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하나님의 일반적 작정(作定)

A. 신학에서의 작정의 교리

개혁파 신학은, 하나님께서 장차 일어날 것은 무엇이든지 영원부터 주권적으로 결정하시며 또한 그의 예정된 계획을 따라 자연적 또는 정신적인 모든 피조물에서 자기의 주권적인 의지를 행하시는 그의 주권을 강조한다.

이는 사도 바울이 말한바 "모든 일을 그 마음의 원대로 역사하시는 자"(엡1:11)라는 견해와 일맥 상통하는 견해이다. 때문에 하나님의 실유에 대해서 논하다가 하나님의 사역으로 넘어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루터파의 신학은 신론적으로는 약하나 인론적으로는 강하다. 이들은 하나님의 예정을 말하기는 하나 이것을 세계안에 있는 행복에 포함시키며 절대적이라기 보다는 조건적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예정의 교리에 있어서도 루터파의 신학은 알미안주의와 매우 유사한 면을 많이 가지고 있다.

B. 하나님의 신적 작정에 대한 성경적 명칭들

1. 구약의 용어들

에차와 야사드 : 계획하다, 충고하다 ☞ 야아츠에서 유래

야사드 : 함께 숙고하다.

자 맘 : 묵상하다, 마음에 지니다.

2. 신약의 용어들

블레 : 일반적인 작정을 나타내며, 하나님의 목적이 계획과 숙고에 기초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행2:23;4:28;히6:17).

델레마 : 하나님의 계획에 적용되었을 때 의도적인 요소를 강조한다(엡1:11).

C. 하나님의 신적 작정의 성질

1. 하나님의 신적 작정은 하나이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작정을 복수로 표현하지만, 그 자체의 성질상 신적 작정은 하나님의 단일(單一)한 행동에 불과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작정을 복수로 말하는 어법은 우리가 신적 작정의 통일성과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바 다양한 작정의 불분리적 연관을 무시하지 않는 한 온전히 합법적인 것이다.

이 하나님의 작정은 여러 가지 특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 상은 단일한 작정이지만 우리는 가끔 하나님의 작정을 복수형으로 말하곤 한다. 하나님의 작정은 창조와 구속에 있어서 하나님의 모든 사역을 포함하며 인간의 죄된 행위를 내포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작정은 죄가 세상에 들어옴을 명백히 드러내 주지만 하나님을 우리 인간의 범죄 행위의 책임자로 만들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죄와 관련된 하나님의 작정은 허용적인 작정이라 말할 수 있다.

2. 작정과 하나님의 지식과의 관계

하나님의 작정은 신적 지식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즉 하나님 안에는 가능한 모든 원인들과 결과들을 포함하는 필연적인 지식이 있다. 그리고 신적 작정을 나타내는 말들 중에 어떤 것은 하나님의 목적 안에 있는 숙고의 요소를 가르킨다.

3. 작정은 하나님과 사람 양자에 연관되어 있다.

작정은 본래적으로 하나님 자신의 행동에 속하지만, 이것에 제한되지는 않으며 오히려 그의 자유적 창조물의 행동을 포용하고 있다.

4. 행동하려는 작정은 행동 그 자체는 아니다.

작정은 사물들의 미래성을 확실케 만드는 신적 속성들의 내적인 현현과 실행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지성적인 결의 (決意, intelligent volition)의 이 실행은 창조나 섭리, 구속 안에 있는 그 대상들의 실현과 혼동되어서는 안된다.

D. 하나님의 신적 작정의 특징

1. 신적 지혜에 기초되어 있다.

작정의 지혜는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의 실현에 표시된 지혜로부터 추론된다. 잠3:19에 "여호와께서 지혜로 땅을 세우시며 명철로 하늘을 세우시고"로 되어 있다.

주님의 뜻의 지혜는 또한 그것이 영원히 견고하다는 사실로부터 추론될 수 있다(시33:11,잠19:21). 하나님은 그의 결정을 현명한 통찰과 지식으로 형성하셨다.

작정에는 인간적인 이해를 초월하여 유한적 정신에게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지만 비합리적이거나 독단적인 것을 함의하고 있지는 않다. 하나님은 그의 결정을 현명한 통찰과 지식으로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2. 영원적이다.

하나님의 작정은 영원 전에 형성된 것이므로 영원적이시다. 하나님의 작정은 효과적이므로 작정 안에 있는 모든 것은 분명히 발생한다.(사46:10) 그러므로 하나님의 작정은 영원의 동시성(同時性)과 비기계성에도 참여한다.

3. 불변적이다.

하나님의 작정은 불변적임. 왜냐하면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참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즉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것은 분명히 일어날 것이라는 말이다.

사람은 여러 이유를 들어서 자신의 계획을 고칠 수도 있고 종종 괴치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한 번 작정하신 것은 불변이다.

4. 무조건적이거나 절대적이다.

하나님의 작정은 무조건적이다. 즉 하나님의 계획의 성취는 인간의 어떤 행위에 근거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인간의 행위를 명백히 하신다. 하나님이 하신 작정을 시행함에 있어서 주권적이라는 것이다.

5. 보편적이거나 전 포괄적이다.

하나님의 작정은 총포괄적이시다. 하나님의 작정 안에 인간의 선악간의 행위와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사건과 인간 생명의 기간과 거할 장소까지 포함된다(엡1:11;엡2:10;창45:8;시39:4 등).

6. 죄에 관하여는 허용적이다.

하나님의 작정이 세상에 들어온 죄와 관련 지을 때는 허용적이다. 하나님은 그의 작정에 의하여 사람의 죄악된 행동들을 의심할 여지없이 확실케 하셨지만 직접적으로 유한한 의지에 동작하심으로써 그 죄악된 행동들을 실현시키실려고 결정하시는 않으셨다.

E. 작정의 교리에 대한 반대들

많은 사람들이 작정 교리를 믿지 못하는데, 특별히 다음의 3가지 반대설을 생각코자 한다.

1. 작정의 교리는 사람의 도덕적 자유와 모순된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이 인간의 자유로운 행위를 작정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래서 인간은 자유로우므로 자기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명백히 가르쳐 준다.

우리는 이 양면을 함께 조화시킬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본래부터 모순되었다고 성경이 증명해 주지는 않는다.

2. 인간적 노력에 대한 모든 동기들을 제거한다.

만일 하나님이 인간들의 구원 여부를 결정하셨다면, 인간들은 인간의 노력과 완전 무관한 것이라고 느낄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그릇된 견해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하나님이 자기에 관해 어떻게 작정하셨는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하나님은 인간의 최종적 운명을 결정하셨을 뿐 아니라 실현되어 가는 방법까지 작정하신 것이다.

3. 하나님을 죄의 조작자로 만든다.

그러나 작정은 다만 하나님을 죄의 장본인들인 도덕적 존재자들의 창조자로 만들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죄가 작정 가운데 들어 있는 것만은 사실이지만 하나님이 자신의 직접적 행위에 의해 죄를 산출하지는 않으셨다.

II. 예 정

예정이란 도덕적 피조물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인 것이다. 예정 속에는 선인과 악인 즉 모든 인류, 천사와 마귀, 중보자이신 그리스도를 포함한다.

A. 역사적으로 본 예정의 교리

초대 교회의 교부들 : 예정에 대해 암시는 하였지만 아직도 명확한 개념을 가지지 못한것 같음.

어거스틴 : 하나님의 기쁘심의 주권적 특성에 대한 깊은 고찰은 그로하여금 예정은 결코 인간 행위들에 대한 하나님의 예지에 의거됨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의 기초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됨.

칼 빈 : 어거스틴주의의 절대 이중적 교리를 굳게 주장하였음. 죄가 세상으로 들어온 것에 관한 작정은 허용적인 작정이었으며 또한 유기의 작정은 하나님이 죄의 창시자이거나 결코 그것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해석되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강조함.

B. 예정에 대한 성경적 용어들

1. 히브리어 [야다]

헬라어 [기노스케인]

2. 히브리어 [빠카르]

헬라어 [에클레게스다]

C. 예정의 주체(창시자)와 대상들

1. 주체 (창시자)

예정의 작정은 그 모든 부분에서 의도와 의지가 동일하신 삼위일체 안에 계신 세 인격들의 일치적인 행동임.

2. 예정의 대상들

a. 모든 선한 사람들과 악한 사람들

여기에는 단체나 개인들이 포함되고 있다.(행4:28 ;롬8;29)

b. 모든 선한 천사들과 악한 천사들

사람들의 예정은 타락한 후에 선택된 것(infrallapsarian)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천사들의 예정은 단지 타락 전에 선택된 것(supralapsarian)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나님은 타락한 많은 천사들 중에서 일정한 수를 선택하지 않으셨다.

c. 중보자로서의 그리스도

중보자로서의 성자는 그의 품격에 있어서 하나님의 기뻐하심의 대상이시었다. 중보자로서의 성자는 믿는 자들이 본받았던 하나님의 특별한 형상을 입으셨다.

D. 예정의 부분들

1. 선택

성경은 선택을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면으로 말하고 있다.

① 하나님의 구약 백성인 이스라엘의 선택

② 특별한 직무와 특별한 봉사를 위한 인물의 선택

③ 구원받을 개개인의 선택

이들 중 맨 마지막 것이 우리가 고찰하고자 하는 선택이다. 그러므로 선택이란 인류 중 얼마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2. 유 기(遺棄, Reprobation )

a. 교리의 진술

선택 교리는 하나님이 인생 전부를 다 구원하기로 예정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자연히 암시해 준다. 하나님께서 인생 중 일부만을 구원하시기로 목적하셨다는 말은 나머지는 자연히 구원치 않기로 목적하셨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성경적 근거를 갖는다.

b. 유기의 교리에 대한 증거

(마11:25) 그 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 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 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마11:26)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롬9:13) 기록된바 내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 하심과 같으니라

(롬9:17) 성경이 바로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일을 위하여 너를 세웠으니 곧 너 로 말미암아 내 능력을 보이고 내 이름이 온 땅에 전파되게 하려 함 이로라 하셨으니

(롬9:18) 그런즉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하고자 하 시는 자를 강퍅케 하시느니라

(롬9:21)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드는 권이 없느냐

(롬9:22) 만일 하나님이 그 진노를 보이시고 그 능력을 알게 하고자 하사 멸 하기로 준비된 진노의 그릇을 오래 참으심으로 관용하시고

(롬11:7) 그런즉 어떠하뇨 이스라엘이 구하는 그것을 얻지 못하고 오직 택하심 을 입은 자가 얻었고 그 남은 자들은 완악하여졌느니라

(롬11:8) 기록된바 하나님이 오늘날까지 저희에게 혼미한 심령과 보지 못할 눈 과 듣지 못할 귀를 주셨다 함과 같으니라

(벧후2:9) 주께서 경건한 자는 시험에서 건지시고 불의한 자는 형벌 아래 두 어 심판날까지 지키시며

(유1:4) 이는 가만히 들어온 사람 몇이 있음이라 저희는 옛적부터 이 판결을 받기로 미리 기록된 자니 경건치 아니하여 우리 하나님의 은혜를 도리 어 색욕거리로 바꾸고 홀로 하나이신 주재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를 부인하는 자니라

유기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의 작용 속에서 어떤 사람을 간과하시고 그들의 죄를 따라 그들에게 벌하시려는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이라 정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유기는 실제로 이중적인 목적이 있으니 ① 구원의 은총을 베푸심에 있어 어떤 사람은 간과하시고 ② 그들의 죄를 따라 그들에게 벌하시려 함이다.

E. 타락전 선택설(전택설)과 타락후 선택설(후택설)

1. 정확한 논쟁점

a. 소극적인 차이점

* 신적인 작정들의 시간적 순서에 관한 상이한 견해에 있지 않음.

* 사람의 타락이 작정되었느냐 아니면 단지 신적 예지의 대상이었느냐에 관한 근본적인 차이에 있지 않음.

* 죄에 관한 작정에 허용적이었느냐는 문제에 대한 어떤 근본적인 차이점에 있지 않음

* 유기의 작정이 죄를 계산에 넣느냐는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차이에 있 지 않음.

b. 적극적인 차이점

* 예정의 범위에 관한 것임.

* 작정들의 논리적 순서에 관한 것임.

* 예정의 인격적 요소를, 창조하고 타락을 허용하려는 작정들까지 학대하는 것에 관한 것임.

2. 전택설의 입장

a. 이 설을 지지하는 논증들

* 이 설은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 보다 더 특별히 죄와 관계된 그의 주권을 강조하는 모든 성경 구절들 (시115:3 ;잠16:4 ;렘18:6)

* 유의되고 있는 것은, 성경의 어떤 구절들은 자연이나 일반 피조물의 사역이 이미 구속 사역의 예증들을 포함하도록 명령하였다는 사실임.

* 전택자설들이 받아들이는 작정들의 순서는 후택설의 그것보다 이상적이며, 더 논리적이고 통일적인 것으로 간주됨.

b. 이 설에 대한 반론들

* 이 설의 표현에 의하면 사람은 처음에 신적 작정에서의 창조되고 타락될 자로 나타나고 있음.

* 전택설은 유기자의 영원한 형벌을 피택자의 영원한 구원과 동일한 의미, 동일한 방식으로 신적 의지의 대상으로 삼으며 또한 영원한 멸망에로 인도하는 죄를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속이 구원에 이르는 방편이 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목적에 이르는 방편으로 삼는다고 함.

* 전택설 체계에 기초하여 은혜와 중보자의 언약에 대한 유익한 교리를 해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함.

3. 후택설의 입장

a. 이 설을 지지하는 논증들

* 후택설자들은 보다 더 특별하게 선택의 대상들이 죄의 상태 가운데 있는 것으로, 그리스도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또한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의 대상들로 나타나 있는 성경귀절들에 호소함.

* 유의해야 할 것은, 이 설의 표현에 있어서 신적 작정들의 순서는 전택자설들에 의해 제시된 그것보다 오히려 철학적이 되지 못하며 또한 더 자연적이라는 사실임.

b. 이 설에 대한 반론

* 이 설은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주장하지도 않 음.

* 하나님을 감싸려고(shield)하는 동일한 경향은 다른 방법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사람을 유사한 위험에 처하게 됨.

F. 예정론에 대한 반대설

이 예정교리는 하나님으로 하여금 불공평의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것을 그릇된 견해이다.

우리 인간은 인간이 하나님에 대해 어떤 권리 요청을 할 때나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영원한 구원을 베푸실 의무가 있다고 할 때만 불공평이란 말을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 인류가 하나님의 축복을 상실해 버린 이 마당에서 상황은 아주 다른 것이다. 인간은 어느 누구도 하나님을 향해 왜 어떤 사람은 선택하시고 나머지는 버리셨느냐 에 대한 설명을 요청할 권리는 없다.

만일 하나님께서 한 사람도 구원치 않으셨다 해도 하나님은 절대적으로 공평하신 것이다.

III. 창 조

작정의 시행은 창조 사업부터 시행된다. 이 창조 사업은 모든 계시의 시작이요 기초이며, 모든 종교 생활의 근원인 것이다.

A. 역사적으로 본 창조의 교리

창조란 말은 성경에서 항상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지는 않는다. 엄밀한 의미로 정의하자면 창조란 하나님께서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기 위해 부분적으로는 먼저 있었던 물질을 사용치 않고 창조하시고 한편으로는 본질상 불충분한 물질로부터 우주와 그 안에 있는 만물을 산출해 내신 하나님의 사역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창조 사역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으로 나타나 있다.

우리는 범신론과는 반대로 창조가 하나님의 자유로우신 행위임을 주장한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필요로 하지 않으셨다. 또 우리는 자연신론에 반대하여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으므로 이 세상을 항상 하나님을 의존함으로 존속한다는 것을 주장해야만 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세상을 나날이 유지해 나아가신다.

B. 창조의 교리에 대한 성경적 증거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태초에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사실 곧 현 물질 세계의 시작을 가르쳐 준다. 이 태초 전에는 끝없는 영원이 존재한다고 본다. 창조 사역의 첫 부분은 엄밀히 무에서의 창조이며 기본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창조였다.

무에서의 창조란 성경에서는 직접 찾아볼 수 없지만, 외경 중의 한 책에만 기록되어 있을 뿐이다.(마카비 2서 7:28)

그러나 이러한 개념은 다음의 성구에 분명히 잘 나타나 있다.

(창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시33:9) 저가 말씀하시매 이루었으며 명하시매 견고히 섰도다

(시148:5) 그것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할 것은 저가 명하시매 지음을 받았음이 로다

(롬4:17) 기록된바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세웠다 하심과 같으니 그의 믿은바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 같이 부르시는 이시니라

(히11:3)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 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C. 창조의 개념

창조의 정의 : 하나님이 그의 주권적 의지를 따라, 그의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태초에 모든 가시적 또는 불가시적인 우주를 이미 있는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생성하시며 그리하여 그 자신과 구별하여 존재케 하시되 언제나 그에게 의존케 하신 그의 자유적 행동이라고 할 수 있음.

1. 창조는 삼위일체적 하나님의 행동이다.

2. 창조는 하나님의 자유적 행동이다.

3. 창조는 하나님의 시간적인 행동이다.

4. 창조는 무로부터 어떤 것을 생성케 하는 행동이다.

5. 창조는 세계를 구별되면서도 언제나 의존적으로 존재케 한다.

a. 세계는 구별된 존재성을 가지고 있다.

b. 세계는 언제나 하나님에게 의존되어 있다.

6. 창조에서의 하나님의 궁극적 목적

어떤 학자들은 창조의 궁극적 목적을 인간의 행위에서 찾으려 한다. 그들은 말하기를 하나님은 자신에게서 충족함을 가지시는 분이기 때문에 자신을 궁극적 목적으로 삼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인간을 위해 존재하지 않고, 인간이 하나님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은 분명한 것이다. 그러므로 피조물은 하나님의 궁극적 목적이 될 수 없다.

성경은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하여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한다. 자연계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은, 피조물의 찬양을 받기 위해 벌려 놓은 하나의 허황한 구경거리로서 꾸며진 것이 아니라, 피조물의 안녕을 촉진시키고 피조물로 하여금 창조주를 찬양하도록 이끌어 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

D. 세계의 기원에 관한 여러 가지 이론들

창조 교리를 반대하는 자들은 세상을 설명하기 위해 세 가지 그릇된 이론을 주장한다.

1. 이원론(二元論, The dualistic theory)

어떤 학자들은 본래의 물질은 영원한 것이데 이 물질로부터 세상이 우연히 또는 고도의 직접적인 힘에 의해 발생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이원론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두 영원자가 함께 존재할 수 없으므로 두 개의 무한자가 병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2. 유출설(流出說 The emanation theory)

다른 학자들은 하나님과 세상이 본질상 하나라고 주장하며, 세상은 신이 존재할 때 필연적으로 생겼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견해는 하나님에게서 자기 결정의 능력을 박 탈하였으며 인간에게서는 그들의 자유와 도덕적 책임의 특징을 빼앗아 버리게 되고 말았다. 또 이 이론은 하나님을 세상의 모든 악의 책임자로 만들고 말았다.

3. 진화론(進化論, The thdory of evolution)

또 다른 학자들은 진화론을 주장하는데 이 이론 역시 분명히 잘못된 견해이다. 왜냐하면 진화란 우주의 기원에 대한 타당한 설명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이론은 이미 기존물을 전제한 것이기 때문이다.

IV. 영적 세계의 창조

하나님께서는 물질계 뿐 아니라 영적 세계도 창조하셨다.

A. 역사적으로 본 천사의 교리

기독교의 초기 시대로부터 천사들의 존재를 믿는 신앙에 대한 분명한 증거가 있다. 어떤 천사들은 선하게, 또 다른 천사들은 악하게 간주되었다.

일반적으로 모든 천사들은 선하게 창조되었으나 어떤 천사들은 그들의 자유를 남용하여 하나님에게서 떨어졌다고 확신하였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천사들은 지속적으로 축복된 영들이며 또한 지식에 있어서 사람들보다 우월하여 큰 물질적 신체의 장애물로부터 자율 하는 것으로 간주.

B. 천사들의 존재

현대 자유주의 신학은 영적 세계의 존재를 부인한다. 그러나 성경은 천사들의 존재와 그들의 참 인격성을 증명해 주고 있다. 어떤 학자들은 천사들을 공허한 존재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성경에 어긋나는 이론이다. 천사들은 우수한 영적 존재이며 살과 뼈도 없으므로 볼 수도 없는 존재이다. 천사 중에서도 어떤 천사는 선하고 거룩하며, 선택받은 존재인데 반하여, 나머지 천사들은 그들 본래의 위치에서 타락함으로 악한 존재가 되고 말았다.

C. 천사들의 성질

1. 그들은 하나님과는 구별된 피조된 실유들이다.

2. 그들은 영적이며 신체가 없는 실유들이다.

3. 그들은 이성적, 도덕적, 불사적(不死的)실유들이다.

4. 그들은 일부가 선하고 일부는 악하다.

D. 천사들의 수와 조직

1. 천사들의 수(數)

* 신명기 33:2 "여호와께서 시내에서 오시고 ... 일만성도 가운데서 강림 하 셨고"

* 시 68:17 "하나님의 병거가 천천이요 만만이라 주께서 그 중에 계심이 시내산 성소에 계심같도다"

2. 천사들의 등급 (Orders)

분명히 몇 가지 천사의 부류가 있다.

a. 그룹

성경은 천사의 부류 중 그룹들에 대하여 말하는데, 이들은 하나님의 능력과 존엄과 영광을 선포하며 에덴 동산에서나 성막과 성전에서나 지상에 임재하실 때에 하나님의 거룩성을 호위한다.

b. 스랍

천사들 중에는 스랍들이라 불리우는 천사가 있는데 이에 대하여는 이사야 6: 2, 3, 6에만 언급되어 있다. 스랍들은 하늘의 보좌를 옹위하며 시종 들며, 하나님을 찬송하며, 하나님의 명령을 준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또 그들은 화해의 목적을 수행하며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께 올바로 접근하도록 준비시키신다.

c. 가브리엘과 미가엘

성경에는 가브리엘과 미가엘이라 이름하는 두 천사가 있다. 가브리엘의 특별한 업무는 신적 계시를 인간에게 전달하며 그 계시를 해석해 주는 것이다.

미가엘은 천사장이라 불리워 지는데 그는 하나님의 백성의 대적을 대항하여 여호와의 전투를 대행하는 용감한 전사다.

E. 천사들의 봉사

천사들은 하나님을 계속적으로 찬양하고 있다고 한다. 죄가 세상에 들어온 이후로 천사들은 구원받은 자들을 위해 봉사하며 죄인들의 회개를 기뻐하며 신자들을 돌보며 소자를 보호한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을 전달하며 하나님의 대적들에 대한 심판을 집행하기도 한다.

F. 악한 천사들

1. 그들의 기원

선한 천사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며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기를 즐겨하는 악한 천사도 있다. 악한 천사들도 본래는 선하게 창조되었지만 그들 본래의 위치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었다.

악한 천사들의 특별한 죄는 성경에 나타나 있지 않지만 그들은 아마도 하나님을 대항했으며, 신적 권위를 열망했을 것이다.

2. 그들의 우두머리

사탄은 천사들 중 높은 위치를 가진 자로서 타락한 천사들 중에 공인된 우두머리가 되었다. 사탄과 그의 무리들은 초인간적 능력으로 하나님의 일을 파괴하고자 하며, 심지어는 선택받은 자까지라도 우매하게 하며 미혹하려 하고 간악한 방법으로 죄인들에게 범죄 하도록 한다.

3. 그들의 활동

흑암의 권세들은 하나님을 저주하고 그와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대항하며 그의 사역을 파기하려고 전념한다. 그들은 계속적으로 하나님께 반역하며 택함 받은 자라도 눈멀게 하고 미혹하려고 애쓰며 죄인들로 하여금 그들의 사악한 행위를 하도록 선동함. 그러나 그들은 잃어버린바 되고 희망 없는 영들이며, 그들은 지금도 지옥과 흑암의 무저갱에 감금되어 있음.

V. 물질 세계의 창조

우리는 창1:1에서 천지의 원시적 창조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창 1:2 이하에는 제 2차의 창조 곧 6일간의 창조 사역의 완성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A. 창조에 대한 성경적 설명

1. 성경이 창조의 사실을 생각하고 있는 견지(見地)

창조 이야기(설화)는 하늘의 창조를 언급하고 있지만 영적 세계에 대해 더 이상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다. 이 이야기는 물질 세계와 늘 관계하고 있으며 또한 세계를 본래 적으로 사람의 거주지와 그의 활동 무대로 서술하고 있다.

창조 이야기는 하나님의 자기계시의 시작이며 또한 하나님을 포함한 만물이 그와 더불어 지니는 근본적인 관계를 우리들에게 알려줌.

2. 창조에 대한 설명의 기원

* 창조의 개념은 이해할 수 없다.

* 과학과 철학은 양자가 동일하게 무로부터의 교리를 반대하고 있다.

* 우리는 오직 신앙에 의하여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루어졌다(히11:3)

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

3. 창 1:1,2의 해석

창 1:1을 모든 창조 이야기의 표제 또는 제목으로 간주하는 데에 대한 반대 이유 3가 지는 다음과 같다.

* 그 다음에 나오는 이야기가 히브리어 접속사 [와우]에 의해 첫절이 연 결되는데, 이 접속사는 첫절이 제목일 때 있을 수 없으며, 그렇다고 가정한다면, 본래적인 창조거나 즉각적인 창조거나를 막론하고 그러한 것들의 기사는 있을 수 없을 것이다. 다음에 나오는 구절들은 전혀 하늘에 대한 기사를 함의하고 있지 않다.

B. 6일의 사역 (Hexaemeron)

창조의 기간 중에서 문제시되는 것은 창조시의 날들이 보통 우리가 말하는 하루 24시간이냐 하는 문제이다. 지질학자들과 진화론자들은 창조의 날을 시간적으로 오랜 시간이라고 한다.

"날"이란 말은 성경에서 항상 24시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창조론에 있어서 "날"이란 용어에 대한 문자적 해석은 다음의 이론에 의해 주장된다.

① 히브리어 "욤"은 원래 정산적인 날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이 문맥이 다른 해석을 요하지 않는 한 본래의 의미 그대로 이해되어야 한다.

② 아침과 저녁이란 말의 반복은 이 문자적 해석을 지지해 주는 것이다.

③ 여호와께서 구별하사 거룩하게 하신 안식일은 분명히 정상적인 하루다.

④ 출 20:9-11에 보면 이스라엘은 엿새간 일하고 일곱째 날에 쉬도록 명령을 받았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엿새간 천지를 만드시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기 때문이다.

⑤ 마지막 3일은 분명히 정상적인 하루임이 틀림이 없다. 왜냐하면 이날은 지구와 태양과의 관계에 의해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 각 날들의 사역 >

① 첫날에는 빛이 창조되었는데 빛과 어두움이 분리됨으로 밤과 낮이 생기게 하셨다.

② 둘째 날의 일은 분리하는 일인데 궁창을 만들므로 물이 위 아래로 나누이는 작업이었다.

③ 셋째 날에도 바다와 땅이 분리되는 가운데 계속되었다.

④ 넷째 날의 태양과 달과 별은 다양한 목적을 따로 봉사하도록, 낮과 밤을 나누며 기후 상황의 징조를 나타내며 계절과 날과 연한의 계속을 결정하고 지구를 위한 빛으로서 활동하기 위해 창조되었다.

⑤ 다섯째 날의 사역은 공중과 물 속에 사는 새와 물고기를 창조한 날이다.

⑥ 마지막 여섯째 날은 찬조의 절정이라 규정할 수 있다. 이 날에 인간이 창조 되었다.

⑦ 일곱째 날에 하나님께서는 그의 창조의 사역을 끝마치시고 쉬셨고 그의 창 조의 사역을 보고 즐거워하셨다.

IV. 섭 리 (Providence)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창조하신 세상을 유지하고 계시기 때문에 자연 창조교리 다음에는 섭리교리를 생각하는 것이 합당하다.

섭리란 하나님께서 그의 모든 피조물을 보존하시며 세상에 발생하는 모든 사건들 속에서 활동하시며 만물을 정해진 목적에 맞도록 이끄시는 하나님의 사역이라고 정의할 수있다.

A. 섭리 개관

1. 섭리 교리의 역사

* 교회는 그 섭리의 교리로써 세계가 우연에 의해 지배된다는 에피큐리안적 견해와 숙명에 의해 지배된다는 스토익적 견해를 둘 다 반대함.

* 초대교회 교부들은 그 주제에 대해 명확한 견해들을 제시하지 않았음.

* 중세기 동안에는 신적 섭리의 주제는 거의 없었으며, 어거스틴의 견해만이 주장됨.

* 개혁자들은 대체적으로 어거스틴의 신적 섭리의 교리에 찬동하였음.

* 18,19세기의 섭리는 사실상 하나님이 창조 사역 후에 세계로부터 물러나셨다는 의견을 제시한 자연신론에 의해 기각됨.

2. 섭리의 개념

창조주께서 그의 모든 피조물들을 보존하심 세계에서 생성하는 모든 일에 작용하시며 또한 문물을 그것들의 정해진 목적으로 지도하시는 신적 세력의 지속된 수행이라고 할 수 있음.

3. 섭리의 성질에 관한 오해

a. 자연신론적 관념

이 관념은 하나님의 세상에 대한 관념이 가장 일반적 성질이라는 견해이다. 이 견해에 의하면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셨고 세상의 법칙을 확립하셨고 세상을 움직이게 해 놓으시고 세상에서 손을 떼셨다고 주장한다. 또 하나님께서 시계 태엽처럼 세상을 잘 돌아가게 해 놓고 손을 떼셨다가 무엇인지 잘못될 때면 그때에만 하나님께서 간섭하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견해에 따르면 하나님은 저 멀리 계신 분에 불과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b. 범신론적 관념

범신론자들은 하나님과 세상을 구별하지 않고 이 둘을 동일시하므로 섭리 교리를 인정하지 않는다. 또 세상에 제2원인이 없다고 보며, 하나님을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의 조정자라고 본다. 심지어는 인간의 행위까지도 하나님의 행위라고 주장하고 그러므로 하나님은 저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가까이 계신 분이라고 주장한다.

4. 신적 섭리에 대한 반대들

a. 성경의 교훈들

* 우주 전체, 물리적 세계, 동물계, 국가들의 사건, 사람의 출생과 운명 등등

b. 일반 섭리와 특별 섭리

* 일반 섭리 : 우주 전체를 관할하심에 대한 섭리.

* 특별 섭리 : 기도에 대한 응답과 고통에서의 구출 또한 은혜와 도우심이 위급한 상황들에 임하는 특별한 결합.

c. 특별 섭리의 부정

* 자연의 법칙들은 모든 현상과 역사들을 절대적으로 관할하시는 자연의 능력들로 묘사되어야 한다.

* 자연의 법칙들을 하나님에게서 독립하여 작용하며 실재적으로 세계의 과정에서 그로 하여금 간섭지 못하게 만드는 고정적인 체계로 보는 유물론적 개념은 절대로 잘못된 것임.

B. 보 존 (Preservation)

1. 보존 교리의 기초

a. 직접적 증명

신 33:12, 삼상 2:9 ; 시107:9 ;마10:29 ;행17:28 ;골1:17 등등.

b. 추론적 증명

신적 보존의 개념은 하나님의 주권의 교리로부터 비롯되며, 이것은 피조물의 의존적인 성격으로부터 비롯됨.

2. 신적 보존에 대한 타당한 개념

하나님이 그가 창조하신 사물들을 그가 부여하신 특성들과 능력으로써 유지시키는 그의 계속적인 사역이라고 할 수 있음.

3. 신적 보존에 대한 그릇된 개념들

a. 그것은 순전히 소극적임.

b. 그것은 계속적인 창조임.

C. 협 력(Concurrence)

1. 신적 협력의 개념과 이에 대한 성경적 증거

a. 정 의

이미 제정된 작용의 법칙들을 따라 신적인 능력이 모든 종속적인 능력과 더불어 그것들을 정확하게 하시는 협동(協同)이라고 할 수 있음.

b. 신적 협력에 대한 증거

출 4:1,12 ;창45:5 ;에스라6:22 ;사10:5

2. 피해야 할 오류들

a. 신적 협력은 단지 여하한 특별행도을 결정함이 없이 능력의 일반적 전달에 있다고 함.

b. 신적 협력은 사람의 일의 일부분을, 하나님이 다른 한 부분을 수행한다는 것임.

c. 협력 안에서의 하나님의 사역과 피조물의 사역은 동등이라고 함.

3. 신적 협력의 특성들

a. 신적 협력은 시간적 의미가 아닌, 논리적 의미에서 선재적이며 선결적임.

b. 신적 협력은 동시적인 협력임.

c. 신적 협력은 직접적인 협력임.

4. 신적 협력과 죄

펠라기우스파와 반펠라기우스파, 알미니안파는 이 섭리의 교리에 대해 강경한 이의를 제기한다. 그들이 주장하는 바는, 일반적일 뿐 아니라 사람을 특별한 행동에로 예정하는 선행적 협력이 하나님을 죄의 책임적 창시자로 만든다는 것임.

개혁파 신학자들의 절대 다수는 신적 협력은 사람에게 활기를 북돋아 주며 그를 유효하게 특별한 행동에로 결정한다고 함. 그러나 사람은 행동에게 그 형식적 품질을 부여하며 따라서 그 죄악된 특성에 대해 책임을 짐.

D. 통 치(Government)

1. 신적 통치의 성질

정의 : 하나님이 신적 목적의 성취를 확실케 하기 위하여 목적론적 만물을 지배하시는 하나님의 계속된 행동이라고 할 수 있음.

a. 이것은 우주의 왕으로서의 하나님의 통치임.

b. 신적 통치는 하나님이 지배하시는 피조물들의 성질에 부합된 통치임.

2. 이 통치의 법위

성경은 명백하게 이 신적 통치가 보편적인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음.(시22:28; 103:17- 19 ;단4:34 ;딤전6:15). 이것은 실재적으로 태초부터 그의 모든 사역들, 즉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있는 모든 것을 포괄하는 그의 영원한 목적의 수행임.

E. 비상 섭리 또는 이적들

1. 이적들의 성질

우리는 일반 섭리와 특별 섭리로 구별하는데 이 섭리속에서 이적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적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로, 제2원인중의 중재 없이 성취되는 하나님의 사역인 것이다.

2. 이적들의 가능성

하나님께서는 제2원인을 사용하시는 경우 하나님은 제2원인을 비상의 방법으로 사용하시므로 결국 제2원인을 사용하되 비상의 방법을 사용한 것이므로 초자연적인 것이다. 어떤 학자는 이적이란 자연법칙을 어기는 것이므로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하는데 이는 잘못된 견해이다.

소위 자연 법칙이란 다만 자연계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통상적인 방법을 표현해 주는 것뿐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일정한 질서를 따라 일하신다는 사실은 하나님께서 이런 질서를 떠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께서 일하실 때 이런 질서를 어기거나 혼란시키지 않고 특별한 결과를 일으킬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인력의 법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법칙을 혼란시키지 않고도 인간은 손을 들어 공중에 공을 던질 수 있다.

인간에게도 가능한 것이 어찌 전능하신 하나님에게 불가능한 것일 수 있는가? 그러므로 이적은 계시의 방도임에 틀림이 없다.

3. 성경의 이적들의 목적

성경의 이적들은 임의적으로 수행되지 않고 다만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수 행되었다고 추측될 수 있다. 그것들은 놀라움을 일으키기 위한 단순한 기사나 능력의 과시가 아니라 계시적인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이적들은 구속, 즉 그것들이 종종 예표(豫表)하며 상징하는 구속의 경륜과 관련되어 있으며, 이적들은 하나님의 창조적인 사역을 침해하는 것을 목표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