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삼위 일체론 (The Trinity of God)

1. 진술된 교리 (The Doctuine Stated)

성경은 하나님께서 유일신이며 그외에 다른 신이 없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

다. 만일 그렇다면 "유한한 피조물이 존재하기 이전에 하나님게서는 누구와 어

떤 형태의 교제를 맺을 수 있었겠는가?"라는 의문이 생기게 된다.

여기에 대한 답으로 신의 유일성은 복합적 유일성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이 단일성 속에 별개의 삼위가 있는데 이 중에 각위는 모두 신으로서 다른 두

위의 신을 아주 분명히 의식하고 있다. 그러므로 유한한 피조물들이 창조되기

이전에 이 신의 각 위 사이에 영원한 교제가 있었다고 본다. 따라서 하나님이

계실 뿐만 아니라 그 각위는 독립적이고 자존하신다. 삼위는 한 마음 한 뜻으로

서로 협력하기 때문에 참다운 의미에서 이 삼위는 "일체"이다.

성부는 창조하시고 성자는 구속하시고 성령은 거룩케 하신다. 그러나 어느 활동

에 있어서나 삼위는 동시에 참여한다. 성부는 뛰어난 창조주시이시다. 그러나

성자와 성령도 이 창조에 협력한 것으로 기술되어 있다. 성자는 뛰어난 구속주

이시다. 그러나 성부와 성령께서 인류를 구속하기 위하여 성자를 보내신 것으로

기술되어 있다. 성령은 성결케 하시는 분이다. 그러나 성부와 성자께서도 이

일에 협력하신다.

삼위 일체는 영원한 교제이다. 그러나 인간의 구속 사업이 삼위 일체의 역사

적 현현을 요청하게 되었다. 성자께서 인간성을 취하였을 때에 그는 새로운 방

법으로 세상에 오게 되었으며 예수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워지게 되었다.

성령께서도 새로운 방법으로 세상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즉 그리스도의 영으로서

교회 내에서 체현되었다. 그러나 이 삼위는 같이 협력하여 역사하였다.

성부께서는 성자를 증거하셨다.(마3:17). 그리고 성자는 증거하셨다.(요5:19).

또 성자는 성령을 증거하셨다.(요 14:26). 그리고 후에 성령은 성자에 대하여

증거하셨다. (요15:26).

이 온갖 설명은 이해하기 어려운듯이 보이는가? 전능하신 하나님의 내적 생명

을 기술코저 함에 있어서 이밖에 달리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가! 삼위 일체의

교리는 분명히 계시된 교리로서 인간의 이성으로 생각해 낸 것이 아니다.

계식 이외에 다른 방법에 의하여 우리들은 어떻게 하나님의 내적 본질을 알 수

있을가? (고전2:16) "삼위 일체"라는 어구를 신약에서 찾아 볼 수 스는 물론

없다. 이 어구는 신학적 표현으로서 제 이 세기 동안에 하나님에 대하여 기술하

기위하여 창안되었다. 그러나 목성 (Jupiter)은 목성이라고 명명되기 이전에

존재하였다. 이와 마찬가지로 삼위 일체의 교리는 학술적으로 삼위 일체라고 부

르기 훨신 전에 성경안에 포함되어 있었다.

2. 정의되 교리 (The Doctrine Defined)

우리들은 왜 삼위 일체의 교리가 때때로 오해되거나 잘못 언급되어지는지 그

이유를 잘 알 수 있다. 인간의 언어로써 하나님의 유일성과 삼위의 신들의 실재

와 특수성을 표현하기는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신성

의 실재성과 성령의 인격성을 강조하는 나머지 삼위 이체론 즉 세분의 신들을

믿는 신앙의 빠질 위험이 있다. 또 다른 사람들은 하나님의 單一性을 너무 강조

한 나머지 삼위의 개성을 구별하는 일을 망각해 버리기 쉽다. 이 후자의 오류를

일반적으로 사벨리안이즘(Sabellianism)으로 알려져 있다.

이 용어가 생기게 되 연유는 사벨리우스 감독(Bishop Sabellius)이 성부, 성자,

성신은 단순히 하나님의 세 가지 양상에 불과하다고 가르친데서 비롯하였다.

이와 같은 오류는 교회사는 통하여 볼 때에 여러 번 나타난 적이 있으며 오늘날

에도 통용되고 있다.

이와 같은 학설은 분명히 비성서적이며 성경 속에 묘사되어 있는 성부,성자,

성신의 삼위 일체 교리와는 현저하게 다른 것이다. 성부께서는 성자를 사랑하시

며 또 그를 세상에 보내셨다. 성자는 이 땅을 떠나사 성부에게로 돌아가셨다.

성부와 성자는 성신을 세상에 보내셨다. 이 성신은 인간들을 위하여 성부께 중

재의 기도를 드리신다. 만일 성부, 성자,성신은 다만 세 가기 양상 또는 명칭을

지니고 있는 오직 한 분 하나님(Only God)이라면 신악은 혼란 투성이가 되버릴

것이다.

가령 예를 들어서 요한복음 17장에 기록되어 있는 중재의 기도를 성부 성자,성

신을 위한 한 위(one person)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고 읽어보면 이 학

설의 불합리한 점을 곧 알게 된다.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자에게 영

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게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

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어떻게 삼위 일체의 교리는 하나님의 단

일성만을 강조하는 사벨리안이즘(Sabellianism)의 겨향으로 기우러지지도 않고

삼위의 독립성만을 강조하는 삼위 이체론(Tritheism)의 경향으로 기울어지지 않

도록 지금껏 보존되어 왔는가? 신조의 형성에 의하여 삼위 일체의 교리를 오류

속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 왔다. 다음과 같은 신조는 5세기에 형성되어 아타나시

우스 신경 속에 기록되어 있다.

" 우리들은 삼위 일체의 유일신을 섬긴다. 그런데 삼위는 서로 혼동되어 있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각각 분렬되어 있는 실체도 아니다. 왜냐하면 성부도 한

인격이요 성자도 또 하나의 인격이요 성신도 또 하나의 다른 인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부, 성자, 성신은 한 하나님으로서 꼭 같은 영광을 누리며 영원히 공

존하는 주권자이시다. 성부, 성자,성신은 다 동일하다. 성부는 창조되지 않고

영원 자존하는 분이시다. 성자와 성신도 창조되지 않고 영원 자존하는 분이시다

성부도 성자도 성신도 다 영원하시다.

그러나 세분의 신으로 영원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신으로 다 영원하시다. 이와

마찬가지로 세 분의 신으로 자존하시고 무한한 것이 아니라 한 분의 전능하시다.

그러나 세 분의 전능한 신들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분의 전능한 신이 계시다.

그러므로 성부도 성자도 성신도 다 신이시다. 그러나 세 분의 신들이 아니라

한 분의 신이시다. 그러므로 성부도 성자도 성신도 다 주이시다. 그러나 세분의

주가 계신 것이 아니라 한 분의 주가 계시다.

우리들은 기독 교인의 진실성에 입각하여 삼위는 각각 하나님의 되시며 주(Lo

rd)가 되신다는 것을 고백하는 바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세분의 신이 계시다

고 말할 수 없다. 성부는 어느 존재로부터 탄생된 피조물이 아니다. 성자는 하

나님 아버지의 독생자로서 피조된 것이 아니다. 성신은 성부와 성자로부터 나온

것이지 결코 피조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세 분의 성부가 계신 것이 아니라

한분의 성부가 계시며 또 세분의 성신이 계신 것이 아니라 한 분의 성신이 계시

다. 삼위 일체 속에는 처음도 나중도 없으며 보다 큰 이도 보다 작은 이도 없다

영원히 공존하는 세 분이 동등하게 계시다. 그러므로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

이 삼위이면서도 일체이면서도 삼위이시다."

위에 인용한 성경의 내용은 무미 건조하고 사소한 것을 꼬치꼬치 따지는 궤변

같이 보일지 모르나 초대 교회 시대에는 이 성경이야말로 교회의 기본 교리를

올바르게 보존하는데 필요한 수단이 되었던 것이다.

3. 입증된 교리 (The Doctrine proven)

삼위 일체의 교리에 관한한 삼위 일체의 내적 본질은 계시 이외에 다른 방법으

로는 도저히 알 수 없다. 곧 계시는 성경을 통하여 알 수 있다.

(a) 구약은 삼위 일체에 대하여 직접 분명히 가르쳐 주고 있지 않다. 그

이유는 매우 분명하다. 다신교가 성행하던 당시의 세계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

게 유일신의 진리를 즉 다시 말하면 여호와 하나님 이외에 다른신이 없다는 사

상을 강조하여 가르쳐 줄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만일 맨 처음부터 삼위 일체의

교리를 직접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르쳐 주었더라면 이 삼위 일체의 교

리는 오해되거나 그릇 해석되기 쉬운 것이다.

비록 명백하게 표시되어 있지는 않으냐 우리들은 구약 속에서 이미 이미 삼위

일체의 교리의 싹이 움트고 있었던 것을 볼 수 있다. 히브리 사람들이 하나님의

이름 (엘로힘)을 부를 때마다 신들(Gods)이라고 하였다.

왜냐 하면 하나님의 이름을 가리키는 엘로힘이라는 말은 복수형이기 때문이다.

때때로 히브리어 원전에 복수 형용사(a plural adjective) (수24:18,19)와 복수

동사(a plural verb) (창35:7)와 함께 사용되고 있는 경우도 찾아 볼 수 있다.

경건하고 개화된 히브리 문자는 여호와 (Jehovah)는 단수인데 반하여 엘로힘

(Elohim)은 복수의 신을 가리키고 있다는 사실을 명시해 주고 있다.

그러므로 유일신 하나님 속에 복수의 삼위가 있다고 상상할 수 있다. 사도 바울

은 어려서부터 배운 것과 같이 (딤전2:5,고전8:4) 하나님의 유일성을 확고히 믿

었다. 참으로 그는 율법과 선지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신관 이외에 다른 것으로

교육받지 않았다고 주장하였다. 사도 바울의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의 하나님이였다. 그러나 그는 또한 그리스도의 신성(빌2:6-8,딤전3:16)과 성령

의 인격성(엡4:30)에 관하여 전하였다. 그리고 사도 바울은 그의 축도 가운데서

삼위의 명칭을 모두 한 데 열거하였다.(고후13:13)/

구약 안에 삼위 일체의 신의 각위에 대하여 언급되었다.

(1) 성부(사63:16,말2:10).

(2) 여호와의 아들 (시45:6,7,2:6,7,12,잠30:4) 메시야는 신의 명칭으로 기술되

었다 (렘23:5,6,사9:6). 하나님의 이름을 갖고 죄를 용서하거나 용서치 않는 권

세를 갖고 있는 여호와의 신비스러운 천사에 관하여 언급된 것도 있다(출23:20,

(3) 성령(창1:2,사11:2,3,48:16,61:1,63:10). 삼위 일체의 예표를 삼중의 축복

(민6:24:26)과 삼중의 송영 (사6:3)속에서 찾아 볼 수 있다.

(b) 신약:초대 교회 신자들은 하나님의 유일성을 그들의 신앙의 원칙으로

삼았다. 그들은 한 하나님을 믿고 있다는 것을 유대인에게나 이방인에게 증거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지위와 주장하는 그의 분

명한 말씀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만일 예수께서 신이 아니라면 그가 이와 같은

지위와 권위를 주장한 것은 확실히 하나님을 모독하는 일이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