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의 운명 (The Destiny of the Wicked)

1. 성서적 견해

악인은 하나님으로부터 영원히 격리되어 하나님의 진노를 영원히 받도록 운명

이 결정되었다. 즉 둘째 사망을 맛보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악인의 운명은

너무나 가혹한 것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여 그 운명으로부터 도피

하려고 한다. 그러나 악인은 그 운명을 당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 하나님의

계시 속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엄연한 진리이다. 온유하고 자비로우신 그리스도

께서 인간을 사랑하시어 지옥의 고통을 면할 수 있도록 경고하여 주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 나라의 소망에 관하여 하신 말씀을 지옥의 존재에 대

하여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아"(요14:2)

지옥은 다음과 같은 장소이다. 극단적 고통의 장소 (계20:10). 뉘우침과 기억

의 장소 (눅16:19-31) 충족되지 못한 욕망의 장소 (눅16:24). 수치의 장소

(엡12:2). 악한자들이 있는 장소 (계21:8). 절망의 장소 (잠11:7.마25:41).

2. 그릇된 견해

(a) 보편 구제설 (Universalism)

보편 구제설은 종당에는 모든 사람들이 다 구원받게 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

다.저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너무나 지극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라도 빼놓지 않

고 다 하늘 나라에 들어 가도록 허락하신다고 말하고 있다. 롬 6:23,눅16:19-

31.요3:36과 그 밖에 여러 성경 구절을 볼 것 같으면 보편 구제설은 성경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자비하시기 때문에 죄인으로

하여금 하늘 나라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금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성도들이 지

옥 속에 있게 된다면 비참한 것과 꼭 같이 더러운 죄인이 설사 하늘 나라에 들

어 갈 수 있다고 하드래도 그는 비참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b) 만민 구제설 (Restorationism)

이 만민 구제설은 지옥 속의 형벌은 영원한 것이 아니다. 죄인으로 하여금 천

당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그를 정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일시

적 체험에 불과한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만일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보혈 보

다 지옥의 불이 인간을 구원하는데 더 큰 능력을 갖고 있다는 논리가 되어버리

고 만다. 체험을 통하여 볼 때에 형벌 자체는 인간을 개심시킬 수 없는 것이다.

즉 형벌은 제제는 할 수 있을지 모르나 근본적인 변혁을 이르키지는 못하는 것

이다.

만민 구제설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헬라어로 "영원한" (eternal)이라는 말은 끝

없는 기간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을 뜻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

러나 마25:41에 의할 것 같으면 만일 악인의 형벌에 끝이 있다면 의인의 축복도

끝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매크라렌 (Maclaren)박사는 이 성경 구절을 다음과 같

이 주석하였다

" 그리스도의 말씀을 완전한 사랑과 절대 무오의 지혜의 말씀으로 엄숙히 받아

드릴 것 같으면 최후의 심판이 있으리라는 엄연한 사실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습관이란 고정도기 쉽고 성격이란 영속성을 갖고 있다. 하나님께서 현제에도

인간들을 강제로 구원하시지 않는 것과 꼭 같이 미래에도 강제로 인간을 구원

치는 않을 것이다.

(c) 내세 시련설 (Second Probationism)

내세 시련설은 모든 인간이 죽음과 부활사이에 구원받을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더 갖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경을 볼 것 같으면 인간이 한 번 죽은 것은

정해진 것이다. (히9:27) 그리고 만일 인간에게 제2의 기회가 있다면 첫 번의

기회를 받아드리는 사람은 얼마나 될 것인가? 그리고 만일 인간성의 법칙에 의

하여 볼 것 같으면 처음의 기회를 무시한 사람은 제2의 기회를 받아드릴 가능성

은 더욱 희박한 것이다.

(d) 영혼 적멸론 (Annihilationism)

영혼 적멸론은 하나님께서 악한 인간의 영혼은 전멸시켜 버린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혼 적멸론자들은 살후1:9 과 기타 악한자들이 멸망받게 된다는 것을 나타내

주는 성경 구절을 열거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에 사용된 말의 용법을 볼 것 같

으면 이는 파멸을 뜻하는 것이지 적멸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만일 이 구절 속

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멸망"이라는 말이 적멸을 뜻하는 것이라면 "영원한" (

eternal)이라는 말도 피상적이 될 수 밖에 없다.왜 그러냐 하면 적멸이란 영원

한 것이기 때문이다.

저들은 또한 죄의 형벌로서의 죽음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는 성경 구절을 인용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 있어서 죽은 영적 죽음을 가리키는 것이지 육적

죽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영적 죽음이란 하나님과 격리되는 것을

뜻한다. 순종하는 자에게 생명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다만 존재의 선물

(the gift of existence)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러냐 하면 모든 사람들은

이미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상금으로서의 생명이 다만 존재의 선물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면 형벌로서의 죽음도 단순히 존재의 상실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