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권세와 음녀권세

요한계시록을 해석하다가보면, 가장 난해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짐승권세와 음녀권세에 관한 해석일 것입니다.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면류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참람된 이름들이 있더라'(계 13:1) 라는 성경말씀을 무심히 읽다가 보면, 마치 공상괴기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혹자는 `뿔과 면류관과 머리'에 대하여 상징적인 해석을 가하여 용(사단,마귀)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었으므로(계 13:4), 짐승의 무시무시한 힘을 지닌 모든 악의 충만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말하고 있기도 합니다.

혹은 여러 가지의 다른 상징적인 해석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이상의 한계를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제 요한 계시록에 나타난 짐승권세와 음녀권세의 실체에 대하여 자세히 고찰해보는 계기를 마련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 음녀권세

`또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와서 내게 말하여 가로되 이리 오라 많은 물위에 앉은 큰 음녀의 받을 심판을 네게 보이리라 땅의 임금들도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고 땅에 거하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 하고 - 또 천사가 내게 말하되 네가 본바 음녀의 앉은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니라 - 또 네가 본바 여자는 땅의 임금들을 다스리는 큰 성이라 하더라'

(요한계시록 17:1,2,6,15,18)

성경에서의 신부(여자)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일곱 대접을 가지고 마지막 일곱 재앙을 담은 일곱 천사 중 하나가 나아와서 내게 말하여 가로되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계 21:9)라는 구절에서, 신부가 바로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아내를 의미하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고후 11:2)

즉, 성경에서 어린 양의 아내는 바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성경에서 신랑과 신부의 기록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바로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신부인 교회와의 밀접한 관계를 설명하기 위함인 것입니다.(엡 5:32)

그러나 `음녀'라는 말에서 느껴지듯, 음녀란 남편만 사랑해야할 신부가 이 남자, 저 남자와 놀아나는 것을 가르켜 이르는 말입니다.

즉 이는 교회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에 힘을 써서 영생을 구하여야 할 본분(요 17:3)을 잃어버리고는, 오직 땅의 것, 즉 세상 부귀영화를 추구하고 세상 권력과 야합하여 하나의 정치써클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타락하고 변질된 교회를 가르키고 있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17장과 18장에는 바로 이 음녀권세에 관하여 자세히 나옵니다.

1. 음녀의 교만한 권세

`하나님이 자기 뜻대로 할 마음을 저희에게 주사 한 뜻을 이루게 하시고 저희 나라를 그 짐승에게 주게 하시되 하나님 말씀이 응하기까지 하심이니라.' (계 17:17)의 예언대로, 바로 이 타락하고 변질된 교회, 즉 음녀권세는 모든 세계의 종교들(카톨릭, 개신교, 불교, 유교, 힌두교, 희랍 정교, 모하멧교, 공산당 등)을 `세계는 하나로'라는 구호(에큐메니칼 운동)아래 하나로 모아 하나의 종교연합세력을 만들어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초로 W.C.C.(세계종교연합)조직이 탄생하여 점점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음녀의 종교연합세력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위에 우뚝 앉아 음행의 포도주로 취하게 한다고 성경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즉 음녀는 온 세상의 모든 국가와 권세위에 우뚝 군림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음녀는 이러한 권세로 교만하여진 자신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 그가 마음에 말하기를 나는 여황(女皇)으로 앉은 자요 과부가 아니라 결단코 애통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계 18:7)

`말하기를 내가 영영히 주모(主母)가 되리라 하고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지도 아니하며 그 종말도 생각지 아니하였도다 - 그러므로 사치하고 평안히 지내며 마음에 이르기를 나뿐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도다 나는 과부로 지내지도 아니하며 자녀를 잃어버리는 일도 모르리라'(사 47:7,8)

'저는 대적하는 자라 범사에 일컫는 하나님이나 숭배함을 받는 자 위에 뛰어나 자존하여 하나님 성전에 앉아 자기를 보여 하나님이라 하느니라'(살후 2:4)

심지어 이 음녀 권세는 세상의 정치권세를 뜻하는 짐승권세마저도 올라타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곧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광야로 가니라 내가 보니 여자가 붉은 빛 짐승을 탔는데 그 짐승의 몸에 참람된 이름들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으며 - 계 17:3)

2. 음녀의 극한 사치(奢侈)

`그 여자는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더라'(계17:4)는 말씀에서, 얼마나 이 음녀가 사치를 좋아하는 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땅의 상고(商賈)들이 그 음녀의 사치의 세력을 인하여 치부하였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계 18:3) 또한 이러한 사치스러운 음녀와 상고들이 취급하였던 사치품들의 목록이 성경에 자세히 기록되어지고 있습니다

`그 상품은 금과 은과 보석과 진주와 세마포와 자주 옷감과 비단과 붉은 옷감이요 각종 향목과 각종 상아기명이요 값진 나무와 진유와 철과 옥석으로 만든 각종 기명이요 계피와 향료와 향과 향유와 유향과 포도주와 감람유와 고운 밀가루와 밀과 소와 양과 말과 수레와 종들과 사람의 영혼들이라'(계 18:12-13)라는 말씀과 같이, 각종 금은패물, 장식품들, 유행타는 비싼 옷들, 각종 원목가구들, 헤아릴수 없이 많은 화장품들, 향료들, 술과 빵과 고기장사들, 자동차와 심지어 사람들의 영혼들까지도 팔고 사는 신 유행의 물결이 출렁대는 그러한 교역의 시대가 도래한다고 성경은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3. 음녀의 기독교탄압

이 음녀권세는 예수 그리스도를 순수하게 믿는 기독교를 탄압하고 박해한다고 성경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또 내가 보매 이 여자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한지라 -' (계 17:6)와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및 땅위에서 죽임을 당한 모든 자의 피가 이 성중에 보였느니라 하더라'(계 18:24)라는 성경의 기록대로, 마지막 환난의 날에 이 종교를 빙자한 연합세력들이 성도들과 예수의 증인들을 박해하고 탄압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과거 이 세력은 종교개혁자들에게 무서운 박해를 가해 수많은 순교를 당하게 하였으며, 심지어 쯔빙글리의 경우는 그가 죽은 무덤을 파헤쳐 그 뼈를 캐내어 불살라 강물에 던져 버리는 수모를 당해야 했습니다.

나. 짐승권세

1. 짐승권세의 실체

`네가 본 짐승은 전에 있었다가 시방 없으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니 땅에 거하는 자들로서 창세 이후로 생명책에 녹명되지 못한 자들이 이전에 있었다가 시방 없으나 장차 나올 짐승을 보고 기이히 여기리라 지혜있는 뜻이 여기 있으니 그 일곱 머리는 여자가 앉은 일곱 산이요 또 일곱 왕이라 다섯은 망하였고 하나는 있고 다른 이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으나 이르면 반드시 잠간 동안 계속하리라 전에 있었다가 시방 없어진 짐승은 여덟째 왕이니 일곱 중에 속한 자라 저가 멸망으로 들어가리라 네가 보던 열 뿔은 열 왕이니 아직 나라를 얻지 못하였으나 다만 짐승으로 더불어 임금처럼 권세를 일시 동안 받으리라 저희가 한 뜻을 가지고 자기의 능력과 권세를 짐승에게 주더라'(계 17:8-13)라는 성경의 기록을 살펴보면, 짐승의 일곱 머리가 바로 일곱 왕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혹자는 이 일곱 왕이 세계를 통일하여 지배했던 왕들이라 하여,

1.애굽(에집트), 2.앗수르(앗시리아), 3.바벨론, 4.메데파사(페르시아),

5.헬라(알렉산더 대왕), 6.로마(동로마,서로마), 7.통일로마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이상 더 자세한 언급을 하고 있지 않음으로, 이렇게 추론하는 것은 올바른 성경의 해석방법이 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밧모 섬에 귀양간 사도 요한이 요한계시록을 기록할 당시 로마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시대적 배경을 감안 한다면, `다섯은 망하였고 하나는 있고'와 `전에 있었다가 시방 없어진 짐승은 여덟째 왕이니'에서 보면, 지금 있는 세력은 로마이고, 나중에 올 왕은 일곱 중에 속한 자임으로 다시 통일로마가 도래한다는 것이 아님을 알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왕들의 권세가 세상을 지배하는 것을 이해하게 되면, 짐승권세라는 것의 실체가 바로 온 세계를 통치하고 다스리는 정치권세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 짐승의 정치권세의 징조로, 지금 세계는 `블럭연합'이라는 거대한 통일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럽이 1995년까지, 북남미도 1995년까지, 역시 동남아시아도 1995년까지 블럭연합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소식을 신문지상을 통하여 접하게 됩니다. 이렇게 세계가 3 내지 4 덩어리로 뭉쳐지게 되면, 결국 세계가 하나로 통일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입니다.

2. 짐승권세와 음녀권세의 야합

그러나 이렇게 세계를 지배하려는 정치세력이라도 초반에는 힘이 미약하여 종교세력과 야합하여 연합세력을 이루게 됩니다. `또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광야로 가니라 내가 보니 여자가 붉은 빛 짐승을 탔는데 그 짐승의 몸에 참람된 이름들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으며'(계 17:3)라는 말씀과 같이, 오히려 종교세력이 정체세력을 올라타고 다니는 세력판도를 이루게 됩니다.

지금도 정치를 하려면, 종교의 배경을 배후에 업고 정치세력을 키워가고 있지는 아니합니까?

3. 음녀권세의 비참한 종말

그러나 마지막에 가서는 `네가 본바 이 열 뿔과 짐승이 음녀를 미워하여 망하게 하고 벌거벗게 하고 그 살을 먹고 불로 아주 사르리라'(계 17:16)의 예언과 같이, 힘을 키운 짐승 정치권세는 결국 음녀 종교권세를 꺼꾸로 물리치고 박해를 가하기 시작하여 멸망시켜 버리고야 맙니다.

`힘센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계 18:2)의 말씀대로, 결국 세상정치와 야합하여 극한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여온 음녀 종교권세는 이렇게 여지없이 무너져 비참한 종말을 고하고야 마는 것입니다.

4. 마지막 심판과 짐승권세의 종말

`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이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함께 잡혔으니 이는 짐승의 표를 받고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던 자들을 이적으로 미혹하던 자라 이들이 산 채로 유황 불붙는 못에 던지우고 그 나머지는 말탄 자의 입으로 나오는 검에 죽으매 모든 새가 그 고기로 배불리우더라'(계 19:20-21)의 예언의 말씀과 같이, 세상을 지배하던 짐승 정치권세 역시 아마겟돈이라 하는 곳에 온 천하 임금들을 모아 가지고 하늘의 군대와 전쟁을 일으키다가, 백마타고 오시는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크신 권능 앞에 완전히 멸절되어져 버리는 종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계 16:14,16,19:19-21)

5. 사단의 종말

`여호와의 지으신 들짐승 중에 뱀이 가장 간교하더라-'(창 3:1)과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단이라 잡아 일천 년 동안 결박하여'(계 20:2)의 의 성경의 증거대로, 에덴동산의 뱀이 바로 사단이요 마귀인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또한 사단도 역시 전능하신 하나님의 피조물인 것이 틀림없습니다

바로 짐승에게 권세를 주어 세상을 미혹하던 용,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단 역시도 일천 년 동안 결박당하여 무저갱에 던져져 있다가, 후에 그 옥에서 잠간 놓이게 될 때에, 땅의 사방 백성 곧 곡과 마곡을 미혹하고 모아 싸움을 붙이다가,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저희를 소멸하고 마귀를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과 유황 못에 던져져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당하게 되는 심판을 받게 됩니다.

(계 20:1-3,7-10)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지우더라 계 20:15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있도다

그의 심판은 참되고 의로운지라

음행으로 땅을 더럽게 한 큰 음녀를 심판하사 자기 종들의 피를 그의 손에

갚으셨도다 계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