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로부터 예정된 구원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神靈)한 복(福)으로 복(福) 주시되 곧 창세(創世)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擇)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豫定)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

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바 그의 은혜(恩惠)의 영광(榮光)을 찬미(讚美)하게 하려는 것이라

에베소서1:3-6

우리는 간혹 교회에서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구원하시기로 미리 예정하셨다

는 말씀을 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모든 일들을 미리 작정하시고 계획하신대로 성취

하고 이루신다는 성경 말씀을 대할 때 오히려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믿음으로 구원은 얻지만 상급 심판

은 자신의 행위대로 받는다는 말과 그래도 어느 정도의 교회 생활과 어느 정도

의 의무 조항들을 내가 지켜 나가야 되지 않겠느냐는 말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

입니다. 또한 성도 자신도 구원 받기 위해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의 자신의 의

지와 행위가 있는 것을 당연한 도리로 생각하여 열심히 여러 가지의 교회 생활

들을 맡아 수고하게 됩니다.

그러나 계속 의무적으로 혹은 습관적으로 행해 왔던 그 많은 일들이 차츰차

츰 부담스럽게 느껴지게 되어 결국은 지치게 되는 날이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구원의 확신도 뿌리채 흔들려서 `내가 이렇게 행하지 못하는데

구원 얻을수 있을까?' 하는 회의까지 생기기도 합니다.

감사와 기쁨으로 봉사해야할 교회 생활들이 오히려 짜증스러워지고 부담스럽

게 느껴지는 것은 어찌 된 일일까요?

이제 성경에 나타난 예정의 말씀들을 살펴보며 기독교 예정의 진정한 의미를

확인하는 계기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예정섭리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으로 창세 전 인간

창조를 계획하실 때에 구원 시킬 자와 멸망시킬 자를 먼저 예정하신 것으로 인

간의 어떠한 조건에도 좌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9:15절에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긍휼히 여길 자를 긍휼히 여기고 불

쌍히 여길 자를 불쌍히 여기리라 하셨으니' 라고 한 것처럼 인간의 어떤 신앙이

나 선행 또는 공적에 의한 조건적인 선택이 아니고 전연 아무런 조건없이 하나

님의 기쁘신 뜻에 의하여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을 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의미는 장소성을 말하고 있으며 우리의 공로가

아닌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에 의한 선택적 구원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구원함에 있어 전적인 은혜의 예정 섭리로

베풀어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적 영광을 선포하시고 이에 구원

받은 성도들은 그 은혜의 영광의 풍성함과 모든 찬양과 영광과 존귀를 오직 하

나님께만 영원토록 돌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인간의 창조 목적과도 일치하며 인간의 본연의 자세이기도 합니다.

이제 성경의 말씀을 인용하여 이러한 하나님의 신묘막측한 예정 섭리의 의미

를 다시 한번 재확인하려고 합니다.

1. 야곱의 경우입니다.

로마서 9:10-13절에 `이뿐 아니라 또한 리브가가 우리 조상 이삭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잉태(孕胎)하였는데 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택(擇)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에게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 하사 리브가에게 이르시되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나니 기록된바 내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

다 하심과 같으니라'라고 한 것과 같이, 리브가가 쌍동이를 임신하였을때 뱃속의

아기들이 아직 무슨 선한 일이나 악한 일을 할수도 없는 상태에서 둘째인 야곱

이 택함을 받은 이유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2. 다윗의 경우입니다.

시편 22:9-10절에 `오직 주께서 나를 모태(母胎)에서 나오게 하시고 내 모친의

젖을 먹는 때에 의지하게 하셨나이다 내가 날 때부터 주께 맡긴바 되었고 모태(母

胎)에서 나올 때부터 주는 내 하나님이 되셨사오니'라는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또 시편 71:5-6절에 `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망이시요 나의 어릴 때부터 의지

시라 내가 모태(母胎)에서부터 주의 붙드신바 되었으며 내 어미 배에서 주의 취하여

내신바 되었사오니 나는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라는 하나님의 예정 섭리에

대한 찬양을 하고 있습니다.

3. 이사야의 경우입니다.

이사야 49:1-3절에 `섬들아 나를 들으라 원방 백성들아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

서 내가 태(胎)에서 나옴으로부터 나를 부르셨고 내가 어미 복(腹)중에서 나옴으로

부터 내 이름을 말씀하셨으며'라는 고백으로 자신의 신앙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4. 예레미야의 경우입니다.

예레미야 1:4-5절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내가 너를 복(腹)

중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태(胎)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구별하였고 너를 열

방의 선지지로 세웠노라 하시기로'라는 자신의 선지자로의 택함을 예정하신 하나님

의 섭리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5. 세례요한의 경우입니다.

누가복음 1:13-16절에 `천사가 일러 가로되 사가랴여 무서워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주리니 그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요 많은 사람도 그의 남을 기뻐하리니 이는 저가 주 앞에 큰

자가 되며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아니하며 모태(母胎)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입

어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저희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라'라는 기록처

럼 세례요한의 경우도 이미 임신하기 전에 하나님의 예정 섭리대로 천사의 예언따라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6. 예수님의 경우입니다.

누가복음 1:31-33절에 `네가 수태(受胎)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저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이요 주 하나님께

서 그 조상 다윗의 位를 저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에 왕노릇하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라고 기록된 것처럼, 예수님의 경우도 창세 전에 계획되어

지는 하나님의 경륜을 따라 되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7. 사도 바울의 경우입니다.

갈라디아서 1:14-16절에 `내가 내 동족중 여러 연갑자보다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내 조상의 유전에 대하여 더욱 열심이 있었으나 그러나 내 어머니의 태(胎)로

부터 나를 택정(擇定)하시고 은혜(恩惠)로 부르신 이가 그 아들을 이방에 전하기 위

하여 그를 내 속에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실 때에 내가 곧 혈육과 의논하지 아니하고'

라고 한 것처럼, 지금까지 우리는 사도 바울이 살기가 등등하여 다메섹으로 가는 도

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빛에 회심하여 돌아서게 됐다고 생각하여 왔으나, 바울 자

신은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은 자신이 이방의 복음의 일꾼으로 부름을 받은 것은 오

직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 섭리로 어머니의 태(胎)로부터 예정함을 입었기때문이라는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8. 그 외에도 창세기로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하나님의 예정 섭리로 가득 가득

차 있으나 다음 두 가지 성경 구절로 약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사야 42:9절에 `보라 전에 예언(豫言)한 일이 이미 이루었느니라 이제 내가 새

일을 고하노라 그 일이 시작되기 전이라도 너희에게 이르노라'라고 기록된 바와 같

이,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모든 세상의 일을 미리 계획하시고 작정하신대로 그대로

성취하시고 이루시는 전능자이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편 139:14-18절에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신묘막측하심이라 주

의 행사가 기이(奇異)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내가 은밀한데서 지음을 받고 땅

의 깊은 곳에서 기이하게 지음을 받은 때에 나의 형체가 주의 앞에 숨기우지 못하

였나이다 내 형질이 이루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定)한 날이

하나도 되기 전에 주의 책(冊)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내

게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 내가 세려고 할지라

도 그 수가 모래보다 많도소이다 내가 깰 때에도 오히려 주와 함께 있나이다'

라고 기록된 것처럼, 하나님의 신묘막측한 섭리는 우리의 형질이 이루기 전에

우리의 인생의 모든 일들이 미리 계획되어지고 작정된대로 주의 생명책에 기록

되어지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약속대로 그대로 성취시키시는 신실하심을 보

여줍니다.

이 얼마나 치밀하시고 완벽하신 하나님의 약속 성취의 놀라운 사실입니까?

우리의 인생의 시작과 끝을, 아니 셀려고 하면 그 수가 모래보다도 많은 구

석구석 조그만 한 가지의 사소한 일도 이미 주의 책에 작정되어 기록되어지고

그 하나님의 계획 섭리따라 이루어지고 성취되어진다는 진리를 깨닫고 나면, 성

도들은 자신의 인생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마다 분명한 의미가 있음을 알게 되며

또한 인생을 주관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을 느끼게 되고는 오

직 전능하신 하나님 한 분만 의지하게 되어 모든 영광과 찬양과 감사를 하나

님께만 돌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형체가 모태에서 지음을 받기 전, 우리의 형질이 창조되기 전에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미리 택정하시고 당신의 자녀로 삼아주시기로 은

혜를 베풀어주시는 주 하나님의 무한한 그 사랑에 벅차오르는 감사와 감격이 온

통 우리의 전신에 전율을 느끼게 하며 터져 나와, 구원의 확신을 가져오게 하

며 지금까지 부담스럽게만 느껴지던 교회의 봉사 생활들을 자원하는 마음, 감사

하는 마음으로 하게 되어 자신과 주위의 성도들에게 덕을 끼치며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워 나갈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또 나아가 인생의 사는 마지막 날

까지, 아니 영원토록 하나님의 은혜의 풍성함에 감사와 찬양을 주님께 돌리며

이 기쁜 소식을 오고가는 다음 세대에 증거하며 살아나가게 되는 복 있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독교 예정론이야말로 기독교 신앙 생활의 근본 바탕이 되며 성도들

의 구원의 확실한 토대가 되어 찬양과 감사와 봉사의 삶을 가능케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