되지 않으며, 양성의 구별은 연합으로 인해 결코 말소되지 않고 오히려 각각의 성의 특징이 보존되고, 두 위격으로 분할되거나 구분되지 않고, 하나의 위격과 실체로 합치된다"라고 선언했다.

많은 이단과 잘못된 사상이 남무하는 오늘날 기독신자는 바른 신앙의 삶을 위하여 무엇보다도 바른 기독관을 가지고 있어야 하겠다. 본고는 그리스도의 단일 인격성에 대하여 그 증거를 논하고자 한다. 먼저 예수의 신성과 인성의 대하여 논하고 그다음 단일 인격성에 대하여 고찰하고자 한다.

II. 내용의 전개(Body with Footnote)

A. 그리스도의 신성

1. 그리스도 신성의 의미(意味)

1) 그리스도의 본질에 있어서 신성(神性)

그리스도의 본질은 신성과 인성으로 구분할 수가 있다. 그리스도는 삼위일체의 견지에서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이다. 즉 그리스도는 하나님으로서의 모든 것,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는 모든 속성들을 충만히 소유하고 계신다. 그리스도의 신성이란 그리스도가 참되고 완전한 하나님으로서의 신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빌립보서2:6에 있는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라는 구절을 주석하면서, 워필드(B.B.Warfield)는 이렇게 말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으로서의 모든 것, 즉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는 모든 속성들을 충만히 소유하셨다고 선포된다”

2) 그리스도의 신성의 개념(Concepts)

그리스도의 신성은 성경에 기초한 개념이다. 그리스도의 신성은 451년 칼케돈 회의에서 채택된 이성일인인격(二性一人人格)의 교리(敎理)로 정립되었는데, 그리스도의 본성은 예수님의 한 인격 안에 신성과 인성이 연합되어 있다. 그리스도의 신성은 교회사적인 성찰의 결과인 칼케돈 신조에서 예수님의 신성을 선언하고 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의 속성을 가지고 계시다. 즉 그의 칭호(稱號), 속성(屬性), 생애(生涯), 사역(使役)에서 그의 신적(神的)인 속성(屬性)을 드러내신다. 이는 성경(聖經)이 증거하고 있다.

3) 사전상의 신성의 정의(The Definitions of Dictionaries)

① Webster'Dictionary에 의하면, 신성(Deity)는

- 1 a: divine nature or rank: the essential nature of a god or of a supreme being: DIVINITY, GODHEAD, GODHOOD< doctrines of the of Christ >

b: Supreme Being

- 2: a god or goddess

② Longman Synonym Dictionary에 의하면 신성(Deity)의 동의어(Synonym)를 보면,

- 1. (cap.) God, God Almighty, the Almighty, the Godhead, Divine Being, Province, Holy One, God the Father, Divine Father, Our father; Jehovah, Yahweh, Allah; the Supreme Being, the omnipotent: the Infinite, the Eternal, the Absolute; Lord, Lord of Lords,King of Glory; Creater, the Maker, the first Cause, the Prime Mover, Ruler of Heaven and Earth, Sovereign of the Universe, Most High.

2. god, goddess, divine being, demiurge.

3. divinity, numen, spriit, genius.

4) 그리스도의 신성의 중요성(重要性)

최근 2세기 동안 자유주의 신학은 그리스도의 신성보다 인성을 강조하거나, 줄기차게 부인해 왔다. 이러한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공격은 기독교의 기반에 대한 공격이다. 개혁주의 정통 신앙의 중심에는 그리스도께서 죄인 대 속(代贖)의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사심에 대한 신앙 고백이 있다. 만약 예수님이 일개 인간에 불과하시다면, 그의 죽으심이 결코 세상을 구속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신성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은 인류 죄인의 구속의 사역을 완성하셨다.

2. 신성의 증거

그리스도에 대한 교리(기독론)만큼 심하게 비판을 받고 그리스도의 신성만큼 반대를 받아온 교리도 없었다. 두 말할 필요도 없이 기독론은 대단히 중요하다. 우리의 구원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 (요8:24) 이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 하였노라 너희가 만일 내가 그인줄 믿지 아니하면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은 성경에 다섯 가지 방법으로 설명되어 있다.

1) 예수의 신적 칭호

우리는 성경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신적인 칭호를 찾아볼 수 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리스도의 신적인 칭호를 우리는 요한복음 20장 28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또한 그리스도가 히브리서 1장 8절에서 "하나님", 그리고 요한 1서 5장 20절에서 "참 하나님"으로 묘사되어 있다. 그리스도도 명백히 말씀하시기를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요한복음 14장 9절)고 하셨다.

① 그리스도의 또다른 신적인 칭호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마가복음 1장 1절에 이 명칭이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시작이라."

천사 가브리엘도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로 불리울 것이라고 증거하였다.(눅 1장 35절)

그리스도의 제자들과 귀신들린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증거하였을 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증거를 받아들이셨다(마태복음 8장 29절/마태복음 14장 33절)

* 마태복음 16장 16절 -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또한 예수는 재판을 받으실 때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인정하셨다(마태복음 26장 63, 64절)

이 칭호의 중요성을 우리는 대제사장 서기관들의 반응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은 예수의 이 주장을 하나님에 대한 모독으로 간주하고 예수에게 사형을 언도하였다(마태복음 26장 65, 66절).

하나님께서는 예수를 가리켜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두 번 말씀하셨다.

* 마태복음 3장 17절 - 하늘로서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 마태복음 17장 5절 - 말할 때에 홀연히 빛난 구름이 저희를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가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 하는지라

②그리스도에게 주어진 또 다른 신적 칭호 중의 하나는 자주 사용되며 아주 의미있는 것으로서 바로 "주님"이다.

예수께서 자기 자신을 "주님"이라고 인정하셨을 때(요한복음 13장 13절) 그것은 바로 예수께서 하나님이심을 증명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똑같은 그 낱말이 하나님에게 사용되었기 때문이다(눅가복음 1장 9,46절 / 4장 8절)

* 요한복음 13 장 6절 -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니 가로되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기시나이까

* 사도행전 2장 36절 -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이 정녕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

* 로마서 10장 9절 -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 빌립보서 2장 11절 -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예수께서 주어진 또 다른 신적 칭호는 알파와 오메가(요한계시록 1장 11절 / 22장 13절), 그리고 처음과 나중(요한계시록 1장 17절 / 2장 8절)이다.

* (계22:13)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

2) 그리스도께서 신적인 경배를 받으심

예수가 신적인 경배를 받는 것이 하나님의 목적이며 또한 그것이 그리스도에 의해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신성을 발견할 수 있다. 예수는 오직 하나님만이 경배를 받으셔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사단을 꾸짖으시며 예수는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하였다. 이 사실은 빌립보서 2장 9-11절에도 나타나 있다.

"(빌2:9)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빌2:10)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빌2:11)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

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에게 그분의 아들을 경배하라고 명령하셨다.

* (히1:6) 또 맏아들을 이끌어 세상에 다시 들어오게 하실 때에 하나님의 모든 천사가 저에게 경배할지어다 말씀하시며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서 경배를 받으시는 장면이 성경에 여러번 나타나는데 그 중 하나가 예수가 부활하였을 때이다. 여자들이 빈 무덤을 떠나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났을 때 "예수께서 저희를 만나 가라사대 평안하는뇨 하시거늘 여자들이 나아가 그 발을 붙잡고 경배"(마태복음 28장 9절)하였다.

* (마14:33) 배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께 절하며 가로되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하더라

* (눅5:8)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 엎드려 가로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 (눅24:52) 저희가 (그에게 경배하고) 큰 기쁨으로 예루살렘에 돌아가

* (요20:28) 도마가 대답하여 가로되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3) 그리스도의 신적 속성

예수의 신성을 나타내주는 세 번째 증거는 예수가 신적인 속성을 소유하고 계시다는 사실이다. 예수의 신적 속성은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다.

① 영원성(Eternity)

'예수께서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었느니라'(요8:58). 그리스도는 영원부터 존재하신다. 그리스도는 시간과의 관계에서 영원하시다. 그는 시작도 끝도 없는 영원한 현재(eternal present)이시다(요1:1; 8:58; 17:5, 24; 골1:15, 17; 사9:6; 미5;2). 그리고 공간과의 관계에서는 편재(Immensity)하시다. 그러므로 자신이 창조하신 어느 곳에도 자신의 주권과 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으시다(사66:1; 렘23:24; 행17:27-28).

* (요1: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 (요8:58) 예수께서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 하시니

* (요17:5)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 (요17:24)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저희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

* (골1:15) 그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자니

* (골1:17)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 (사9:6)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평강의 왕이라 할것임이라

* (미5:2)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태초에니라

② 불변성(Immutability)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13:8). 그리스도는 영원 불변하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본체 속성들, 양심과 의지, 계획과 실행에 있어서 변동이 없으시다. 그는 절대 완전하시므로 더 좋은 것이나 또는 더 나쁜 것으로 바꿀 수 없다(히13:8; 1:11-12).

* (히1:11-12) 그것들은 멸망할 것이나 오직 주는 영존할 것이요 그것들은 다 옷과 같이 낡아지리니 의복처럼 갈아 입을 것이요 그것들이 옷과 같이 변할 것이나 주는 여전하여 연대가 다함이 없으리라 하였으나

③ 편재성(Immensity)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사람이 내게 보이지 아니하려고 누가 자기를 은밀한 곳에 숨길 수 있겠느냐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는 천지에 충만하지 아니하냐'(렘23:24).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18:20). 그리스도는 시간적으로 영원한 현재에 계시므로 공간적으로 모든 곳에 다 계십니다.

* (마28: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 (히13:5) 돈을 사랑치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과연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과연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담대히 가로되 주는 나를 돕는 자시니 내가 무서워 아니하겠노라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요 하노라

④ 전능성(Omnipotence)

창조의 능력(히1:2), 병 고침의 능력(눅4:39), 만물을 보존하시는 능력(히1:3), 부활의 능력(요5:25). 그리스도는 전능하시다. 무엇이든지 원하시면 즉각적으로 하신다. 성질상 제한이 없다. 그러나 모든 능력을 모두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마28:18; 막5;11-15; 요11;38-44; 눅7:14; 엡1;22; 히1:3).

*(마8:16) 저물매 사람들이 귀신 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 내시고 병든 자를 다 고치시니

* (마8:23-27) 배에 오르시매 제자들이 좇았더니 바다에 큰 놀이 일어나 물결이 배에 덮이게 되었으되 예수는 주무시는지라 그 제자들이 나아와 깨우며 가로되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하시고 곧 일어나사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신대 아주 잔잔하게 되거늘 그 사람들이 기이히 여겨 가로되 이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고 하더라

(요11:38-44) 이에 예수께서 다시 속으로 통분히 여기시며 무덤에 가시니 무덤이 굴이라 돌로 막았거늘 예수께서 가라사대 돌을 옮겨 놓으라 하시니 그 죽은 자의 누이 마르다가 가로되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신대 돌을 옮겨 놓으니 예수께서 눈을 들어 우러러 보시고 가라사대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그러나 이 말씀 하옵는 것은 둘러선 무리를 위함이니 곧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저희로 믿게 하려 함이니이다 이 말씀을 하시고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니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싸였더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하시니라

* (히1:2-3)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후사로 세우시고 또 저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오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케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위엄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 (눅4:39) 예수께서 가까이 서서 열병을 꾸짖으신대 병이 떠나고 여자가 곧 일어나 저희에게 수종드니라

* (요5:25)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 (마28:18)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 (막5:11-15) 마침 거기 돼지의 큰 떼가 산 곁에서 먹고 있는지라 이에 간구하여 가로되 우리를 돼지에게로 보내어 들어가게 하소서 하니 허락하신대 더러운 귀신들이 나와서 돼지에게로 들어가니 거의 이천 마리 되는 떼가 바다를 향하여 비탈로 내리달아 바다에서 몰사하거늘 치던 자들이 도망하여 읍내와 촌에 고하니 사람들이 그 어떻게 된 것을 보러 와서 예수께 이르러 그 귀신 들렸던 자 곧 군대 지폈던 자가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앉은 것을 보고 두려워하더라

* (눅7:14) 가까이 오사 그 관에 손을 대시니 멘 자들이 서는지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 하시매

⑤ 전지성

'지으신 것이 하나라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오직 만물이 우리를 상관하시는 자의 눈 앞에 벌거벗은 것같이 드러나느니라'(히14:3).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짐(요7:29), 사람의 뜻과 생각을 아심(마9:4), 과거에 행한 일을 아심(요1;48), 미래의 일을 아심(요16:32) 등이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지식은 모든 것을 완전하게 아시되 영원 전부터 단번에 총체적으로 아시는 지식이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일을 아신다.

* (요2:24-25) 예수는 그 몸을 저희에게 의탁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친히 모든 사람을 아심이요 또 친히 사람의 속에 있는 것을 아시므로 사람에 대하여 아무의 증거도 받으실 필요가 없음이니라

* (요4:16-19) 가라사대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오라 여자가 대답하여 가로되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남편이 없다 하는 말이 옳도다 네가 남편 다섯이 있었으나 지금 있는 자는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 여자가 가로되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 (요16:30) 우리가 지금에야 주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또 사람의 물음을 기다리시지 않는줄 아나이다 이로써 하나님께로서 나오심을 우리가 믿삽나이다

* (요21:15-17) 저희가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가라사대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또 두 번째 가라사대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가라사대 내 양을 치라 하시고 세 번째 가라사대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가로되 주여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 양을 먹이라

* (눅7:14) 가까이 오사 그 관에 손을 대시니 멘 자들이 서는지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 하시매

⑥ 진리성(Truth)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진리는 영원히 불변하는 지식이며 원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구원의 길이 되시는 진리이며, 영원한 생명이 되시는 진리입니다. 그는 창조의 진리이며 대속의 진리이며 심판의 진리입니다. 그는 그 자신이 진리입니다.

4) 그리스도의 신적 사역

예수의 신성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신적 사역을 하신다는 사실을 통해서도 알 수있다. 다시 말해서 예수는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을 행하신다.

① 창조

예수 그리스도가 창조의 사역을 하셨다는 사실은 골로새서 1장 16절을 통하여 알 수 있다.

* (골1:16) 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② 보존

에수는 이 세상을 조존하신다.

* (히1:3)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 (골1:17)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③ 죄사함

죄를 용서하는 것은 명백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이다. 이것은 예수가 중풍병자를 고치고 그에게 하신 말씀을 통하여 알 수 있다.

→ (막2:5-12) "예수께서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소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어떤 서기관들이 거기 앉아서 마음에 의논하기를 이 사람이 어찌 이렇게 말하는가 참람하도다 오직 하나님 한 분 외에는 누가 능히 죄를 사하겠느냐 저희가 속으로 이렇게 의논하는 줄을 예수께서 곧 중심에 아시고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것을 마음에 의논하느냐 중풍병자에게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는 말과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는 말이 어느 것이 쉽겠느냐 그러나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하노라 하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되 내가 네게 이르노니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하시니 그가 일어나 곧 상을 가지고 모든 사람 앞에서 나가거늘 저희가 다 놀라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가로되 우리가 이런 일을 도무지 보지 못하였다 하더라"

또한 자기 눈물로 예수의 발을 적시고 그 머리털로 씻고 예수의 발에 입 맞추고 향유를 부은 여인에게 하신 주님의 말씀을 통해서도 명백히 나타나 있다. 예수는 그 여인에게 "네 죄사함을 얻었느니라"(눅 7장 48절)라고 말씀하였다.

④ 영생의 예수

예수가 영생을 주신다는 사실을 요한복음 10장 28절에 기록된 예수의 말씀속에 나타나 있다.

→ (요10:28)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⑤ 죽은 사람을 다시 살게 하심

예수는 죽은 사람을 부활시킨다. 이것은 요한복음 6장 40절에 기록되어 있다.

→ (요11:25-26)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⑥ 심판

에수는 모든 사람을 심판하신다.

* (요5:22) 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 * (행17:31) 이는 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시고 이에 저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 하니라

* (마25:31-46)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분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분별하는 것 같이 하여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의 주리신 것을 보고 공궤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하리니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한 것이니라 하시고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영한 불에 들어가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 입히지 아니하였고 병들었을 때와 옥에 갇혔을 때에 돌아보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시니 저희도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의 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공양치 아니하더이까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 저희는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

5) 그리스도가 하나님과 동일시 됨

예수가 하나님과 동일시되는 장면은 밥티스마 의문식(마태복음 28장 19절)과 축도(고린도후서 13장 13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예수는 자기 자신을 하나님과 동일시하면서 자기 자신이 스스로 존재하신다는 사실과 생명을 주는 권세가 있다는 사실을 말씀하셨다.

→ (요5:26) 아버지께서 자기 속에 생명이 있음 같이 아들에게도 생명을 주어 그 속에 있게 하셨고

→ (요5:21) 아버지께서 죽은 자들을 일으켜 살리심 같이 아들도 자기의 원하는 자들을 살리느니라

예수 안에는 하나님의 신성이 충만하다.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가르침은 골로새서 2장 9절 말씀에서 절정을 이룬다.

"그 안에서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

예수가 하나님이시라는 엄청난 진리는 예수 자신이 하나님과 동일하다는 예수의 주장을 통해서도 분명히 알 수 있다. 예수는 자기 자신이 하나님과 동일하다고 주장하였다(요한복음 10장 30-33 / 요한복음 5장 17-27절).

→ (요5:17-27)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 유대인들이 이를 인하여 더욱 예수를 죽이고자 하니 이는 안식일만 범할 뿐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의 친 아버지라하여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으심이러라 그러므로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들이 아버지의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자기의 행하시는 것을 다 아들에게 보이시고 또 그보다 더 큰 일을 보이사 너희로 기이히 여기게 하시리라 아버지께서 죽은 자들을 일으켜 살리심 같이 아들도 자기의 원하는 자들을 살리느니라 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 이는 모든 사람으로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 같이 아들을 공경하게 하려 하심이라 아들을 공경치 아니하는 자는 그를 보내신 아버지를 공경치 아니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아버지께서 자기 속에 생명이 있음 같이 아들에게도 생명을 주어 그 속에 있게 하셨고 또 인자됨을 인하여 심판하는 권세를 주셨느니라

→ (요10:30-33)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하신대 유대인들이 다시 돌을 들어 치려 하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아버지께로 말미암아 여러 가지 선한 일을 너희에게 보였거늘 그 중에 어떤 일로 나를 돌로 치려하느냐 유대인들이 대답하되 선한 일을 인하여 우리가 너를 돌로 치려는 것이 아니라 참람함을 인함이니 네가 사람이 되어 자칭 하나님이라 함이로라

그러나 예수가 하나님과 동일하다는 사실이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속주가 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3. 그리스도 신성을 부정하는 이단설과 현대이론들

1) 잘못된 이단설

① 에비온파

(a) 에비온파라는 명칭의 유래

에비온파로 알려진 한 그룹은 실질적이고 존재론적인 예수의 신성을 부인한다. '가난한'의 의미를 지닌 히브리어에서 유추된 에비온파라는 명칭은 기원적으로는 모든인에게 적용되었다. 나중에 그것은 좀 더 협소하게 유대적 그리스도인들에게 적용했고 그 다음에는 이단적인 유대 그리스도인의 특별한 집단 혹은 분파에게 적용됐다.

(b) 에비온파의 주장 내용

2세기의 이 이단은 예수는 요셉과 마리아의 자연적 육신의 아들로 태어났다고 주장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 그리고 신성과 선재를 부인하였다. 그들은 또 주장하기를 예수는 모세의 율법을 완전히 성취하였으므로 하나님께서 그를 메시야로 선택하였다. 그런데 메시야적 양심은 그가 세례를 받을 때 동시에 성령이 임하였다고 하면서 세례는 예수의 생애 중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고 하였다. 그리스도의 선재를 부인하며, 세례시 성령강림으로 메시야 자격을 획득했으나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에 성령이 떠난 것으로 생각했다.

이런 측면에서 에비온파는 하나님이 예수 안에서 영향력있게 계신다는 가르침인 동력적 단일신론(Dynamic Monarchianism)의 선구자이다. 그들은 예수의 생애 마지막이 가까와 오면서, 그리스도가 그로부터 떠나셨다는 것이다. 그 결과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게 되었다. 에비온파는 바울 서신들의 권위를 부인하거나 거부함으로써 그들의 입장을 주장했다.

② 아리우스파

(a) 주장 내용

4세기에 아리우스라 불리우는 알렉산드리아의 장로와 초대 교부 아타나시우스사이에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동일인가 아니면 유사인가라는 중요한 교리적 논쟁이 발생하였는데, 아리우스는 주장하기를 예수가 태어난 이상 시작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예수의 신성은 하나님과 유사하나 동질은 아니라고 하였다. 그들은 또한 그리스도도 하나님도 아니요 반면에 사람도 아닌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위치한 사람으로 지음을 받은 자들 중에는 가장 위대한 피조물이라고 하였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성, 신성의 완전성을 부인하였다. 아리안파는 성경보다 철학에 더욱 치중하였고, 유일신론을 강하게 주장한 결과 그와 같은 이단설을 주장하게 되었다. 니케아 회의와 콘스탄틴노플회의(AD 381)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으로서 성부 하나님과 동일한 본질을 가지셨다고 결의하고 아리우스의 이단설을 정죄하였다.

(b) 오늘날의 형태

비록 그것이 AD 325년의 니케아 공의회와 그 이후의 공의회에서 비난을 받았지만, 여전히 오늘날에도 다양한 형태들로 우리에게 남아있다. 꽤 알려진 총체적인 아리우스파의 변이는 여호와의 증인으로 알려진 운동이다.

2) 현대의 그리스도 신성에 대한 반대론

① 교회 내의 반대론의 역사(歷史)

칼케돈 회의 이래 교회는 그리스도의 양성 교리를 신앙으로 고백해 왔다. 이 회의는 인간인 동시에 하나님인 위격(位格)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단지 오류(誤謬)로 분명히 인정되는 몇몇 해결책을 타개하려 했다. 그리고 교회는 단일 위격의 양성 교리를 받아들였는데, 그 비밀을 완전히 이해해서가 아니고,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계시(Revelation)된 신비(神秘)임을 직시했기 때문이었다. 그 이래호 이는 인간 이성(理性)의 이해를 초월하는 신앙 조항으로서 교회 내에 존속하였다. 이러한 교리(敎理)에 대한 합리주의(合理主義)의 공격이 끊일 새가 없었지만, 교회(敎會)는 그것이 거듭 반(反)이성적인 것으로 언명되었음에도 확고 부동하게 이 진리(眞理)를 신앙으로 고백했다. 이 고백에서는 신구교(新舊敎)가 보조를 같이했다.

그러나 18세기말부터 이 교리는 집요한 공격의 표적이 되고 말았다. 이성의 시대가 출범하였고, 인간 이성에 명백히 위배되는 성경의 권위를 받아들이는 것은 전혀 무가치한 것으로 선언되었다. 이 새로운 판관(判官)에게 호감을 주지 못하는 것들은 오류로서 간단하게 난도질 당하였다. 철학자와 신학자들은 각기 별도로, 양성 교리를 대신할 만한 사상을 교회에 제공하기 위해 그리스도가 제기한 문제점의 해결에 주력했다. 그들은 인간 예수를 출발점으로 삼았는데, 한 세기 동안의 심혈을 기울인 연구의 결과는 예수에게서 신적요소를 갖춘 일개 인간을 발견하는 데 그쳤다. 그들은 예수를 그들의 주(主)요 하나님으로 인식하는데 이를 수 없었던 것이다.

② 현대의 그리스도의 신성의 반대론(反對論)

예수의 신성에 관한 정상적인 이론, 특히 개혁주의 입장에서 본 그리스도 신성과 대결하는 현대의 이론이 무수히 많다. 현대 신학자인 슐라이어마허(Schleiermacher)의 이론이 있다. 그는 예수는 단지 사람이었으나, 사람으로서 예수는 신적 임재로 가득차 있었던 것이란 이론이다. 이 이론의 여러가지 양상으로 오늘날 널리 유포(流布)되어 있다.

슐라이에르마허는 그를 지고한 신의식(神意識)의 소유자로, 리츨은 신적 가치를 지닌 인간으로, 벤트(Wendt)는 하나님의 부단한 내면적 사랑의 교제를 나누는 인간으로, 바이쉴락(Beyschlag)은 신성으로 충만한 인간으로 묘사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단지 일개 인간으로 남는 것이다.

오늘날 하르낙으로 대표되는 자유주의 학파, 바이스와 슈바이처로 대표되는 종말론 학파, 좀더 최근의 부세(Bousset)로 대표되는 비교종교학파는 모두 그리스도에게서 참된 신성을 박탈하고 그를 인간 차원으로 축소시키는 점에서 일치하고 있다.

첫째 학파에서는 우리 주님을 단지 위대한 도덕적 스승으로, 둘째 학파에서는 묵시적 선지자로, 세 번째 학파에서는 승귀(昇貴)할 운명을 타고난 비할 데 없는 지도자로 인식한다. 그러나 칼케돈 회의에서 공식화되고, 우리의 표준적 신앙 고백서 속에 있는 그리스도의 신성의 교리는 성경에 근거한 교리이다.

B. 그리스도의 인성

삼위일체의 제 2윈인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일 뿐만 아니라 또한 인간이시다. 그분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우리와 똑같이 인간이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 뿐만 아니라 인성을 강조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진실로 인간이었다는 사실은 다음을 통해 알 수 있다.

1. 인성의 증거

1). 예수의 인간적 출생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되었다. 그는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났다. 예수의 초자연적 성품과 자연적 성품은 그분의 육신적 아버지인 요셉에게 말한 천사의 설명속에 나타나 있다.

예수는 동정녀에게서 태어나야만 했던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 하나는 성경의 예언을 이루기 위해서이며(이사야 7장 14절/ 마태복음 1장 22, 23절),

→ (사7: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로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또 하나는 예수가 죄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시편 51편 5절/ 누가복음 1장 30-35절 / 히브리서 4장 15절)

→ (히4: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 (시51:5)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2) 예수의 인간적 성장

예수는 보통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인간적 성장을 경험하였다. 예수 그리스도 인성을 강조하는 누가복음의 저자인 누가는 다음 사실을 강조하였다.

* (눅2:40)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족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 위에 있더라

* (눅2:52) 예수는 그 지혜와 그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3) 예수의 인간적 외모

예수의 인성은 그의 인간적 외모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이 사실을 입증해 주는 두 개의 성경 구절을 찾아볼 수 있다. 그 하나는 예수가 야곱의 우물에서 사마리아 여인과 나누었던 대화 속에서 발견 할 수 있다. 예수는 그 여인에게 마실 것을 달라고 요청하였다. 그 때 그 여인의 반응을 통하여 우리는 예수가 분명히 인간의 외모를 지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여인이 예수에게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요 4:9)라고 물었다. 그 여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유대의 한 인간으로 보았음에 틀림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인간적 외모를 나타내주는 또 다른 성경 구절은 빌립보서 2장에 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육신을 입으셨다는 사실을 설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 (빌2:7)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빌2: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4) 예수의 인간적 속성

예수가 인간적 속성을 지녔다는 사실을 통해서도 우리는 예수의 인성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예수는 죄가 없으시다.

→ (요일3:5) 그가 우리 죄를 없이 하려고 나타내신바 된 것을 너희가 아나니 그에게는 죄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장 14절은 이렇게 증거한다.

→ (요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히브리서의 말씀은 예수가 인간적 속성을 지녔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증거해 주고 있다.

→ (히2:14) 자녀들은 혈육에 함께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한 모양으로 혈육에 함께 속하심은 사망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없이 하시며

5) 예수의 인간적 한계

에수는 죄가 없으셨지만, 그도 인간적 한계에 부딪칠 때가 많았다. 우리는 이 사실을 통해서도 예수의 인성을 확인할 수 있다(사실 예수는 스스로 자기 자신을 한정하였다).

예수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굶주림으 고통을 겪었다. 예수가 광야에서 시험받는 장면을 기록하면서, 성경은 "사십 일 밤 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마 4:2)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예수는 갈리리로 가기 위해 사막길을 통하여 사마리아에 도착하였을 때, 예수는 "행로에 곤하여 우물 곁에 그대로 앉으셨다"(요 4장 6절)

예수와 제자들이 갈릴리 바다를 건너가실 때 바다에 큰 놀이 일어나 물결이 배에 덮이게 되었다. 그 때 예수는 "주무셨다"(마태복음 8장 24절).

그리고 나사로의 무덤에서 예수는 "우셨다"(요 11 : 35)

또한 십자가에 달리실 때 예수는 "목마르다"(요 19장 28절)

히브리서 4장 15절을 통하여 예수님의 인간적 한계가 우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 수 있다.

→ (히4: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예수는 마치 대제사장처럼 우리 인간의 모든 연약함과 인간성의 한계를 공감하였다.

6) 예수의 인간적 칭호

① 예수

예수의 인성은 예수님께서 인간적 칭호에 의하여 언급되었다는 사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이 중 하나가 바로 '예수'이다.

사도행전 2장 22절에서 베드로는 예수(JESUS)를 한 인간으로 언급하고 있다.

→ (행2:22)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도 아는바에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로 큰 권능과 기사와 표적을 너희 가운데서 베푸사 너희 앞에서 그를 증거하셨느니라

② 인자

또한 예수가 삭개오를 부를 때 자기 자신을 인자(사람의 아들)라고 언급하였다.

→ (눅19:10)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예수가 자기 자신을 "인자"라고 언급한 것이 복음서에 80회 이상 기록되어 있다.

2. 인성의 오류

예수의 인성을 완전히 정당화 정당하는 데 실패한 기독론은 일반적으로 가현설(假顯設, Docetism--dokeo ".....으로 보임"의 뜻)로 분류된다. 이 견해에 의하면 그리스도의 인성은 진짜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는 인간으로 보였지만 엄밀히 분석한 결과, 이것은 환각으로 증명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예수는 진정으로 "우리의 뼈의 뼈, 우리의 살의 살"이 아니라, 하나의 유사인간(類似人間)이었다는 것이다. 교회는 우리 주님의 신성을 부인하는 이단에 대해서처럼 가현론을 정리하는 민첩했으며 또한 결정적이었다.

가장 오래된 가현설은 영지주의로 알려진 사상의 형태에서 발생하였다. 2세기 전에 영지주의 사상은 기독교 신학에 침투하기 시작했다. 영지주의의 기본적 전제의 하나는, 물질은 악하다는 것이다. 혈육의 인간은 물질적인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죄악성을 띨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영지주의는 수육을 부인했다. 그리스도는 단순히 인간으로 보인 것에 불과하다는 거이다. 억지로 주장된 그리스도의 "몸"은 감각에 대한 일종의 현상에 불과하다고 말하면서 풀무불 속에서 히브리 세 청년과 같이해 주신 하나님의 가견적 현현의 확대형이라는 것이다.

예수의 인성을 부인한 초기의 또 다른 하나의 예는 사벨리우스주의로 알려진 제3세기에 있었던 삼위일체설의 이단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벨리우스는, 하나님이 자기 자신을 세 가지 인격적인 형태로 나타내셨다고 주자했다. "아버지로서의 하나님은 창조자이시다; 수육을 통하여 나타나신 그 하나님은 아들로서 알려졌고, 구속주의 직책을 완수하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령으로서의 하나님은 교회 안에서 그의 영적 사역을 계속하신다" 이것은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인격적인 구별을 부인하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는 예수께서 아버지에게 기도하시고 아버지의 뜻을 행하시기 위하여 오셨다고 하는 평이한 신약성서의 교훈을 위반하는 것이 된다. 교회는 올바르게 이러한 입장을 이단으로 단장하였다.

C. 양성의 필요성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양성을 상정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그들에게 있어 예수는 일개 인간에 불과하다. 그러나 동시에 신적 가치를 귀속시키거나, 그 안에 하나님의 내재나 성령의 내주하심으로 인한 신성의 존재를 인정해야 할 당위성을 느꼈다. 그리스도의 양성의 필요성은 성경의 속죄론에 절대 필요하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1. 인성의 필요성

인간이 범죄하였으므로 형벌도 인간이 당하는 것이 필연적이다. 더욱이 형벌의 감내에는 육신과 영혼의 고통이 포함되는데, 이는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요 12 : 27 ; 행 3 : 18 ; 히 2 : 14 ; 9 : 22). 그리스도는 인성을 취하시되 그 모든 본질적 속성뿐 아니라 타락 후 인성이 처했던 일체의 연약성도 취하심으로써, 인간이어야 타락의 밑바닥까지 떨어질 필요가 있었다(히 2:17, 18). 동시에 그는 무죄한 인간이어야 했다. 왜냐하면 스스로 죄인이고 자기의 생명을 상실한 인간은 타인을 위해 속죄할 수 없음이 분명하기 때문이다(히 7:26). 오직 인류의 고통을 체험적으로 알고 일체의 시험을 극복한 진정한 인간인 중보자만이 인간의 모든 경험ㅗ유혹을 체휼하실 수 있고(히 2:17, 18; 4:15-5:2), 그 추종자들의 완벽한 인간적 모범이 되실 수 있는 것이다(마11:29 ; 막 10:39; 요 13:13-15; 빌 2:5-8; 히 12:2-4; 벧전 2:21)

2. 신성의 필요성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서 중보자가 또한 참 하나님이어야 함은 절대 필수적이었다. 이것이 필요한 이유는, ① 그가 무한히 값진 희생 제사를 드리고 하나님의 유법에 온전히 순응하기 위해, ② 그가 하나님의 진노를 구속적으로 감당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율법의 저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③이미 성취하신 사역의 성과를, 믿음으로 그를 영접하는 사람들에게 베푸실 수 있기 위해서이다. 파산된 삶에 짓눌린 인간은 죄 삯을 지불할 힘도,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할 능력도 없다. 그는 하나님의 진노를 당할 수밖에 없으며, 구속의 은혜가 아니라면 영원히 진노 아래 있어야 하겠지만, 이로부터 탈출구를 스스로 개척하기까지 인내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존재이다(시 49:7-10; 130:3)

D . 단일 인격성

1. 성질과 위격(인격)의 용어 정의

본 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기에 사용되는 '성질'과 '위격'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성질'은 어떤 사물로 그 같이 되게끔 하는 본질적 속성들의 총합을 의미한다. 성질은 누구나 공통적으로 갖는 실체와, 그에 딸린 일체의 근본적 특성들로 이루어져 있다. '위격'은 이성을 부여받은 완전한 실체이먀, 따라서 그 자신의 행위를 책임 질 수 있는 주체이다. 인격은 성질의 근본적ㅗ필수적 부분이 아니라, 요컨대 그것이 지향하는 목표이다. 위격(인격)은 성질에 무엇을 부가한 것 즉 독립된 실존, 개체이다. 그런데 로고스가 인격화되지 않은, 즉 독자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인성을 취하신 것이다.

1) 교회적 견해의 명제적 진술

① 중보자 속에는 오직 한 인격, 곧 불변하시는 로고스가 존재한다. 로고스는 그리스도의 인격(위격)의 기초가 되신다. 그러나 중보자의 인격을 오직 신적인 것으로 말하는 것은 잘못이다. 성육신을 통해서, 그는 양성으로 이루어진 복합적 인격이 되었다. 그는 신인(God-man)인 것이다.

② 그리스도의 인성 자체가 하나의 인간 인격(humam person)을 구성하지는 않는다. 로고스는 인간 인격을 택하시지 않고(그랬다면 중보자 속에 두 인격이 존재하게 될 것이다) 단순히 인성을 취하셨다. 브룬너는, 우리가 죄악된 인격을 소유하고 있는 시점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로고스의 신적 인격을 소유하고 계시다(또는 차라리 신적 인격이다)는 사실 이야말로 그의 인격의 신비라고 선언하고 있다.

③ 동시에 그리스도의 인성을 비인격적(비위격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부정확하다. 이는 오직 인성이 그 나름의 독립된 실존을 소유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에서만 사실이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할 때 그리스도의 인성은 한순간도 비인격적인 적이 없었다. 로고스는 인성을 취하여 자신의 인격적 존재성에 참여하게 하셨다. 인성은 로고스의 인격 내에서 그 인격적 존재를 갖는다. 요컨대 그것은 비인격적이라기보다 내(內)인격적이다.

④ 바로 그 때문에 그리스도의 인성을 미완성 내지는 불완전하다고 말하는 것은 부당하다. 그의 인성은 그 성질에 속한 모든 본질적 특성들을 빠짐없이 구비하고 있을 뿐 아니라 또한 하나님의 아들의 위격 안에서 개체 곧 위격적 실재(실존)를 가지고 있다.

⑤ 이 위격적 실존은 의식 및 자유 의지와 혼동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의 인성이 본래적ㅗ독자적으로 위격적 실존을 소유하지 않았다는 것이 곧 의식과 자유 의지도 갖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교회는 이들 요소가 위격보다는 성질에 속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⑥ 영원 전부터 신선을 소유하신 한 신적 인격에서 인성을 취하셨으며, 지금은 양성을 모두 소유하고 계신다. 이 사실은 신적 인격이 인성을 취하신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양성이 일종의 신인성(神人性)인 제 3의 무엇으로 융해 내지 혼합되었다고 생각함으로써 양성의 완전성을 위태롭게 만드는 자들에 맞서 주장되어야 한다.

2. 그리스도의 단일성(일위성)에 대한 성경의 증거

일위 이성(一位二性)의 교리는 인간 이성을 초월하는 것이다. 그것은 초감각적 실제와 불가해한 신비의 표현이며, 우리의 지각이 미치는 인간사 속에서는 유사성을 발견할 수 없고 인간 이성에 의해 지지받을 수 없기 때문에,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믿는 신앙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 때문에 이 문제에 관한 성경의 교훈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성이 배가되는 것이다.

1) 성경에는 이위성(二位性)을 지지하는 증거가 없다.

우선 중요한 소극적 고려 사항이 있다. 만일 예수님 안에 이중적 인격이 존재했다면,당연히 성경에서 그에 관한 모종의 증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 대한 단 한 가지 증거도 없다. 중보자의 신성과 인성 사이에는 하나님의 삼위간에 한 위가 다른 위에게 말하고 있는 바 '나'와 '너'의 구별이 전혀 없다(시 2:7; 40:7,8; 요 17:1, 4, 5, 21-24). 더욱이 예수님은 창 1:26; 3:22; 11:7에서 하나님께서 하시듯 자기를 칭하실 때 복수형을 사용하시지 않았다. 혹 요 3:11이 이 같은 실례로 보일지 모른다. 본문의 복수형은 특별한 경우지만, 아마도 니고데모와 그가 대표하는 무리에 대립되는 예수님과 그의 무리를 가리키는 것이로 보인다.

2) 성경에서 이성은 일위에 연합되어 있다고 묘사되어 있다.

그리스도의 두 성(性)을 언급하는 성경구절들이 있지만, 그 구절들에서 오직 한 인격만을 뜻하고 있음이 극히 분명하다.

→ (롬1:3-4) 이 아들로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 (갈4:4-5)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 (빌2:6-11)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몇몇 구절에서는 두 성이 연합되어 있는 것으로 서술되어 있다. 성경 어느 곳에서도 추상적인 신성이나 어떤 신적 능력이 인성과 결합되었다거나 인성에 현현했다고 가르치지 않고, 언제나 구체적인 신성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적 인격이 인성과 연합되었다고 가르친다.

→ (롬8:3)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를 인하여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 (요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 (갈4:4)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신 것은

→ (딤전3:16) 크도다 경건의 비밀이여 그렇지 않다 하는 이 없도다 그는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입으시고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만국에서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 영광 가운데서 올리우셨음이니라

→ (히2:11-14) 거룩하게 하시는 자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하나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이르시되 내가 주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고 내가 주를 교회 중에서 찬송하리라 하셨으며 또 다시 내가 그를 의지하리라 하시고 또 다시 볼지어다 나와 및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자녀라 하셨으니 자녀들은 혈육에 함께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한 모양으로 혈육에 함께 속하심은 사망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없이 하시며

→ (요일4:2-3) 하나님의 영은 이것으로 알지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이제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

3) 한 위격이 양성의 어느 한 쪽에 관련되는 것으로 서술되어 있다.

한 성의 속성들이 위격에 귀속도는 것으로 서술하면서도 그 위격을 다른 성에서 유래된 칭호로 부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인적 속성과 행동이 위격에 귀속된 것으로 서술하면서, 그 위격을 신적 칭호로 부르고 있다.

→ (고전2:8) 이 지혜는 이 세대의 관원이 하나도 알지 못하였나니 만일 알았더면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아니하였으리라

→ (골1:13-14)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구속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

다른 한편으로는 신적 속성과 행동이 위격에 귀속된 것으로 서술하면서, 그 위격을 인간적 칭호로 부르고 있다.

→ (요3:13)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인자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느니라

→ (요6:62) 그러면 너희가 인자의 이전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볼 것 같으면 어찌 하려느냐

→ (롬9:5) 조상들도 저희 것이요 육신으로 하면 그리스도가 저희에게서 나셨으니 저는 만물 위에 계셔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이시니라 아멘

3. 일위에 이성이 연합된 결과

1) 신성에는 근본적 변화가 없다.

창조와 성육신 교리는 항상 하나님의 불변성에 대하여 문제를 야기했다. 이 점은 불변성에 관한 논의에서 이미 지적되었다. 이 문제의 해결책이 무엇이든지간에, 신성은 성육신에서 하등 근본적 변화를 겪지 않았음이 주장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또한 신성은 손상받지 않음, 곧 고난과 죽음에 처할 수 없고 무지에서 자유롭고 연약한 유혹에 흔에 흔들리지 않음을 의미한다. 성유신이 하나의 인격적 행동이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신성이 육신을 취했다고 하기보기 하나님의 아들의 위격이 성육신하셨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개혁파 신학자들이 때때로 아들의 위격이 성육신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개혁파 신학자들이 때때로 신성이 성육신했다고 표현할 때 그들은, 스콜라 신학의 용어를 빌린다면, "직접적이 아니라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즉, 그들은 신성을 절대적이고 본래적인 것으로 간주하지 않고, 하나님의 아들의 위격 속에 거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서육신의 결과로 신적 구세주가 무지ㅗ연약ㅗ시험ㅗ고난ㅗ죽음을 당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의 신성 안에서가 아니라 인성을 갖추심으로써 파생적으로 그같이 되셨다는 것이다.

2) 성육신의 결과인 삼중 교류

① 속성간의 교류

이 말은 신인 양성의 제 속성들이 이제는 위격의 속성이 되었고, 따라서 위격에 귀속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그 위격은 전능ㅗ전지ㅗ편재한다고 할 수 있지만, 동시에 비애와 제한된 지식과 능력의 소유자요, 인간적 결핍과 비참에 얽매여 있다고 묘사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 용어를 신성의 고유한 무언가가 인성으로 전달되었다거나 또는 그 역의 경우를 뜻하는 것으로 이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또한 양성의 상호 침투가 일어나서 신성이 인성화되고 인성이 신성화 되는(로마 카톨릭 교회의 견해) 것으로 이해하지 않아야 한다. 신은 인간의 연약에 참여하실 수 없고, 인간은 신의 본질적 속성의 어느 부분에도 참여할 수 없는 것이다.

② 업적 또는 사역의 교류

이것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과 특히 그 사역의 최종 결과가 신인적 성격을 띤다는 의미이다. 이를 분석하면 그 의미를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의 동력인(動力因: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인설의 하나로 행위자를 의미함-역주)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의 분할되지 않은 위격적 주체이다. ⓑ 구속 사역은 이성(二性)의 협력에 의해 이루어진다. ⓒ 각 성은 제각기 나름의 특별한 동력을 가지고 사역한다. ⓓ 이에 불구하고 그 결과는 구분되지 않는 단일체로서 나타나는데, 왜냐하면 그것은 단일 위격이 행한 일이기 때문이다.

③ 은사 또는 은혜의 교류

이 말은 그리스도의 인성이 처음 존재할 때부터 모든 부요하고 영광스러운 각종 은사로 치장하였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 탁월한 은혜로 호칭되기도 하는, 신적 로고스의 위격과 연합하는 은혜. 이를 통해 인성은 모든 피조물보다 더 높이 고양되며, 심지어 찬미의 대상이 된다. ⓑ 성령의 은사, 특히 지성ㅗ의지ㅗ능력으로 구성된 지속적 은혜. 이로써 그리스도의 인성은 모든 이지적 피조물 위에 높이 고양된다. 특히 그의 범죄 불가능성도 여기서 거론되어야 할 것이다.

3) 신인은 기도의 대상이다.

연합의 또 다른 결과는, 양성으로 현존하시는 중보자가 우리의 기도의 대상이 되신다는 것이다. 여기서 유의할 것은 예배의 영예는 인성 자체에 속한 것이 아니며, 단지 본질상 경배받을 만한 신적 로고스와의 연합 때문에 인성에 속해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예배의 대상과 근거를 구별해야 한다. 우리의 종교적 예배 대상은 신인인 예수 그리스도이지만, 그 근거는 로고스의 위격에 있는 것이다.

4. 그리스도의 일위성의 신비

이성의 일위 속의 연합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신비이며, 바로 그 때문에 종종 부정되기도 한다. 그것은 때로, 인간 내부에 영육이 결합되어 있음과 비교된다. 인간은 물질과 영혼의 두 실체로 구성되어 있는데, 양자는 극히 밀접히 결합되어 있지만 혼합되어 있지 않으며, 중보자도 그러하다. 인간의 경우, 결합의 원리인 인격은 육체가 아닌 영혼속에 자리잡고 있다. 중보자의 경우에는 인성이 아닌 신성속에 자리잡고 있다. 영과 육의 상호 영향력 행사가 하나의 신비이듯이 그리스도 안의 양성의 관계와 그 상호 영향력의 구조도 그러하다. 육체와 영혼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그 인격에 귀속되듯이 그리스도의 양성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은 그 위격에 귀속된다.

때때로 어떤 사람을 그의 영적 요소로 부르면서 동시에 육신에 속한 속성으로 묘사하며, 그 역의 경우도 있다. 이와 유사하게 그리스도를 그의 신성을 따라 호칭하면서 동시에 인성적 측면으로 묘사하거나, 또는 그 역의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 육신이 그 영혼과 결합하는 것이 그에게 명백이듯, 그리스도의 인성이 로고스의 위격과 연합하는 것도 그러하다. 물론 그 같은 비교는 미흡하다. 그것은 신성과 인성, 무한과 유한의 연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심지어 단일 위격 내의 두 영적 성질의 연합도 제대로 예시하지 못하고 있다. 인간의 경우, 육체는 물질적이고 영혼은 영적이다. 그것은 경이로운 결합이기는 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양성의 연합만큼 놀라운 것은 아니다.

5. 여러 이론들

1) 루터파의 속성간의 교류론

① 루터파의 입장

루터파는 속성간의 교류에서 개혁파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들은 실제적 이전(移轉)에 기초하여 한 성의 속성이 다른 성에게 귀속된다고 가르치며, 오직 그 같은 이전에 의해서만 위격에 귀속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지만, 위격의 단일성의 보전을 위해 다른 요소를 덧붙이고 있다. 그들은 이 교리를 언제나 동일 형태로 진술한 것은 아니었다. 루터와 몇몇 초기 루터파 신학자들은 종종 신성에서 인성으로, 인성에서 신성으로의 쌍방적 교류를 말하였다. 그러나 본 교리의 후속적 발전 과정에서 인성에서 신성으로의 전달은 이내 무시되었고, 오직 신성에서 인성으로의 방향만이 강조되었다. 곧 더욱 큰 제한이 뒤따른다. 루터파 정통 신학자들은 하나님의 사역적 속성(전능, 편재, 전지)과 정적 속성(무한, 영원)을 구별하면서, 오로지 전자만이 인성으로 이전되었다고 가르쳤다. 그들은 모두 성육신 당시에 전달이 일어났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이같은 이론이 전지·편재한 인간이 아닌 복음서의 그리스도상(像)과 어떻게 조화될 수 있느냐에 관해 자연히 의문이 제기되었다. 이점에 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혹자는 그리스도께서 그의 겸비의 기간 중에도 이들 속성을 반드시 행사하셨지만 은밀하게 하셨다고 주장했고, 다른 사람들은 그 같은 사용은 신적 위격의 의지에 달려 있었는데, 그는 겸비의 기간 동안 자발적으로 그속성들을 정지시키셨다고 주장했다. 본 교리에 대한 반대가 루터파 내부에서 거듭 분출하였다. 그것은 루터 자신이 그처럼 밝히 가르쳤던 그리스도의 생애에서의 진정한 인간으로서의 성장 개념과 모순된다고 지적되었다. 그 위대한 종교 개혁자가 속성간의 교류론에 집착한 이유로는, 일부는 그의 신비주의적 성향이, 또한 일부는 그리스도의 육체적 임재에 관한 그의 가르침이 제시되고 있다.

② 루터파의 교리에 대한 반론

루터파의 속성간의 교류에 대해서는 심각한 반론이 제기될 수 있다.

㉠ 성경적 근거가 없다. 만일 이것이 요 3:13과 같은 진술에서 유추된 것이라면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당연히 고전 2:8로부터 고난받는 능력이 신성에게 전달되었다는 결론이 도출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루터파는 그 같은 결론 직전에 후퇴하였다.

㉡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융합을 함축하고 있다. 루터파는 마치 본성에서 속성을 추출해 낼 수 있고, 본성이 분리되어 있는 동안 속성을 전달할 수 있는 듯이 말하지만, 실체와 속성은 불가분의 것이다. 신적 속성이 인성에 전달될 경우, 인성 자체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된다. 편재와 전지의 속성은 인성과 병존할 수 없다. 그 같은 전달은 신성과 인성의 혼합을 초래하는데, 성경은 양자를 엄격히 분리시키고 있다.

㉢ 현재 루터파에서 일반적으로 수용하는 교리 형태로는, 본 교리가 모순에 떨어지게 된다. 만일 신적 속성이 인성에 전달된다면, 인적 속성도 신성에 전달되어야 한다. 그러나 루터파는 감히 그 정도까지 완전히 나아가지 않고 논리의 중간에서 머무르고 있음이 분명하다.

㉣ 복음서에서 발견되는 겸비 기간 동안의 성육신한 그리스도상(像)과 일치되지 않는다. 복음서가 그리는 상은 편재·전지한 인간의 모습이 아니다. 이 같은 불일치에 대한 루터파의 해명은 전(全)기독 교회의(심지어 루터파에서도 일부의) 호응을 얻는 데 실패하였다.

㉤ 사실상 성육신 교리를 파괴한다. 루터파는 성육신과 자기 비움을 구별한다. 로고스는 오직 전자의 주체이다. 그는 인성으로 하여금 충만한 신성의 내주를 수용할 수 있게 하고 인성에 몇몇 신적 속성을 전달하신다. 그러나 이같이 함으로써 그는 사실상 인성을 신성에 동화시킨 결과 말소시키게 되고, 오직 신성만이 남게 되는 것이다.

㉥ 또한 사실상 겸비의 신분과 승귀의 신분의 구별을 철폐시키고 있다. 브렌츠는 심지어 양자는 시기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그리스도의 지상 생애 동안 공존했던 신분들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난점을 피하기 위하서 루터파는 자기 비움의 교리를 그가 사실상 자신을 비우셨거나 또는 신적 속성들을 중지시키셨다는 의미로 도입했다(비움의 주체는 로고스가 아니라 신인이다). 혹자는 그리스도께서 신적 속성들을 부단히 그러나 은밀히 사용하신 것으로, 또 다른 사람들은 간헐적으로 사용하신 것으로 주장했다.

2) 여러 형태의 겸허설

19세기 중엽에 이르러 겸허설 중에서 새로운 형태의 기독론이 출현하였다. 그것은 특히 루터파의 호응을 얻었으며, 또한 몇몇 개혁파 신학자들에 의해 환영받았다. 그것은 루터파와 개혁파의 차이를 좁히려는 노력의 일단을 보여 준다. 이 새로운 견해의 옹호자들은 그리스도의 인성의 사실성과 진정성을 제대로 평가하고, 그의 자기 부인과 자기 희생의 위대함을 강조하려 하였다.

① 교리의 내용

신학에서 케노시스라는 용어는 이중적 의미로 쓰인다. 원래 그것은 루터파 신학자들이 로고스가 아닌 신인의 자기 제한(자신을 낮추기 위해 그의 신적 속성의 실제적 활용을 제한하는 것) 행위를 지칭하기 위해 사용했다. 그러나 겸허론자들의 교설에서 그것은, 로고스가 성육신 당시 그의 이행적 속성 또는 모든 속성들을 박탈하시고 단순한 잠재성의 상태로 위축되었다가 인성과 연합하면서 신인적 인격으로 다시 발전하였음을 의미했다. 본 교리의 주요 형태들은 다음과 같다.

㉠ 토마시우스, 델리취, 크로스비의 이론

토마시우스는 절대, 권능·거룩·진리·사랑과 같은 하나님의 절대적·본질적 속성과 전능·편재·전지와 같이 신성에 비본질적인 상대적 속성을 구별했고, 로고스는 스스로 참된 인성을 취하기 위해 그 신적 자 의식을 견지하면서도 후자의 속성을 포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게스와 비처의 이론

이것은 훨씬 더 철저한 이론이다. 라 투셰는 이를 "하나님의 자살에 의한 성육신"으로 묘사한다. 로고스는 그의 모든 신적 속성을 철저히 무력화(無力化)했기 때문에 그의 지상 생애 동안 문자 그대로 그 우주적 기능과 영원적 의식을 중지하였다. 그의 의식은 순수한 인적 영혼의 의식으로 화했고, 그 결과 그리스도 안의 인적 영혼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었으니, 실제로 그같이 되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참된 인성이 그 범죄 가능성에까지 보장되었다는 것이다.

㉢ 에브라르드의 이론

에브라르드는, 성육신한 로고스가 인간의 영혼의 자리를 대신했다고 주장한 게스의 주장에 동조한다. 영원하신 아들이 영원의 모습을 포기하셨고, 완전한 자기 제한으로써 인간적 생명 중심의 존재 양식을 취하셨다. 그러나 그는 이 같은 자기 축소가 로고스의 완전한 무력화에 이르지는 않는다고 보았다. 신적 특성은 유지되었지만, 신인은 그것을 인간적 존재 방식에 적합한 시간 내적인 형태로 소유하셨다는 것이다.

㉣ 마르텐센과 고어의 이론

마르텐센은 성육신한 로고스 속에, 비(非)교류적인 두 생명 중심에서 기원한 이중적 삶이 존재하였다고 가정했다. 그는 하나님의 품 안에 계셨으므로 삼위 일체적 생활과 창조주와 유지자로서 세계와의 우주적 관계성을 유지하셨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무력화된 로고스였던 그는 인성과 연합되어 있었으므로, 자신의 삼위 일체적·우주적 기능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오로지 인성적 기능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의미로서만 자신의 하나님 됨을 인식하셨다는 것이다.

② 본 교리에 관해 추정되는 성경적 근거

겸허론자들은 그들의 교리를 지지하는 성구로서 특히 빌 2:6-8절을 들고 있으며, 또한 고후 8:9 ; 요17:5절도 인용하고 있다. '케노시스'라는 용어는 빌 2:7절에 나오는 주동사 에케노센에서 유래되었다. 미국 개역성경에서는 이 말을 '자기를 비워'로 번역하고 있다. 워필드 박사는 이를 오역이라고 주장한다. 이 동사는 신약 성경에서 오직 네 번 (롬4:14 ; 고전 1:17 ; 9:15 ; 고후 9:3) 나온다. 이 구절들에서 모두 비유적으로 사용되는데, '헛것이 되고', '헛되지', '헛된', '자랑이 헛되지'를 의미하고 있다. 우리가 이 단어를 이같이 이해한다면, 본문의 의미는 단순히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비우시고 명성을 포기하시며 그의 신적 특권도 주장하지 않고 종의 형체를 취하셨다는 것이 된다. 그러나 비록 이 단어의 문자적 의미를 받아들인다 해도 그것이 겸허설을 지지해 주지는 않는다. 만일 그가 포기하신 것을 하나님의 본체로 보고 본체를 엄밀하게 신격의 본질적 또는 특수적 속성으로 간주한다면, 겸허설을 지지하게 될 것이다. 아마도 모르페는 그같이 해석되어야 하겠지만, 동사 에케노센은 본문에서 하나님의 본체를 받지 않고, 하나님의 동등됨을 받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종의 형체를 취하신 사실은 하나님의 본체의 포기를 내포하지 않는다. 전자와 후자의 양자 택일적 교환은 일어나지 않았다. 비록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본체로서 선재하셨지만, 그는 하나님과의 동등됨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귀중한 그 무엇으로 여기지 않으셨고, 자기를 비우사 종의 형체를 취하신 것이다. 그러면 그의 종 되심이 함축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복종하도록 요구되는 예속의 신분을 말한다. 그 반대의 경우는 사람이 명령권을 갖는 주권의 신분이다. 하나님과의 동등됨이란 어떤 존재 방식을 의미하지 않고 하나의 신분으로서, 그리스도는 이를 다른 신분으로 바꾸신 것이다.

③ 겸허설에 대한 반론

㉠ 본 아론은 하나님과 인간이 절대적으로 차이 나지 않고 한쪽이 다른 쪽으로 변형될 수 있다는 범신론적 개념에 기초하고 있다. 헤겔의 생성의 개념이 하나님께 적용되었고, 절대적 구분선이 말소되었다.

㉡ 그것은 말 3:6 ; 약 1:17절에서 명백히 가르치고 있고 또한 신(神) 개념 자체에 내포되어 있는 하나님의 불변성 교리에 정면 배치된다. 절대성과 가변성은 상호 배타적이며, 성경의 하나님은 분명히 가변적인 신이 아니다.

㉢ 그것은 삼위 일체의 사실상의 파괴를 의미하며, 따라서 우리가 믿는 참 하나님을 제거해 버린다. 자기의신적 속성들을 비우신, 인간화된 성자는 더 이상 삼위 일체적 생활 안에 거하는 신적 존재일 수 없다.

㉣ 그것은 신적 존재 방식, 신적 속성과 신적 본질의 관계를 너무 느슨한 것으로 가정함으로써, 전자에 관해 논할 때 마치 그것이 후자와 쉽게 분리될 수 있는 듯이 말한다. 이것은 전적으로 오도적(誤導的)이며, 로마 카톨릭의 화체설이 정죄받은 바로 그 오류를 내포하고 있다.

㉤ 그것은 본래 해결하고자 의도했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본 이론은 위격의 단일성과 주님의 인성의 실재성을 보전하려 했다. 그러나 위격의 단일성이 인간 영혼과 공전하는 인적 로고스를 가정함으로써 확보되지 않음이 분명하다. 또한 인간의 영혼을 무력화된 로고스로 대치시킴으로써 인성의 실재성이 보전되는 것도 아니다. 케노시스론자들이 제시한 그리스도는 신도 인간도 아닌 존재이다. 워필드 박사의 표현을 따른다면, 그의 인성은 "단지 위축된 신성"인 것이다.

겸허설은 한때 독일에서 크게 풍미했지만, 이제는 그곳에서 거의 사멸되어 버렸다. 이 이론이 독일에서 퇴조하기 시작하자 영국에서 포리스트, 워커, 포사이드, 고어, 오틀리, 매킨토쉬 등의 지지를 얻게 되었다. 오늘날 거의 지지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3) 점진적 성육신론

도로너는 케노시스론을 논박한 최초, 최대의 인물 중의 하나였다. 그는 케노시스론의 오류를 피하면서도 그리스도의 인성을 공평하게 다루는 별도의 이론을 제안하기 위한 과업에 착수했다. 그는 그 해답으로서 점진적 성육신론을 제안하였다. 그에 의하면, 성육신은 예수님의 잉태 순간에 완성된 행위가 아니라, 로고스가 궁극적으로 완전한 연합이 실현되는 부활의 시기까지 자신을 독특하고 대표적인(사실상 새로운 피조물) 인간 예수 그리스도에게 연합시켜 가는 점진적 합일 과정이었다. 연합의 결과는 단일 의식과 단일 의지를 갖춘 신인이었다. 로고스는 이 신인에 인격성을 공급하지 않고 신적 특성을 부여하신 것이다. 본 이론은 전혀 성경적으로 지지받지 못하는데, 성경은 항상 성육신을 과장이 아닌 순간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본 이론은 논리적으로 네스토리우스주의나 중보자 안의 두 위격론(二位論)으로 귀착된다. 그리고 인격의 참된 좌소(座所)를 인간 예수 안에서 찾기 때문에 우리 주님의 참된 선재성과 정면 배치된다. 이 교리의 가장 중요한 지지자로 로테와 보본이 있다. 그리스도의 위격에 관한 고대의 이론과 현대의 이론의 결정적 차이점은, 도르너의 이론에서 나타나듯이, 후자가 하나님의 위격적 생활의 한 특수한 양식으로 생각되는 로고스의 위격과, 본질상 독특하게 신적이신 구체적 인간 그리스도의 인격을 구별한다는 사실에 있다. 현대 신학의 견해에 의하면, 그리스도의 자아를 구성하는 것은 로고스가 아니라 인간 예수님이다. 예수님의 인격은 의식 유형과 윤리적 성장 면에서 볼 때 인간적이지만, 동시에 신성에 대한 독특한 수용성을 가졌고, 따라서 인성 자체가 일반적인 우주적 표출인 성육신 사건의 참된 극치인 것이다. 이는 샌데이가 그의 저서 <고대와 현대의 기독론>에서 제안하고 있는 이론, 곧 예수님 안의 인성과 신성을 공평하게 다루기 위해 예수님의 인격을 심리학적으로 설명하고자 한 시도의 경우에도 해당된다. 그는 잠재 의식이야말로 모든 신성의 내주 또는 인간 영혼에 대한 신적 행동의 고유한 좌소라고 강조하면서, 성육신한 그리스도의 경우에도 이와 동일한 또는 상응하는 잠재 의식이었지만 때때로 잠재 의식적 자아로부터 신적 의식이 분출되어 나오곤 했다는 것이다. 이 이론은 당연히 신랄한 비판을 받았다. 이 이론은 인간 생활에서 소유하지 않은 잠재 의식적 측면을 중요시하며, 신성이 그리스도의 인격 속의 어떤 특정한 장소에 위치할 수 있다고 잘못 가정하고, 자신의 신성을 오직 간헐적으로 인식하는 존재로 그리스도를 묘사하는데, 이는 비성경적이다. 이 이론은 그리스도의 인격(위격)을 심리학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의 어리석음을 다시 한 번 보여 준다. 샌데이 이외에 현대 기독론의 더욱 유력한 대표자로는 쿤체, 쉐더, 캘러, 모벌리, 뒤 보스가 있다.

6. 결 론

하나님의 성육신에서 신성에는 본질적 변화가 없었다. 엄격히 말해서 신성이 인성을 취한 것이 아니고 신성을 가지신 신격(성자 하나님)이 인성을 취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이 신성뿐만 아니라 성육신 하심으로 인성을 갖게 되었다. 신인야성이 한 분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됨으로 속성들의 전달, 사역의 전달, 은혜의 전달이 있게 되었다. 전능과 연약을 함께 가지신 분이 되었고, 죽으실 수 있었고 또 부활하실 수 있었으며, 신성의 모든 부요와 영광에 인성도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이성(二性)이 일위(一位)에 연합됨으로서 그리스도의 인성도 기도와 예배의 대상이 될 수 있었다.

Ⅲ. 주제에 대한 리뷰(Chapter Review)

A. Chaper Summary

1. 신성

2. 인성

3. 단일 인격성

B. Review Questions(확인 질문)

* 맞는 내용에 ○표 하세요.

1. 예수 그리스도에게 주어진 신적 칭호는 무엇입니까?

가. 나사렛 예수

나. 인자

다. 하나님

2. 누구에게 경배를 드려하 합니까?

가. 하나님

나. 천사들

다. 인가

3. 예수 그리스도께서 소유하고 계신 속성 중의 하나는 영원성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가.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신 이후부터 지금까지 살아계신다.

나. 예수님께서는 처음도 끝도 없으시고 영원히 존재하신다.

다. 예수님께서는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의 생각 중에 계속 살아계신다.

4. 예수님께서는 신적인 사역을 행하셨습니다. 그 중 하나는 무엇입니까?

가. 창조

나. 가르치는 일

다. 목수의 일

5.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통하여 그분의 전능하심을 나타내 보입니까?

가. 사람들의 생각을 아심으로

나. 모든 곳에 존재하심으로

다. 질병과 자연과 죽음을 이기는 그분의 능력을 통하여

* 맞으면 ○, 틀리면 ×표 하십시오.

6. ...............예수님의 인성은 그의 출생을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셨습니다.

7. ...............예수님께서는 기적적인 방법으로 어린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셨습니다.

8.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과 다름이 없는 인간이셨습니다.(단지 죄는 없으십니다)

9. ...............요한복음 1장 14절에 기록된 "말씀이 육신이 되어"라는 말은 예수님께서 인간적 속성을 지니셨다는 것을 나타내 줍니다.

10.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이셨기 때문에, 이 땅에 계실 때 배고파하시거나 피곤해 하시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 빈 칸에 적당한 말을 넣으십시오.

11. 예수님께서는 자주 자기 자신을 .................라고 언급하시면서 그분의 인성을 강조하셨습니다.

12. 예수님께서 신적 속성을 지니셨다는 사실은 예수님께서 ......................이시라는 증거입니다.

13.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으로 구분의 신적인 사랑의 속성을 나타내셨습니다.

14.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와 성령과 동일시하셨다는 사실은 예수님께서 ......................이시라는 증거입니다.

15. 우리는 이 과를 공부하면서 예수님의 ....................과 ...................... , 즉 예수님은 .................이시며 ..................이라는 사실을 살펴 보았습니다.

* 암송한 고린도후서 8장 9절 말씀을 기록하십시오.

*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가 완전한 하나님이시면서 완전한 인간이심을 믿습니까?

참 고 도 서

* 송용조, 간추린 조직신학 강의, 서울성경학교출판부, 1993.

* 변한규, 짤막한 신학 (1: 교의신학), 한국로고스연구원, 1992.

* W.T. 퍼카이저 (김용련 역), 기독교 신앙의 탐구, 1992.

* 브루스 밀른 (이정석, 김정훈 공역), 기독교 교리 핸드북,크리스찬 다이제스트, 1990.

* A.H. 예터 (조용규 역), 성경이 가르치느 중요한 교리들, 나침반사, 1986.

* 루이스 벌코프 (권수경, 이상원 공역), 벌코프 조직신학(하),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1991.

목 차

I. 주제에 관한 개관(Chapter Outline＆Introduction) 1

II. 내용의 전개(Body with Footnote) 1

A. 그리스도의 신성 1

1. 그리스도 신성의 의미(意味) 1

1) 그리스도의 본질에 있어서 신성(神性) 1

2) 그리스도의 신성의 개념(Concepts) 1

3) 사전상의 신성의 정의(The Definitions of Dictionaries) 2

4) 그리스도의 신성의 중요성(重要性) 2

2. 신성의 증거 2

1) 예수의 신적 칭호 3

2) 그리스도께서 신적인 경배를 받으심 4

3) 그리스도의 신적 속성 5

4) 그리스도의 신적 사역 8

5) 그리스도가 하나님과 동일시 됨 10

3. 그리스도 신성을 부정하는 이단설과 현대이론들 11

1) 잘못된 이단설 11

2) 현대의 그리스도 신성에 대한 반대론 12

B. 그리스도의 인성 13

1. 인성의 증거 13

1). 예수의 인간적 출생 13

2) 예수의 인간적 성장 14

3) 예수의 인간적 외모 14

4) 예수의 인간적 속성 14

5) 예수의 인간적 한계 15

6) 예수의 인간적 칭호 15

2. 인성의 오류 15

C. 양성의 필요성 16

1. 인성의 필요성 16

2. 신성의 필요성 17

D . 단일 인격성 17

1. 성질과 위격(인격)의 용어 정의 17

1) 교회적 견해의 명제적 진술 17

2. 그리스도의 단일성(일위성)에 대한 성경의 증거 18

1) 성경에는 이위성(二位性)을 지지하는 증거가 없다. 18

2) 성경에서 이성은 일위에 연합되어 있다고 묘사되어 있다. 18

3) 한 위격이 양성의 어느 한 쪽에 관련되는 것으로 서술되어 있다. 19

3. 일위에 이성이 연합된 결과 20

1) 신성에는 근본적 변화가 없다. 20

2) 성육신의 결과인 삼중 교류 20

3) 신인은 기도의 대상이다. 21

4. 그리스도의 일위성의 신비 21

5. 여러 이론들 21

1) 루터파의 속성간의 교류론 21

2) 여러 형태의 겸허설 23

3) 점진적 성육신론 25

6. 결 론 26

Ⅲ. 주제에 대한 리뷰(Chapter Review) 26

A. Chaper Summary 26

B. Review Questions(확인 질문)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