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의 마음 속에 임재하고 계시다는 '성령 하나님'에 대하여 생각하여 볼때 간혹 두려운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말 마음 속에 계신 것일까? 왜 다른 사람들처럼 뜨겁지 않을까? 성령을 받았다면 왜 나에게는 방언이 없는 것일까? 등의 의혹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삼위일체의 제 3위이신 성령 하나님에 대하여 성도들이 여러가지 많은 오해를 하여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불같은 성령의 뜨거움이니, 떠나간 성령을 다시 영접하기 위하여 철두철미 회개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 모두가 오순절 순복음 교회의 잘못된 성령관을 개혁교회에서 아무런 비판도 없이 그대로 도입하여 생긴 오류인 것입니다.
오순절파의 '성령론'을 정리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예수를 믿을 때 성령이 잠깐 가까이 오셔서 신자로 하여금 회개를 하고 중생은 하지만 성령이 신자의 마음 속에는 계시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를 '1차 영접'(초보 중생은혜)이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자범죄를 범하게 되면, 성령이 떠나간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떠나간 성령을 재차 영접하려면, 눈물콧물 흘려가며 철두철미하게 회개를 하여야 하고, 완전한 순종을 해야 하며, 또한 자신의 몸과 지체 전부를 다 주님께 내어맡기며 열심히 기도하며 간절히 매달리면, 특별 성령 셰례를 받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이를 '2차 영접'(특별 은혜) 이라고 하며, 그 결과로 완전한 성화에 이르며 또한 방언도 나타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성령 세례의 표로 방언을 반드시 하여야 하며, 만일 방언을 하지 못하면, 성령을 확실하게 영접한 것이 아니며 따라서 구원도 받지 못하게 되어 지옥에 간다고 하므로, 오늘도 방언을 받으려고 혈안이 되어 수많은 기도원 골짜기들을 헤매고 다니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행 2:38,8:20,11:17)은 성령 받음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오직 하나님께서 약속대로 주시는 은혜의 선물임을 틀림없이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순절파의 주장과 같이 성령세례를 인간 행위의 조건으로 받는다고 하는 것은 절대로 잘못된 생각입니다.
이제 성령 하나님에 대하여 문헌 고찰과 아울러 성경에 나타난 성령의 여러 가지 호칭들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박형룡 박사의 교의 신학 중에서
그리스도는 세례 받으실 때에 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으시고(눅 3:22), 성령의 능력주시는 은사를 한량없이 받으셨다.(요 3:34)
둁구속의 적용; 성령은 그리스도가 성취하신 구속을 사람들의 영혼에 실제로 적용하시어 그들로 하여금 소면, 중생, 회심, 신앙, 칭의, 성화 같은 구원서정의 모든 영적 은혜를 누려 구원 얻게 하신다.
사람들의 영혼을 변화하여 새롭게 하고 거룩한 생활에 견인지구하게 하는 전 과정이 성령의 사역이다.(요 3:5,8:14, 고전 12:3)
둁교회의 설립과 유지; 오순절의 성령 강림은 교회의 새 출발을 가능케하였다. 성령의 이적적 활동과 영적 은사는 초대 교회의 설립과 유지에 원동력이 되었다. 그후 교회의 형성과 지속도 성령의 사역에 의존하여 왔다. 성령은 구속의 적용으로써 그리스도의 신비적 신체인 교회를 형성하시며 증진시키시고 그 중에 새 생명의 원소로서 내주하신다.(엡 1:22-23,2:22, 고전 3:16,12:4)
또 성령은 그리스도에 대하여 증거하시며 모든 진리로 교회를 지도하신다. 그는 이 사역으로서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내시며 구주에 관한 지식을 증진시키시며 교회를 오류로부터 수호하시며 그것의 영원한 장래를 위하여 준비하여 주신다.(요 14:26,15:26,16:13,14:, 행 5:32, 히 10:15, 요일 2:27)
2. 칼빈의 기독교 강요 중에서
하나님께서는 성령의 은혜를 통해 우리를 의롭게 거룩하게 하며 또 씻기시고 그에게로 불러 가까이 가게 하셔서 우리가 구원을 얻게 하신다.(롬 8:11-17)
그러므로 성령은 이런 방식으로 우리 속에 거하시면서 우리를 그의 빛으로 비추어 주사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 안에서 얼마나 부요한 하나님의 선하심을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지 배우고 또 명백히 깨닫게 하시는 것이다.(고전 2:10-16, 고후 13) 그는 우리의 가슴 속에 하나님을 향해서와 또한 이웃을 향하여 사랑의 불이 일도록 하시며 또 날이면 날마다 우리의 과도한 욕망으로 일어나는 악을 소멸하셔서(롬 8:13) 만일 우리 속에 어떤 선한 역사라도 있게 된다면 그것은 바로 그의 은혜의 열매요 능력인 것을 나타내신다. 그를 떠나서 우리가 빚어내는 일이란 모두가 지각의 어두움과 마음의 타락일 뿐이다.(갈5:19-21)
성령의 이러한 은사들은 우리의 어떤 의무나 공적에 따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로써 자유롭게 우리에게 거저 주신 것이다.(행 8:20, 11:17)
3. 성경에 나타난 성령의 여러 가지 호칭들
성령에 관한 여러 가지 호칭들에 대하여 알아보면서, 그 분의 구체적인 사역활동에 대하여 자세히 고찰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들의 영(靈)
'아들의 영(갈 4:6), 나의 영(창 6:3), 하나님의 영(고전 2:11), 주의 영(고후 3:17), 그리스도의 영(롬 8:9), 아버지께로부터 나오는 영'이라는 명칭들이 성령 하나님께서 불리우는 호칭들입니다.
여기서 물론 삼위가 같이 협력하시나, 성부와 성자의 영인 제 3위인 성령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사역의 주체가 되셔서, 성도들의 마음 속에 진리의 영으로 임재하여 오심으로 구속사역을 구체적으로 성도들에게 적용하시는 구속사역을 담당하시는 것입니다.
위의 많은 호칭들은 제 삼위 성령의 제 일위 성부와 제 이위 성자에 대한 관계를 지시하기 위하여 사용되어진 것이며, 여기서 '영'이라는 것은 성령의 제 삼위에 특수한 바를 성부와 성자에 대한 그의 위적 관계와 그의 외향적 사역의 특수한 양식을 지시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의 사랑하는 자 독생자 안에서 우리를 영접하여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도록 해 주신 하나님의 값없는 자비를 성령이 우리에게 증거해 주고 있기 때문이요, 또 기도할 때 신뢰를 갖도록 우리를 격려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령께서는 우리가 두려움 없이 아바 아버지 라고 부르짖을 수 있도록 기도할 말까지 공급해 주시는 것입니다.
2) 보증과 인(印)
또한 성령께서는 성도의 '보증과 인'이 되어 주심으로, 성도들에게 흔들리지 아니하는 구원의 확실성을 제공하여 줍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에 대한 보증으로써, 성령으로 성도들의 마음에 도장 찍어 주심으로 이러한 약속들을 굳게 확립시켜 주며, 하나님의 틀림없는 보호를 입어 안전하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고후 1:21-22;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견고케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저가 또한 우리에게 인 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 마음에 주셨느니라
엡 1:13;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의 기업에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구속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후 5:5; 곧 이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에게 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라
3) 물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4:14절에서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라고 하셨으며, 또한 요한복음 7:38-39절에서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못한고로 성령이 아직 저희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라는 말씀으로 성령을 물로 비유하시고 계십니다. 물은 더러운 것을 씻는 정결의 의미가 있습니다.
즉 성령께서 성도들의 마음 속에 임재하셔서 모든 육신의 더러움을 씻기시고 인생의 목마름을 근원적으로 치유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사 44:3; 대저 내가 갈한 자에게 물을 주며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며-
겔 36:25; 맑은 물로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케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을 섬김에서 너희를 정결케 할 것이며
4) 기름과 기름부음
요한일서 2:27절에서는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라고 하여, 성령을 기름부음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성령이 진리의 영으로 성도를 하나님의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심을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5) 불
성령께서는 우리의 사악한 정욕을 부단히 녹여서 불태워 주시며, 또한 우리의 심령을 하나님의 사랑과 경건의 열심으로 불 붙여 주십니다.
눅 3:16하;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실 것이요
눅 12:49-50; 내가 불을 땅에 던지러 왔노니 이 불이 이미 붙었으면 내가 무엇을 원하리요 나는 받을 세례가 있으니 그 이루기까지 나의 답답함이 어떠하겠느냐
6) 하나님의 손
또한 성령께서는 그의 권능의 영감으로써 우리에게 하나님의 생명을 불어 넣어 주시므로, 우리는 더 이상 자신의 정욕에 의해서 움직이지 않고 성령의 행동에 의해 다스림을 받게 되게 됩니다.
행 11:21;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