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 바로 알고 사용합시다.

(소금9월호중)은사가 신앙의 척도인가?

1. 성령의 은사는 동등하다.

성령의 은사는 한두가지가 아니라 여러가지로 많다는 것이 성서가 가르치

도 있는 진리이다. 성령의 은사란 원어 카리스마(Charisma)는 복수형을 갖

고 있어서 은사는 단수가 아니라 복수이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큰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요 나

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이는 것도 있고 천히 쓰이는 것도 있나니...."

(딤후 2:20)라고 말하였다. 여기에서 큰집은 교회를 의미하고 그릇들은 은

사의 범주를 의미한다. 바울은 네개의 범주를 여기에서 말하는데, 첫째

금그릇은 말씀의 범주를, 둘째 은그릇은 지도력의 범주를, 셋째 질그릇은

능력의 범주를, 넷째 나무그릇은 봉사의 범주를 말하는 것이다. 송서는 이

외에도 특수한 은사의 범주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러면 이러한 다

섯가지 범주에 몇개의 은사가 각기 속해있는가?

물론 성령의 은사가 구체적으로 몇가지나 되는가에 대하여 성서학자들 간

에 의견이 없지 않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 도표와 같다.

+-------------+-----------+--------------+---------------------------+

| 번 호 | 범 주 | 종 류 | 성서적 근거 |

+-------------+-----------+--------------+---------------------------+

| 1 | 봉 | 서로 도움 | 고전 12:28 |

| 2 | 사 | 남 섬김 | 롬 12:7 |

| 3 | 의 | 구 제 | 롬 12:8 |

| 4 | 범 | 긍 휼 | 롬 12:8 |

| 5 | 주 | 손 대접 | 롬 12:13 |

+-------------+-----------+--------------+---------------------------+

| 6 | 능 | 능 력 | 고전 12:10 , 고전 12:28 |

| 7 | 력 | 병 고침 | 고전 12:9 , 고전 12:28 |

| 8 | 의 | 영 분별 | 고전 12:10 |

| 9 | 범 | 방 언 | 고전 12:10 , 고전 12:28 |

| 10 | 주 | 통 역 | 고전 12:10 |

-------+-----------+--------------+---------------------------+

| 11 | 지 | 지혜의 말씀 | 고전 12:8 |

| 12 | 도 | 지식의 말씀 | 고전 12:8 |

| 13 | 력 | 믿 음 | 고전 12:9 |

| 14 | 범 | 다스림 | 고전 12:28 , 롬 12:8 |

| 15 | 주 | 권 유 | 롬 12:8 |

--------+-----------+--------------+---------------------------+

| 16 | 말 | 사 도 | 고전 12:28 , 엡4:11 |

| 17 | 씀 | 예언자 | 고전12:10,롬12:6,엡4:11 |

| 18 | 의 | 복음 전도자 | 엡 4:11 |

| 19 | | 목 사 | 엡 4:11 |

| 20 | 범 | 교 사 | 고전12:28,롬12:7,엡4:11 |

| 21 | 주 | 선교사 | 행 11:22 |

-------+-----------+--------------+---------------------------+

| 22 | 특 | 독 신 | 고전 7:7 - 8 |

| 23 | | 순 교 | 고전 13:8 |

| 24 | 수 | 신령한 노래 | 엡 5:19 , 골 3:16 |

------+-----------+--------------+---------------------------+

성령은 은사의 주관자이시다. 이렇게 20여개가 되는 은사를 성령은 하나

님의 백성에게 적절히 나누어 주신다.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의 은사를, 어

떤 사람에게는 다스림의 은사를, 어떤 사람에게는 병고침의 은사를, 어떤

사람에게는 구제의 은사를 주신다.

이러한 성령의 은사는 균등하게 분배되는 것이 아니라 상이하게 분배된다

는 사실을 우리는 또한 알아야 한다. 예수님의 달란트 비유가 이 사실을

잘 나타내고 있다. 어떤 주인이 타국에 갈 때 한 종에게 다섯달란트를, 다

른 한 종에게는 두달란트를 그리고 마지막 종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었다.

이렇게 성령은 자기의 뜻대로 각자에게 그 나름대로 성령의 은사를 상이하

게 분배하시는 것이다.

보통 우리 교인은 한 사람이 한두 개나 혹은 그 이상의 성령의 은사를

받는다. '나는 은사가 없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이

다. 그는 아직 자기의 은사를 발견하지 못했을 뿐, 받지 못한 것은 아니

다.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사실은 은사에는 근본적으로 차별이 없다는 것이

다. 물론 금그릇에 속하는 은사는 희귀하게 쓰이고, 나무그릇에 속하는 은

사는 빈번하게 쓰인다. 그러나 성령이 정해주신 일정한 목적을 위해서는 모

든 은사가 다같이 요긴한 것이다. 그래서 가톨릭의 교회론자 한스 큉은 '모

든 은사는 결과에 있어서 동등하다.'고 하였다. 다섯달란트 받고 다섯달란

트 더 번 종에게나, 두달란트 받고 두달란트를 더 번 종에게나, 주인은 다

같이 '착하고 진실된 종아 적은일에 충성하였으니 내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

하라'고 같은 평가를 하였다. 이에 대하여 바울은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니라. 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 데 없다

하거나 또한 머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 데 없다 하거나 하지 못하리라.

이뿐 아니라 몸의 더 약하게 보이는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고전

12:20-22). 그러므로 은사에 있어서는 열등감과 우월감은 절대 금물이다.

은사는 근본적으로 그 목적에있어서 동등한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그

많은 은사 중 몇몇을 뽑아서 그것으로 신앙을 판단하는 칼로 쓸 수 있겠는

가? 이것은 분명히 성령은사의 동등성을 주장하는 성서에 역행하는 것이다.

2. 은사는 도구이다.

은사가 신앙을 판단할 수 있는가? 이 문제를 분명히 하기 위하여 우리는

먼저 신앙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 성서는 누구든지 저를(예수) 믿으면

멸망치 않고 구원을 얻는다 선언하고 있다. 바울은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

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아노라'

(롬 3:23)고 고백하였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하나님도과 화평'(롬

5:1)을 이루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신앙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성령 자테를 선물로 받는

것이다. 성령 자신이 구원 얻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최대의 선물이

다. 이 성령이 바로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교회를 세우시는 분이시다. 여기

에서 신앙자는 성령의 소유된 사람이 되어 성령이 세운 교회의 한 지체가

된다. 더 나아가 하나하나의 지체가 서로 연결되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

어 각기 자기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여 머리 되신 예수님을 봉사한다. 이

렇게 그들은 교회를 세우는 일꾼이 되는 것이다.

성령은 은사의 주님이시다. 성령은 모든 지체에게 한대나 혹은 그 이상씩

적절히 은사를 나누어주신다. 성령은 은사의 분배자이시다. 싸우는 군인들

에게 무기를 주듯이 성령은 모든 하나님의 백성이 맨손으로 일하도록 버려

두시지 않는다. 그들에게 반드시 무기를 주신다. 그것이 바로 성령의 은사

인 것이다. 은사는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성령이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신 도구이다. 이러한 뜻을 바울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그러면 너희도 신령한 것을 사모하는 자인 즉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하

여 풍성하기를 구하라'(고전 14:12)

성령의 은사는 개인의 덕을 세우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은사

는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한 것이다. 바울은 개인적으로 하

는 방언기도나 방언찬송을 권장했으나 공중 앞에서는 통역없는 방언을 금

지하였다. 왜냐하면 통역없는 방언은 교회에서 혼란을 일으킬 뿐 덕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어떤성령의 은사라도 교회의 덕을 해칠때에는 제재를

받아야 한다.

우리가 한 가지 꼭 명심해야 할 사실이 여기 있다. 믿는 자에게 주신 가

장 큰 선물은 성령의 은사이다. 타국으로 가던 주인이 세 사람에게 나누어

준 여덟 달란트는 그가 갖고 있던 모든 것 중에서 가장 값진 황금이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의 은사도 바로 하나님이 가장 아끼시는 귀중한 소유인 것

이다.

성령의 은사는 교회의 건덕을 위한 도구이다. 그런데 만일 우리가 이성령

의 은사를 가지고 신앙을 판단하여 한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 되겠는

가? 만일 우리가 성령의 은사를 자기가 취득한 자기의 소유로 생각하여 다

른 사람의 신앙을 판단하려 한다면 이는 성령이 주신 도구로 성령을 난도

질하는 어리석고선꼬 또한 교만한 행동이 되고 말 것이다. 성령의 은사는

결코 심판하는 전가(전가)의 보도(보도)는 될 수 없다.

3. 은사는 말씀 아래 있다.

성령의 은사는 말씀 아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은사 자체에 절대적 권

위가 없고 교회의 건덕을 위한 도구로서 말씀에 매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

다. 만일 말씀에 매어 있지 않는다면 그러한 은사들은 지나친 열정과 광신

에 빠져 궤도을 이탈하고 말게 된다. 그러므로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

성령을 소멸치말며 예언을 멸시치 말고'라고 격려한 다음에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 5:19-22)고 경고하였

다.

고린도교회는 은사가 넘치는 교회였다.그 들은 서로 먼저 예언하고 서로

먼저 방언하려고 다투다가 교회를 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자기의 은사를 과

대평가한 나머지 교만에 빠져 사분오열되어 교회안에 많은 당파를 만들어

버렸다. '나는 게바파요 나는 바울파요 나는 아볼로파요'라고 했으며, 이

모든 파가 싫어 어떤 사람은 나는 예수파, 무소속이라고도 하였다. 그러므

로 바울은 그들에게 은사를 말씀아래 두도록 다음과 같이 권면하였던 것이

다.

'만일 누구든지 자기를 선지자나 혹 신령한 자로 생각하거든 내가 너희에

게 편지한 것이 주의 명령인 줄 알라'(고전 14:37).

첫째, 말씀에 순종할 때 은사는 과대망상에서 벗어나게 된다. 은사의 가

장 큰위험은 과대망상의 늪에 빠지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자기의 은사

를 절대시한 나머지 남의 은사를 도외시하고 만다. 그리하여 자기의 카리스

마로 남의 신앙을 심판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고린도전서 12장14

절 말씀은 '몸은 한 지체뿐 아니요 여럿이니'라고 말씀하도 있다.

둘째, 말씀에 순종할 때 은사는 독선에서 벗어나 분파 작용의 과오를 범

하지 않게 된다. 카리스마는 흔히 독선에 빠져 분파작용을 일으킨다. 파특

별히 고린도교회가 그러하였다. 카리스마는 교회안에서 지위나 권력을 얻

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기 쉽다. 바울은 이에 대하여 '그리스도께서 어찌

나뉘었느뇨. 바울이 너희를 위하여 십자가 에 못 박혔으며....'(고전 1:13)

라고 하였다. 모든 지체는 나누워질 것이 아니라 한몸을 이루어야 한다.

셋째, 말씀에 순종할 때 은사는 개인주의에서 생기는 무질서와 혼란에서

벗어나게 된다. 은사는 혼란과 무질서를 야기하기 쉽다. 서로 자기의 것을

나타내려 하는 이기주의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바울은 이에 대하여 '하나님

은 어지러움의 하나님이 아니요 오직 화평의 하나님이시니라'(고전 14:33)

고 하였다. 말씀을 따라 은사는 자기의 위치를 지킬 때 질서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넷째, 말씀에 순종할 때 은사는 완성에 이르;게 된다. 바울은 '너희는 더

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고전 12:31)고 하였다. 그 큰 은사가 바로 아가페

의 사랑이다. 아가페는 은사를 무기로 사용할 그 사람 자신을 무장시키는

정신이다. 아가페의 사랑으로 무장한 사람은 은사를 그 목적에 알맞게 정당

하게 쓸 수 있는 성숙한 영적 사람이 된다. 성령의 은사는 이러한 성숙한

영적 사람에 의하여 완성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4. 아가페가 은사를 판단한다.

이미 우리는 성령의 은사가 무엇인가를 가았다. 성령의 은사는 교회의 덕

을 세우기 위하여 성령이 주신 도구이다. 도구란 것은 쓰는 사람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진다. 칼이 강도에게 주어지면 살인무기가 되고 의사에게 주어

지면 생명을 구하는 도구가 된다. 그러므로 최후로 문제가 되는 것은 성령

의 은사를 받아 사용하는 그 사람이 어떠한 사람이냐 하는 것이다. 성령의

은사를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성령 자체를 받아 거룩한 하

나님의 참된 백성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J.오웬의 말을 인용치 않을 수

없다.

'물론 하나님은 악인들에게 성령의 은사를 주시거나 또는 성령의 은사를

받은 다음에 그들로 하여금 계속 악한 상태에 머물도록 하시지 않는다. 그

러나 그들 중에는 아직 중생하지도 못하고 간악한 죄악에서 전적으로 벗어

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성령의 힘으로 강력한 인상을 나타낼 수

있으나 사람의 심령을 변화시키거나 마음을 새롭게 하거나 영혼을 하나님의

창조의 형상으로 변화시키지 못한다.'

성령 자체를 선물로 받지 못하고 성령의 은사를 받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은사의 결론을 맺으면서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

라'고 하였다. 그것이 고린도전서 13장에서 말하는 아가페의 사랑이다. 모

름지기 하나님의 백성은 아가페의 사랑으로 그 신앙인격을 형성해야 한다.

이러한 아가페의 인격을 갖추지 못할 때 모든 은사는 잘못 사용되고 마는

것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방언의 은사를 받아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이 사랑이

없으면 그것은 소리만 요란한 꽹과리가 되고 만다. 만일 어떤 사람이 예언

의 은사를 받아 모든 지식과 비밀을 밝힌다 하여도 사랑이 없으면 공포와

소외감만이 생기고 만다. 만일 어떤 사람임 구제의 은사를 받아 자기의 소

유를 다 팔아 구제한다 하여도 사랑이 없으면 일종의 낭비가 되고 만다. 만

일 어떤 사람이 순교의 은사를 받아 자기 몸을 불에 던지다 해도 사랑이 없

으면 그것은 자기과시나 자기영광이 되고만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백성은 자기의 신앙 인격을 아가페

의 사랑으로 함양해 나가는 것이다. 사랑에 소유된 인격자가 될 때만이 우

리는 성령의 은사를 올바로 구사할 수 있는 하나님이 쓰시는 일꾼이 되는

것 이다.

5. 말씀에 순종해 사랑에 소유된 자만

아가페의 사랑이 모든 은사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결코 은사가 신앙을

판달할 수 없다. 토기가 토기장이를 판단할 수 없는 것처럼 은사는 은사의

주이신 성령을 판단할 수 없는 것이다. 아무리 큰 성렬의 은사를 받은 사람

이라 할지라도 이렇게 한다면 그는 곧 그 은사를 잃어버리도 말 것이다. 자

기를 거스리는 사람을 성령은 그대로 두시지 않고 그로부터 은사를 거두어

버리고 만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그러한 교회는 성령의 힘을 곧 잃어

버리고 속이 텅 빈 교회가 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정말 능력있는 사

람, 능력있는 교회가 되기 위하여 우리는 말씀에 순종하여 사랑에 소유된

인격자가 먼저 되어야 할 것이다.

--- 빛과 소금 9월호중 신종선 목사님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