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구약의 성령 (The Spirit in the Old Testament)
구약에서 성령은 세 가지 면으로 나타났다. 첫째는 창조의 신으로 나타났다.
성령의 능력을 통하여 이 우주와 모든 피조물들이 창조되었다. 둘째는 능력을 주
시는 신으로 나타났다. 셋째로 중생의 신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인간성은 이 중
생의 신에 의하여 변화를 받게 된다.
1. 창조의 신 (The Creative Spirit)
성령은 삼위 일체중의 제 삼위이다. 이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우주는 창조
되었다. 그가 수면에 운행하면서 창조의 영광에 참여하였다. (창1:2,욥26:13,시
33:6,104:30). 데이노 (Denio) 박사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
"성령의 내재의 신으로서 모든 피조물 속에 거하시면서 우리들이 자연 법칙으
이라고 부르는 것에 의하여 자기의 임재를 나타내 주신다. 그는 창조된 자연 속
에 있는 질서와 생명과 조직력의 원리이다. 모든 자연의 위력은 다만 하나님의
신의 임재와 역사의 증거가 된다. 식물과 동물의 에너지 속에 있는 기계적인 힘
과 화학적 작용과 유기적 생명은 신경의 작용과 지성과 도덕적 행위와 관련되어
있는데 이는 하나님의 내재 즉 성령의 임재의 표적이 되는 것이다."
성령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시고 보존하여 주신다. (창 2:7,욥33:4). 하나님을
섬기든지 섬기지 않든지 간에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신으 창조력에 의하여 보
존되고 있다. (단5:23,행17:28). 인간의 실존은 창조주의 손가락이 올간의 키를
짚고 있는 동안만 지속되는 올간의 음조와 같은 것이다.
이간은 "하나님의 두손"즉 말씀(요1:1-3)과 성령에 그의 실존이 달려 있는 것이
다. 왜 그러냐 하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에 "사람을 만들자"고 말씀
하셨기 때문이다.
2. 능력의 신 (The Dynamic Spirit)
창조의 신은 하나님에 의하여 지배되는 사회를 형성할 수 있도록 인간을 창조
하셨다. 즉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형성할 수 있는 인간을 창조하신다.
죄가 들어온 후에 인간 사회는 하나님을 더나 하나님을 대적하게 되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불러 그의 율법을 주어 여호와의 새로운 왕국
을 시작하였다. (역하13:8) 우리들이 이스라엘의 역사를 연구해 볼 것 같으면
성령께서 어던 개인들에게 영감을 주어 이스라엘 나라의 백성들을 다스리고 인도
하며 그들의 헌신의 생활을 발전시키는 일을 감독케 하였다.
성령의 능력의 역사는 두 종류의 사자를 창조해 냈다. 첫째로, 하나님을 위한
일군 즉 행위의 사람과 조직자와 집행자를 창조하셨다. 둘째로 하나님의 대언자
즉 예언자와 교사를 창조하셧다.
(a) 하나님을 위한 일군
성령의 영감을 받은 일군들을 예를 들면 요셉 (창41:38-40) 브사렐(출35:30,31)
모세 (민11:16,17) 여호수아 (민27:8-21),옷니엘 (삿3:9,10), 기드온(삿6:34)
입다 (삿11:24),삼손(삿13:24,25) 사울 (삼상10:6) 등이다.
이와 같은 예에 비추어 볼 때에 초대 교회의 지도자들은 성령 충만하게 되었던
것이다 (행6:3).
(b) 하나님을 위한 대변자
이스라엘의 예언자는 하나님의 대변자의 역할을 하였다. 즉 이 하나님의 대변
자는 하나님으로부터 멧세지를 받아 가지고 백성들에게 그 멧세지를 전해 주었
다. 때때로 그는 자기 위에 임하는 하늘의 능력을 의식하였고 또한 멧세지를 전
하되 자기 생각대로 하지 않았다. 자기의 생각대로 예언하는 사람을 거짓 선지
자라고 한다 (겔13:2). 예언자라는 말은 영감을 나타내 주고 있는데 이 말의 뜻
은 "부글 부글 끓어 오르다." 를 의미한다. 예언자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유창한
증언에 말씀은 마치 샘이 솟아 오르듯이 부글 부글 끓어 올랐던 것이다.
(요7:38 참조)
(1) 영감이 저들에게 임한 모양 즉 초자연적으로 갑자기 임한 것을 나타내 주
기 위하여 이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였던 것이다. 이와 같은 능력의 기원에 대하
여 언급할 대에 예언자들은 하나님게서 성령을 저들 위에 임하게 하셨다고 하였
고 성령으로 충만케 하셨다고 하였으며 저들의 마음 속에 성령을 넣어 주셨다고
하였다.
성령의 여러 가지 영향력에 대하여 기술할 때에 성령이 저들 위에 임하였다고
하였고 성령이 저들 위에 머물러 계시다고도 하였고 성령이 저들을 사로잡았
다고도 하였다. 저들 위에 나타난 성령의 영향력에 대하여 말할 때에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었다고 하였고 성령에 감동되었다고 하고 성령에 이끌림을 받았다고
도 하며 성령이 저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다고도 한다.
(2) 예언자가 예언할 때에 그는 때때로 의기 양양한 상태 즉 입신의 경지 속에
처해 있게 되었다. 이 상태는 곧 권능을 받은 상태를 의미한다. 이 입신의 경지
속에 있게 되면 저들은 보통 일상적 의식 상태를 초월하여 영적 영역 죽 예언의
영역 속에 들어가게 된다. 에스겔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 ".... 주 여호와
의 권능이 거기서 내게 임하기로... 그가 손 같은 것을 펴서 내 머리털 한 묶음
을 잡으며 주의 신이 나를 들어 천지 사이로 올리시고 하나님의 이상 가운데 나
를 이끌어 예루살렘으로 가서..."(겔8:1-3)
이사야가 여호와의 영광을 보았을 때에도 이와 비슷한 상태에 있었던 것이다.
(사6장). 사도 요한도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하여"있엇다고 말하였다.
(계1:10,행22:17 참조).
예언자들이 영감을 받거나 입신의 경지에 처해 있던 상태는 마치 신약 시대에
있어서 성령으로 충만되거나 또는 성령 세례를 받은 상태와 흡사하였다.(행참조)
후자의 체험에 있어서 성령께서는 인간의 영혼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쳐 주
었기 때문에 인간들은 황홀한 상태 빠져 방언을 했던 것이다.
(3) 예언자들은 언제나 황홀한 무아의 지경에서 예언했던 것만은 아니다. "여
호와의 말씀이 임하니"라는 표현은 초자연적 마음의 계몽에 의하여 계시가 임했
던 것을 암시해 준다. 하나님의 멧세지는 위에서 열거한 두 가지 중 어느 면으
로든지 전해지며 받아질 수 있는 것이다.
(4) 예언자는 자기의 임의로 이 은사를 활용치 않았다. 예언은 "사람을 뜻으로"
" 낸 것이 아니라 (벧후1:21), 예레미야는 자기에 대하여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도 알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하였다 (렘11:19). 예언의 능력은 어떤 개인이 마
음대로 활용할 수 있는 개인의 소유물이라고 예언자들은 생각지 않았으며 이스
라엘 백성들도 그렇게 믿지는 않았다. 저들은 성령은 인격적 행위자이며 따라서
영감은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예언자들
은 성령을 받아들릴 수 있는 상태에 도달했던 것이다. (왕하3:15) 위기에 처해
있을 때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하였다.
3. 개심시키는 영
개심시키는 영과 관련되어 있는 다음과 같은 진리에 대하여 고찰해 보자. 그의
임재하심에 대하여 구약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강조되어 있지는 않다. 성령
의 선물을 미래의 축복으로 주어질 것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다. 이 성령의 부으
심은 메시야의 내림과 관련되어 있다. 그러고 성령의 부으심으로 말미암아 그의
특징이 드러나게 된다.
(a) 활동적이었어나 강조되지는 않았다.
구약에도 성령은 인간성의 변화와 관련되어 있다는 점이 기록되어 있다. 사63:
10,11 속에 출애굽과 광야 생활에 대하여 기술되어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
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였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의 선한 신을 주어 저들을
가르쳤다고 예언자는 말하였다.(느9:20). 성령을 가리켜 도덕적 선을 고취하는
신으로 언급되어 있는 곳도 있다. 다윗도 성령은 어디에나 계서셔 인간의 행실
을 살피시며 인간의 생활의 어두운 면에 하나님의 빛을 비추신다는 사실을 인정
하였다. 다윗이 큰 죄를 범한 후에 인간의 인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하나님의
성신을 그로부터거두지 말아달라고 기도하였다. (시51:11).
그러나 성려의 역사의 이와 같은 면은 구약에 강조되어 있지 않다. 구약에는
성령이라는 명칭이 세 번 밖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신약에는 팔십 육
번이나 기로되어 있으나 신약에는 성령의 성화의 능력에 대하여 강조되어 있다.
(b) 그의 일반적 증여물 미래의 축복
성결의 근원으로서의 성령의 일반적 증여는 미래에 속한 것으로 즉 약속된 하
늘 나나의 한 가지 축복으로서 언급되어 있다. 이스라엘 가운데서 하나님의 성
령을 받은 사람들은 선택받은 지도자들이었다. 그리고 분명히 성령의 역사가
있었던 곳에는 경건함이 다랐던것이다. 그러나 많은 백성들이 이교 신앙과 불
의 속에 빠지게 되었던 것이다. 비록 저들이 이교 신앙과 불의 속에 빠지게 되
었던 것이다. 비록 저들이 때로는 예언자들과 경건한 임금들의 전도로 말미암아
악을 버리고 다시 부흥하였으나 저들의 마음이 너무나도 부패했기 때문에 저들
을 하나님께 돌아가게 하기위하여서 성령의 풍족한 부으심이 요청되었다.
성령의 부으심에 대하여 예언자들은 예언하였다. 예언자들은 성령이 백성들에
게 한량없이 부어지실 것에 대하여 예언 했다.
여호와께서 성령을 넣어 주실 것이며 저들의 마음 속에 그의 율법을 기록해 주
실 것이다 (겔36:25-19,렘31:34). 이때에 성령은 모든 육체 위에 능력있게 부
어지실 것이다 (욥2:28). 즉 다시 말하면 성별이나 연령이나 계급의 차이없이
모든 환경에 있는 온갖 사람에게 성령이 부어지실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모
두 선지자되게 해 달라고 간구한 모세의 기도가 이 때에 이루어질 것이다.
(민11:29). 그 결과로 많은 사람들이 개종하게 될 것이다.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욜2:32)
구약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의 현저한 특징은 하나님의 율법의 계시를 소유하
고 있은 것이다. 신약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의 특징은 저들의 마음 속에 성령
의 거하심이다.
(c) 메시야의 초림과 관련이 있었다.
성령의 부으심의 최고의 정점은 왕이신 메시야에 있다. 여호와의 성령이 메시
야 위에 지혜와 이해와 권고와 능력과 지식과 경건의 신으로서 영원히 머물러
계신다. 메시야는 자유와 신유와 위로와 기쁨의 복된 소식을 선포하는 온전한
예언자가 될 것이다.
예언의 두 가지 위대한 사건 즉 메시야의 초림과 성령의 세계적 부으심과는 어
떤 관련을 맺고 있는가? 세례 요한은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주거니와 내 뒤에 오
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고 너희에게 세례를 주실 것이요." (마3:11) 즉 다시말하면 메
시야는 성령을 주시는 분이다. 이와 같은 것이 하늘 나라의 건설자이신 메시야
의 특징이 된다. 신약 시대의 위대한 축복은 성령으 부으심이다. 그리고 메시야
의 가장 고상한 특권은 성령을 주시는 것이다. 예수께서 이 땅위에 계실 때에
그는 성령을 하나님 아버지의 가장 좋은 선물이라고 말씀하셨다. (눅11:13).
그는 영적으로 갈한 사람들을 와서 마시라고 초청하여 생수를 풍성히 저들에게
주었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이벌하기 바로 전에 그의 제자들에게 보혜사를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하였다.
성령의 선물과 그리스도의 구속 사업과의 관계를 특별히 살펴 보기로 하자. 성
령을 주시는 일과 그리스도의 떠나심과 (요16:7) 그의 죽음을 주시는 일과 그리
스도의 떠나심과 (요16:7) 그의 죽음을 암시하는 (요12:23,24,13:31,33,눅24:49
영광스럽게 되는 일은 관련되어 있다 (요7:39). 이와 같은 관련성에 대하여 바
울은 다음과 같은 성구에서 명백히 언급하였다. 갈3:13,갈4:4-6,엡1:3,7,13,14,
(d) 특징을 나타내었다.
다음과 같은 말씀의 의미를 생각해 보기로 하자.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다.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못하신 고로 성령
이 아직 저희에게 계시지 아니 하시더라."(요7:39) 물론 여기서 요한은 구약
시대에는 아무도 성령을 체험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모든 유대
인들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의 능력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여기서 요한은 전 시대 즉 구약 시대에는 알려져 있지 않았던 성령의 역사의
어떤 일정한 양상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그러면 현 시대에 있어서 성령의 역사
의 현저한 특징은 어떤 것들이인가?
(1) 그때까지 아직 성령을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갔다가 영광을 받으신 그리스
도의 영으로 주시지 않았다. 성령의 역사는 성자의 사명이 끝나기 전에는 비로
소 성령을 통하여 자신을 나타냈던 것이다. 예수께서 승천하여 하나님의 면전에
서 대언자의 구실을 하게 되었을 때 그는 인간을 위하여 성령은 은사(선물)를
하나님께 요구할 수 있게되었다. 예수께서 이 땅 위에 계시면서 말씀을 전할 때
에는 아직 오순절에 임하여 그 후 전세계를 마치 큰 물결과 같이 휩쓴 성령의
위력이 나타나지 않아썬 것이다. 왜 그러냐 하면 아직 예수께서 이전 있던 곳으
로 올라가지 못했으며 (요6:62) 또한 그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못했기 때
문이었다.(요16:7,20:17). 인자가 육신의 몸을 벗어버리고 하나님의 우편에 올
라가 영화를 받기 전에는 보편적 성령의 임재가 불가능했던 것이다. 승리하신
그리스도께서 인간들을 위하여 성령의 부으심을 하나님께 간구할 때까지 하나님
께서 자기의 장중에 성령을 장악하고 있었다.
(2) 구약 시대에는 성령을 보편적으로 주어지지 않고 일반적으로 이스라엘 사
람들에게만 국한되어 있었다. 그리고 성령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예언자들과
제사장들과 왕들과 기타 그의 나라에서 일하는 다른 일군들에게만 주었졌던 것
이다. 그러나 현대에는 남녀 노소 할 것 없이 또한 인종의 차별 없이 누구나 성
령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관련하여 한 가지 생각해 볼 점은 구약에서는 단순히 "영" (the Spirit
이라는 이름으로 성령을 가르키는 일이 매우 드물었다. 성령을 가리킬 때에 "여
호와의 영" 또는 "하나님의 영"이라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신약에는 단순히
"영"(the Spirit) 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었는데 이는 이미 성령의 역사가 하
나의 고립된 것이 아니라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해 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3) 신약 시대에는 성령께서 신자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거하시는 것이 하나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는데 구약 시대에는 성령이 인간에게 주어지기는 하였으나
영구히 신자들의 마음 속에 내주하지는 않았다고 믿어진다. "선물"(gift)이라
는 말은 그 선물을 받은 사람이 소유할 수 있으되 영구히 소유할 수 있다는 사
실을 말해 주고 있다. 이와 같은 의미에서 구약 시대에는 성령의 선물은 없었
다고 볼 수 있다. 세례 요한이 모태로부터 성령 충만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것은 영원한 기름부음을 암시한다. 이와 같은 경우와 그밖에 다른 경
우는 일반적 규칙을 벗어난 예외로서 생각할 수 있다.
가령 예를 들면 에녹과 엘리야가 살아서 승천한것은 시올과 음보 (죽은 사람의
영혼이 거하는 곳)을 통해서 하나님의 면전에 나갈 수 있는 구약의 일반적 규칙
을 벗어난 예외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