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종말론과 하나님의 나라

전주 CCC 양 승 호간사

머리말

지난해 한국교회는 다미선교회를 중심한 시한부종말론으로 말미암아 많은 물

의를 겪었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올해 들어서도 5월로 연기해서 날짜

를 잡아 또다시 유산되는 작은 소동이 대전의 어느 다미선교회 교회에서 있었고

미국에서는 94년 어느 날로 날짜를 잡아놓고 있는 모양이다. 이러한 착오와 소동

은 역사가 깊어 교부시대까지 올라간다. 그런데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착오와 소

동이 종말론을 세상끝에 나타날 사건들로 생각하고 개인의 운명에만 치중하는

한에는 계속되리라는 것이다. 왜야하면 성경에서 말씀한 종말론적인 현상을 곧바

로 오늘날의 역사현상과 일치시키려는 호기심과 시도는 주님이 오실 때까지는

계속될 것이고 개인의 운명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항상 있을 것이며 많은 교

회들도 같은 의식과 기대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오류에 빠지지 않기 위

해서는 무엇보다도 종말론은 세상 끝에 나타날 사건들 이상의 큰 의미를 지니고

개인의 운명을 넘어서서 인류역사의 대전환까지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하나님의 역사적인 큰 경륜의 견지에서 본

글을 쓴다.

서 론 : 종말론논의의 개관

개인의 최종적 운명과 역사의 목표는 무엇인가? 이것은 온 인류가 유사이래

제기해온 가장 심각한 질문이다. 이에 대해 많은 해답이 나왔으나 인간과 우주

가 어디에서 기원하여 어디로 가는지, 다시 말하면 인간의 기원은 물론 인간은

죽음으로 멸망하는지 또는 또 다른 상태의 세계로 들어가는지에 대해서 창조주

하나님의 특별계시인 성경밖에는 명확한 해답을 주지 못한다. 그래서 대개는 우

주가 무의미하고 끝없는 반복의 순환주기로 고착되어 있다는 희랍의 고전적 순

환론의 역사관을 따르거나 역사를 진보한다고 생각하여 인간의 이성과 선의 가

능성을 신봉하는 계몽주의적 사상을 따르거나 아주 막연한 생각만을 갖고 있는

수가 많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성경은 역사를 하나님이 계획하신 이상적인 미래

의 목표를 향해 움직여가는 것으로 본다.

한편 성경에서 가르치는 종말론도 실현된 종말로써 하나님의 나라의 현재면과

완성될 종말로써 하나님의 미래면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기독교회의 관심사가 되

지 못했는데 이는 성경신학에 대한 연구부재와 종말론을 세상끝에 나타날 사건

들로 처리한 잘못으로 말미암아 세상 끝에 나타날 사건들 이상의 큰 의미를 지

닌 종말론을 헤아리지 못한 결과이며 좀 더 구체적으로 예수의 가르침을 연구하

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어거스틴은 그의 신국론에서 상당한 이해와 관심을

보여주고 있어 하나님의 나라를 지금 여기에 실현되어가고 있는 역사적 실재로

보면서도 근본적으로는 미래에 완성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어거스틴 후에는 희

랍철학의 영향을 깊이 받은 스콜라철학으로 신학을 논리적으로 개념화하는 교의

신학에 집중하고 역사적 연속성과 다양성과 유기적 통일성을 가지고 점진적으로

발전되어온 하나님의 자기계시를 연구하는 성경신학에는 소홀함으로 일반적으로

는 미래에 완성될 종말 즉, 내세와 마지막 심판에 치중함으로써 균형을 상실하

고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안에서 실현된 종말의 현재적 성격을 간과해 왔다.

그런데 19세기에 들어서면서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19세기 자유주의의 비평

주의 학자들의 경향은 역사적인 배경 위에 성경을 재건하면서 그들의 신학입장

을 반영하여 성경에서 종말론적 교훈을 배제하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대표적

인 학자인 Albrecht Ritschl과 Harnack은 예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의 나라를

도덕과 사랑이 실현된 도덕적 이상사회 정도로 파악한다. 그들은 종말론적인 왕

국의 임함은 유대주의의 낡은 사고방식에서 나온 것이요 하나님의 나라는 본질

적인 것도 필요한 것도 아니며 그것은 유대인들의 정치적인 열망에 근거한 것이

라고 했다. 그들은 신적인 견지에서는 하나님의 나라는 최고선으로 하나님의 사

랑이 백성들을 그 가운데로 인도하길 원하는 것이요 인간적인 견지에서는 하나

님의 나라는 사랑을 통해 상호협동으로 실현될 인류의 도덕공동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칸트의 "덕의 법칙에 따라 조직된 인류"라는 사상적인 산물로

종말론은 없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유대교연구와 종교사학파의 영향으로 하나님의 나라의

종말론적인 성격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여기에 철저적 종말론과 실현된 종말론

두가지 주장이 나타난다. 그러나 철저적 종말론과 실현된 종말론은 양극단에 치

우쳐서 하나님의 나라가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안에서 이미 임하였으나 그 나

라의 완성은 미래에 오게된다는 하나님의 나라의 이중적 임함에 대한 내용에 까

지는 나가지 못한다.

철저적 종말론은 Johannes Weiss와 Albert Schweitzer가 주장하였는데 이는

하나님의 나라의 현재면을 배제하고 미래면만을 강조한다. 그들은 현재면을 가

르치는 성경구절까지도 미래면을 가르친 것처럼 해석하는 오류를 범했다. 그들

은 예수께서 묵시적 종말론의 맥락 위에 서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했다는 데에

착안하여 하나님의 나라는 역사적 질서를 초월하며 철저히 내세적이며 미래적이

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알아야할 것은 예수께서는 묵시적 개념을 넘어서서

그의 인격과 사역으로 역사적 실재로 가져오셨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립하셨다는

것이다.

한편 실현된 종말론을 주장한 C.H. Dodd는 하나님의 나라의 미래면을 부정하

고 예수의 인격과 사역으로 실현된 현재면만을 보고 있다. 그에 의하면 어두움

과 파괴세력인 사탄의 권세가 전복되고 파괴되어 있던 사람들이 구원받으며 하

나님의 나라에서 먹고 마시는 것은 미래가 아니라 예수의 인격과 사역안에서 이

미 현재적으로 경험하는 것이다. 그가 예수의 인격과 사역으로 역사 안에 실재

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발견한 것은 위대한 업적이다. 그러나 그가 하나님 나라

의 미래적인 요소를 후기 기독교 공동체나 복음서 기자의 첨가라고한 것은 예수

의 재림으로 완성될 하나님의 나라를 배제하는 우를 범한 것이다. 여기에 R.

Bultmann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비신화화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현재에 실존적으

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수가 유대 묵시적인 종말관을 갖고 하나님나

라를 미래적으로 보았다고 믿으면서도 그러한 믿음을 재해석하여 인간상황을 결

단을 필요로하는 위기의 연속으로 보았다고 한다. 예수에게 있어서 묵시는 인간

의 실존적인 결단을 호소하기 위해 방편으로 보고 인간은 하나님의 뜻과 인간의

욕망 사이에 결단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여기서 Bultmann이 예수의 메세지의

현대 우리의 정황에 있어서 의미를 찾으려한 것은 뜻이 있으나 예수의 이적과

재림을 비신화화한 것은 커다란 오류를 범한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의 현재면과 미래면을 함께 보는 이중적으로 실현되는 종말론은

W. Pannenberg가 하나님의 나라의 역사성과 종말론적인 성격을 강조하고 J.

Jeremias와 W.G. Kummel과 Oscar Cullmann등과 같은 학자들에게 와서야 비로소

구체화되었고 비평적이었지만 그들의 연구를 통하여 예수께서 하나님의 나라의

현재면과 미래면 양면을 가르치셨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그리고 Herman Ridder

-bos와 George Eldon Ladd와 G.R.Beasley-Murray등과 같은 보수주의 학자들도

예수의 가르침의 중심점은 하나님의 나라였고 그의 인격과 사역으로 역사안에

실재하는 하나님의 나라의 현재와 그의 재림으로 완성될 미래 양면을 체계화함

으로써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통해 실현된 종말로서 하나님의 나라의 현재

면과 그의 재림으로 완성될 미래면을 가르치는 이중적으로 실현되는 종말론이

확립을 보게 된 것이다.

I. '종말'과 '종말론적'이란 말의 의미

'종말'이란 '끝'이나 '마지막' 또는 '최후'등을 의미하는 헬라어 eskatos에서

유래된 말로 개인과 우주만물의 최후에 대한 성경적인 전망이다(히 1:2; cf. 사

2:2-4; 호 3:5). 다시 말하면 종말이란 역사가 정점에 이르러 죄와 악이 청소되

고(마 13:24-30,36-43,47-50) 만물이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며(엡 1:10) 하나

님의 모든 구원사역과 창조성업이 완성, 종결됨으로써 생의 질이 전혀 다른 새

시대가 오고 인간은 하나님의 불사의 생명에의 참여로 피조성의 혼란과 한계를

벗고(고전 15:35-56; 하나님과 같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피조물의 세계

에도 죄와 적대감의 제거로 영원한 평화와 안식이 임함으로(사 11:1-10; 35; 계

21:1-5) 하나님께서 영광을 보시는 날이다. 창조는 시작이요 완성은 종말이다

(사 41:4; 계 1:8; 21:6; 22:13). 그러니까 간단히 말해서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으로 도래한 하나님의 나라의 완성을 가져오는 날이다. 하나님의 구속경륜,

그의 계획과 뜻이 완성되는 날이다. 그러므로 종말은 오늘날 시한부 종말론자들

이나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세상 끝에 나타날 사건들 이상의 큰 의미

를 지니고 있으며 개인의 운명을 넘어서 만유의 회복이라는 하나님의 큰 구속경

륜과 관계되는 것이다(행 3:19-21).

그리고 '종말론적'이라고 할때는 꼭 역사의 끝만이 아니고 영원하고 완전한

것, 예표적인 것에 반하는 실체적인 것, 역사상 그것을 능가할 것이 없는 큰 일

이나 그것을 능가할만한 의의가 있을 수 없는 그런 큰 의의가 있는 일을 가르킨

다. 예를 들면 성육신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피조세계에 들어오셔서 하나님이 사

람이 되신 일이니 이보다 더 위대하거나 의의가 있는 일이 있을 수 없다. 그러

므로 성육신은 종말론적인 사건으로 여기서부터 종말론적인 새 시대가 동이 튼

것이다. 그리고 예수의 십자가에서 자신을 제물로 제사드림은 자주드려야 했던

불완전한 구약의 제사와는 다르게 단번에 이루어진 영원하고 완전한 제사로(히

10:1-18) 더 이상의 제사가 필요없게한 종말론적인 제사이다. 또한 구약에도 하

나님의 나라는 국가의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었으나 예수의 인격과 사역을 통해

서는 무비의 하나님의 나라가 세상에 임하게 된 것이다. 꽃씨 형태가 꽃으로 핌

같이 종말론적인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 것이다. 구약에서 약속하신대로 사탄의

권세를 짓밟고 사람들을 구원하고 새창조(중생)가 이루어지고 죽음이 정복되고

부활하며 구원이 이루어지므로 하나님의 왕권이 완전히 발휘되어 현재의 질서를

능가하는 새롭고 온전하고 영원한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므로 종말론적이다.

그러니까 예수의 초림으로부터 재림까지의 전기간이 종말의 시대인 것이다.

그러면 신구약이 가르치는 종말의 본질은 무엇인가? 이 글은 신구약 성경이

가르치는 종말의 본질을 조직신학적 체계를 따르지 않고 성경신학적 추적을 통

해 알아볼 것이다.

II. 구약에 나타난 종말의 본질

사도행전 3:19-21의 사도 베드로의 설교는 기독교 종말론의 요약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설교내용은 예수의 재림이 만유의 회복과 관계되어 있다고 한다. 다

시 말하면 본래 온 창조는 하나님의 창조로 존재하게 되어 하나님께 속한 것으

로 그의 다스림 가운데 있어서 하나님의 뜻과 일치되어 있었으므로 그의 보시기

에 좋았다. 그러나 인간의 반역과 타락으로 이 선하신 하나님의 창조는 어두움

과 파괴세력 사탄이 공중권세를 잡고 주권을 행사하여 사악한 방법으로 다스리

고 있으므로 하나님의 은혜로운 다스림과 관할로부터 이탈, 탈락하여 왜곡과 불

협화음으로 가득차게 된 것이다. 그런데 예수의 인격과 사역으로 하나님의 창조

세계가 하나님의 다스림 가운데로 구속, 회복되기 시작했고 그의 재림으로 완성

될 것이라고 베드로는 설교한다. 사도는 더 나아가서는 선지자들과 모세와 아브

라함에게 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구속사를 언급한다(3:22-26). 그리고 구약에 이

미 하나님의 왕권이 완전히 발휘될 영원하고 완전한 나라가 이루어질 것이 예언

되고 인간들의 불완전한 통치와 인간의 죄악의 핍절과 비참 속에서 그러한 나라

는 인류가 염원하는 소망하게 된다. 그러므로 종말론은 구약으로부터 기원함을

알 수 있고 구약부터 보아야 기독교의 종말론과 하나님의 나라를 바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약은 창조와 하나님의 세계를 향한 뜻으로 시작하여 인간의 타락과 딜렘마

을 보여주고(창 1-11장) 세계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속경륜 가운데서 아브

라함의 소명과 이스라엘의 형성과 신정국가건설로 이어지는 역사를 기록하고 있

다. 여기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특별한 증인 즉, 언약백성으로 선다. 그러나

이후 이스라엘의 역사는 세상에 하나님의 증거가 되지못하고 반복적으로 실패

하여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이 이방인들에게 모욕되게 한다. 이러한 반복되는 실

패와 그로인한 정화의 심판으로써 바벨론의 포수가 되어 잡혀가고 그후 바벨론

의 포수에서 약속의 땅으로 돌아올 회복의 약속을 주시고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이방왕을 자기의 사역자로 불러 쓰심으로 고레스의 칙령이 내리고

선지자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을 상기시키고 회복에의 믿음과 소망을 불러

일으킨다(대하 36:22,23; 사 40-66; 겔 36-37장). 그리고 이 회복은 새롭게 세

워질 새언약과 새로운 창조를 가져오실 우주적인 하나님의 목적의 실현으로 승

화되고 넓게 열려진다.

이러한 역사 가운데서 구약의 초기 선지자들은 하나님께서 역사안에 심판과

구원을 가져올 것을 기대하고 현세적인 문제에 집중했으나 점차 메시야를 통하

여 이스라엘의 회복과 구원,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의 세계를 향하신 큰 목적과

뜻 즉, 창조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의 회복과 구원, 하나님께서 악을 없애고

구원과 평화와 의의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시리라는 역사의 최종적 결산

에 대한 소망을 발전시킨다.

이 메시야는 사탄을 멸하실 여인의 후손으로 그 다음 사랑하는 독생자의 제물

로 제사드림을 통하여 구원을 가져오실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죄와 사망의 노예로부터 종말론적인 출애굽을 가져오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들

을 세울 종말론적인 모세로, 유다지파의 자손, 어두움의 권세를 멸망시키고 사

람들을 죄와 사망의 위협에서 구원하고 안식과 평화를 가져오며 그들을 하나님

의 말씀으로 조직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여 온창조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

을 회복할 다윗의 자손으로 가시화 내지는 구체화해 간다. 그리하여 이러한 전

망은 묵시적 특성이 된다.

A. 창세기에 나타난 종말관

a. 창조기사

창조기사에는 하나님의 주권사상이 초점으로 나타난다. 창 1:1은 하나님의 주

권을 선언하심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주권적이고 임의롭고 독립적인 뜻에 따라

절대적인 능력으로 온 우주를 존재케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온 창조는 하나님

의 뜻안에 종속되어 있는 것이다. 그의 뜻은 그의 영원하신 지혜와 능력으로 작

정된 것이다. 이 뜻에 거역되는 모든 것은 악이다. "혼돈과 공허" 는 부정적이

며 무존재, 무생명, 무목적, 무의미, 무질서 가운데 있어서 빈 황무지로 버려진

땅을 묘사한다(cf.렘 4:23; 사 34:11). 거기에 창조하셨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

서는 하나님께서 이 어두움의 영역에 구원으로 들어 오신 것을 말한다. 그는 혼

돈과 무질서를 일소하시고 인간의 거주를 위해 구원하신다. 그리하여 무질서에

질서를, 어두움 가운데 빛을, 생명이 없는 곳에 생명을, 황량한 곳에 아름다움

을, 무목적한 곳에 목적을, 무의미에 의미를, 여러요소들이 혼합되어 있는 곳에

분리를, 외로움에 동료의식을 가져 오셨다. 그 안에서 어두움이 조금도 없으신

생명의 하나님께서 그의 본성에 따라 그의 보시기에 좋은 우주를 창조하신 것이

다. 그런데 이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세계가 온 청조세계를 대표하며 하나님의

신정대리인인 인간의 범죄와 반역으로 타락, 오염되어 왜곡과 불협화음으로 가

득차게 된 것이다.

b. 원복음과 종말의 핵심으로서 창 3:15

창 3:15는 인간의 타락후에 사탄을 멸하실 여인의 후손을 통한 그들의 구속을

약속하심으로 구속언약을 세우신 것이다. 본래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는 창조주

와 피조물이라는 절대적인 복종관계만이 존재하였는데 하나님께서는 언약을 통

해 은혜스럽게도 자기를 피조물에게 낮추시고 자기를 알리시고 자기의 창조성업

의 완성의 동반자로써 인간을 끌어 올리신 것이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가정을 세우시고 전형적인 교회를 이루어 하나님의

나라를 선양하고 온창조가 하나님의 영광의 정점을 향하여 진흥하여 하나님의

창조성업의 완성에 이르게 하도록 하셨다. 하나님나라의 거룩한 문화를 창출하

여 하나님의 나라가 더욱 영광스럽게 신장되도록 해야 했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백성 다시 말해서 창조하시고 그들을 세상에 내시고 복

주신 하나님을 섬기며 공경하는 백성으로 충만한 사회를 이루어 가며 온땅을 정

복하여 하나님의 다스림이 이루어지도록 펴가며 하나님의 영광스런 품성(사랑)

을 서로 나누며 발휘하는 사회를 이루어 온 땅에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하도록

해야 했던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를 선양하고 하나님의 기업을 풍성히 확장해

가야 했던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의 계시의 수령자요 언약의 당사자로서 아담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보존하고 해명하여 가르쳐서 이브와 그가 이룰 가정이 확연하게 반응해서 살

도록 해야 했다. 창조하시고 그들을 내신 하나님의 뜻을 알아 그 뜻을 확연하게

받들도록 해야 했다. 그런데 첫사람 아담은 이에 실패하고 만다.

여기서 언약은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시는 큰 방법으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

음받은 최고, 최대의 특권이요 은혜인 피조물이 창조주와 교제할 수 있게 하신

방편이다. 처음 하나님과 인간사이에 맺어진 행위언약인 창조언약은 인간의 불

복으로 파기되어 버렸다. 하나님은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도 이렇게 자기를 낮추

시고 피조물에게 자기를 매신 것이다. 그리고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께 복종하는

것은 피조물로서 당연한 것인데도 거역한 것이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신실

하시게도 인간을 타락한 비참한 지위와 상태에서 끌어 올려 그의 형상을 본받게

하고 그의 불사의 생명에 참여시켜 자기 자녀로 삼으시려고 구속언약을 세우셨

다. 그리고 마침내는 창조주께서 피조물을 입으신, 하나님이 사람이 되신 성육

신히시고 십자기에 피흘기까지 하셔서 언약을 성취, 구속하시고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원래 관계의 회복(의와 화목)을 가져오시고(골 1:20) 이전 언약의 완전

성취, 성령에 의한 내적 소생과 새창조, 죄의 제거와 용서, 사탄의 권세를 멸하

시고 세계 화해와 완성, 영원한 세계까지 세우실 것을 약속하신 것이다.

이 구원의 큰 역사를 이루시는 분이 마지막 아담으로서(롬 5:12-21; 고전

15:45-49) 처음에는 여인의 후손으로, 나중에는 아브라함의 약속의 자손으로,

다윗의 후손으로, 그 정체가 더욱 명확히 밝혀져 간다. 이렇게 그리스도안에서

만물의 통일, 하나님의 영광의 완성을 가져오는 것이 창세전의 하나님의 경륜이

다(엡 1:3-12).

c. 노아와 홍수와 종말(창4逕5)

타락으로 인간들은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으로부터 단절되어 점점 더 깊은

타락의 수렁에 빠져들게 되어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이 있게 된다. 그들이 발전

시킨 문화를 살펴보면 먼저 가인이 아벨을 죽인 사건은 하나님의 경고를 받은

후로 자기의 뜻대로 자기가 중심이 되려는 심중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자기

제사는 왜 받지 않느냐는 자기 중심성은 종교적인 것이다. 자기식으로 해서 안

되면 하나님도 소용없다는 식이며 자기를 능가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는 것이었

다. 그래서 아벨을 죽이는데 이는 아벨의 종교와는 양립할 수 없음을 드러낸 것

이다. 가인이 아벨을 죽인 것은 자기식대로 바친 제물, 자기 종교를 받아주지

않는데 대한 반역이다. 자기식대로 되지 않으면 하나님도 소용없다는 자기 주장

과 중심성이 있다.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하신 "죄가 문에 엎드리느니라"(4:7)는 말씀은 죄의 무

서움을 가르친다. "엎드린다"는 말은 맹수가 먹이를 움키기 위해 포복하는 것이

나 악한이 집안의 동정을 살피는 것을 묘사하는 표현으로 죄가 관념이 아니라

기회를 노리는 권세임을 가르친다. 이렇게 해서 인간의 죄는 스스로를 파괴하는

살인으로 발전하고 만다.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신정을 파괴하는 폭력과

강포로 하나님께 대한 반역인 것이다.

이일 후에 하나님께서는 셋을 주셔서 아벨대신 주신 씨라 이름하게 하여 아벨

을 부활시킨 의미를 가르친다. 인간은 파괴하고 역사를 단절시키나 하나님께서

는 다시 일으키시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셋의 경건한 후손들은 여호와의 이름

을 불렀다. 즉, 그를 찾고 예배하고 의지하며 사는 경건한 문화를 이룩한다

(4:26). 그러나 가인의 후예들은 가인을 본받아 그의 후손인 라멕으로 이어져

폭력문화를 이룩하여 살게되었고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고 인간의 복종을 가르

치는 가정을 아내를 둘을 얻음으로써 파괴하였다(4:16逕24). 라멕은 살인찬가를

부르며 가인의 예를 들어 폭력과 보복을 정당화시키고 그것을 걬의 철학과 원리

로 보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경건한 셋의 후예(하나님의 둭들들)들이 가인의 후예들의 딸들과 결혼

하게 됨으로서 경건한 문화까지도 타락하게 되는 사건이 일어난다(창6). 이 결

혼은 가정이 더 이상 하나님의 사랑을 창달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선양하며 인간

의 복종을 가르치는 장으로써 교회의 전형이나 축소형이 되지 못하게 됨을 가르

친다.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펼 체널로서 기능보다는 네피림을 낳아 폭력의 인

간중심 문화를 보급하는$장이 된 것이다. 이리하여 스스로를 파괴하는 살인과

하나님이 제정하신 신정과 창조 질서를 파괴하는 강포와 죄악은 급증하고 커져

서 하나님의 공의의 개입이 요청된다. 그래서 홍수 심판으로 정화되고 하나님의

은혜로 노아의 가족이 구원받아 하나님의 구속사의 맥이 된다. 홍수심판은 하나

님께서는 죄악을 간과하지 않으신다는 무시간적인 경고이다. 죄와 악은 정화 되

어야 한다(마 13:24逕34).

여기서 노아의 홍수는 종말의 본질에 대해서 몇가지 것들을 가르친다. 우선

인간의 반역으로 단절된 인류의 역사를 복구하시는 하나님께서 종말론적으로는

역사를 구원하여 영원한 새시대를 가져오실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죄악에 대해

서는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무시간적인 경고가 주어지며 또한 하나님은 죄와 악

을 청소하시는 심판자이시며 창조하시고 역사를 주관하시고 역사가 자기가 정하

신 목표를 향해 진행하도록 하시는 역사의 주관자이시다는 것이다. 이 하나님의

주권사상은 구약의 종말론의 기초요 중심이 된다.

d. 바벨탑 사건과 아브라함 언약(창6逕17)

노아가 방주를 지어 구원받은 것은 언약을 새롭게 하여 승인 받고 새로운 출

발을 하게된 것을 가르친다(9장). 노아는 하나님의 창조를 구속, 보존하기 위해

방주를 지은 것이다. 그래서 창조기사와 비슷하게 물이 줄어 땅이 나타나고 노

아는 생육하고 번성하도록 명령 받으며 짐승들 위에 군림하고 음식은 피흘림을

금지하는 제한사항과 함께 주어졌고 땅을 경작하게 된 것이다(창1:6逕28과 9장

의 비교). 이렇게 해서 하나님의 인간과 그의 세계에 대한 원래의 목적은 회복

되고 새롭게 인류는 출발한 것이다.

이것이 노아 언약의 주된 의의이고 여기에 보존의 약속이 주어진다. 그러니까

심판후에 모든 생물을 인간의 실패를 따라 심판하시지 않겠다고 하심으로써 인

류의 생존과 번성을 위해 필요한 환경을 유지 하시겠다. 즉, 자연환경과 자연법

칙을 보존하시고 인류사회존속을 위해 양심과 도덕과 법질서가 있도록 하신 것

이다. 이렇게 해서 인류는 자멸에 이르지 않고 생존이 가능하게 되었고 이의 징

표는 무지개이다. 다시 말해서 죄가 억제되고 시민선, 시민생활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이 약속은 그리스도의 재림까지 그 기능을 다하여 그리스도의

오심과 구속의 완성을 예비할 것이다.

인류는 이렇게 창조언약을 복구받아 확정짓고 하나님의 은혜로 정화의 심판으

로부터 구원받아 보존의 섭리적 배려 가운데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지니고 새

로운 출발을 하였다. 그러나 생육하고 번성해 나가 그들이 발전시킨 문화는 하

나님의 뜻에 부응하지 못하고 더욱 깊은 타락과 반역으로 줄달음치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강포는 더해간다. 바벨문화는 "우리가 건설하고 우리 이름

을 내자"는 인간이 주체가 된 하나님 없는 인간의 왕국이다. "하늘까지 닿는

탑"은 인간들의 종교적인 자세를 상징하는 것으로 창조주 하나님께 반역하고 도

전하는 것이다. 노아 홍수 후에도 인간들의 근본적인 마음의 악함은 없어지지

않고 더욱 악화되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

이와 같이 인간은 근본의 마음이 악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적극적인 선도, 스

스로 추구하는 문화에서도 최고선도 경험하지 못하고 스스로와 창조를 파괴하고

하나님께 반역하게 되어 하나님의 심판을 불러 온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

이 주체가 되어 저주와 심판과 분열을 초래하는 인간의 지혜와 힘에 의한 바벨

왕국 대신에 하나님이 지혜와 능력으로 하나님이 주체가 되어 이룩되어 온 인류

와 창조를 구원할 하나님의 나라를 가져 오시기 위해 아브라함을 부르신다.

다시 말해 인간의 지혜와 힘으로는 파괴와 멸망으로부터 구원과 평화를 가져

오지 못하고 그래서 하나님의 새로운 계획과 시작의 필요성을 웅변하는 역사적

인 의의를 지닌 것이 창세기 11장의 바벨탑 사건이다. 창세기는 50개장으로 이

루어져 있는데 그 중 12장부터 50장까지 약 40장의 긴 내용은 아브라함과 이삭

과 야곱의 세 족장들의 3대에 걸친 기사이고 창 1逕11장까지 약 창세기 5분의 1

에 해당하는 짧은 내용으로 장구한 역사를 덮고 있다. 이것은 그 가운데는 긴

역사이지만 역사를 다 기록한 것이 아니라 타락 이후에 인류가 어떠한 길을 걸

어 왔는지 그들의 역사의 특성을 내다볼 만한 대표적인 사건들을 취하여 전 역

사를 포괄하여 그 특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11장의 바벨탑사건은

인간의 힘과 지혜로는 유토피아에 도달하지 못하게 된 인간의 딜렘마를 보여주

고 이러한 "인간의 딜레마에 대한 하나님의 명백한 해답"이 바로 12장의 아브라

함을 통한 하나님이 주체가 되어 그의 지혜와 힘으로 이룩 될 하나님의 나라인

것이다.

아브라함언약은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복을 약속하고 그를 통해 천하만

민이 복을 받게되는 채널 곧, 구속의 세계적 성취를 위한 중개자가 되라는 명령

에 초점이 모아진다(창12:1逕3).

여기서 한 민족의 선택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성경적 주제의 처음 그리고 명

백한 등장이다. 나중에 왕국건설의 약속은 성별된 하나님의 백성들로 이루어지

는 하나님 나라 주제의 시작이 될 것이다. 하나님이 이루실 나라의 성격과 아담

에게 주어졌던 구속언약의 구체적인 계시가 주어지는 것이다. 그것은 11장의 인

간의 주어로서 주체가 되어 세운 바벨왕국과는 다른 왕국으로 12장 1-3절 본문

의 동사의 주어가 하나님으로서 하나님이 주체가 되어 그의 능력과 지혜로 세워

지는 하나님의 나라인 것이다. 바벨 왕국은 저주로 끝났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12:3b)" 하신대로 영원하고

우주적인 축복으로 완성될 것이다. 여기서 또한 이스라엘의 세계선교적 사명도

암시되고 있는 것이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세우시는 왕국의 도구로서 부름을 받은 것이다. 그와 그

의 민족은 하나님의 복을 세계에 중개해야 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아브라

함과 그의 가족을 그의 특별한 배려로 가나안과 애굽인들로부터 보호하심으로서

그에게 하신 약속을 신실하게 지킬 것임을 확신케 하신다.

그리고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가장 커다란 경험인 독생자 이삭의 제사는 하나

님의 사랑하는 독생자를 제물로 제사드림을 통하여 구원하실 것을 가르치신 것

이다. 이삭을 묶음은 백성들의 죄악을 짊어지신 제물을 드림이다.

이와같이 아브라함은 인간의 불완전한 지혜와 능력으로 이룩되는 바벨왕국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으로 이룩되어 온 인류의 구속을 가져올 비할바 없

는 위대한 나라, 하나님의 경영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라보고 나아갔

으니 그의 믿음은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실 성 곧, 하나님 나라에 대한 확실한

소망에 근거를 둔 것이었다(히 11:8-16).

이와 같이 아브라함언약은 약속에 촛점이 맞추어지고 땅의 약속과 약속의 자

손과 그를 통해서 세워져서 세계를 복주실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것이 주종을

이룬다. 이 하나님의 나라는 종말론적으로는 우주적으로 실현되어 하나님의 구

속의 세계적 성취를 가져올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의 나라는 종말론적인 목표점

이 된다.

B. 모세(시내산) 언약(출 19:3-4; 20:1-17; 24:1-11)

아브라함의 후예인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구속사적인 의의를 지닌 민족으로 부

르심을 받았다. 이를 위해서 그들은 그 당시 유목민들을 싫어하는 민족배타주의

적인 이집트인들의 땅에 가서 살면서 하나님의 약속의 담지자 민족으로서 거룩

한 모습을 갖추게 되고(창 46:34; 출 9:16; 15:14; 19:5,6; cf.벧전 2:9; 계

5:9,10) 쉽게 비옥한 땅에서 한 민족으로 성장하여 하나님의 백성이 양육되고

출애굽의 구원을 통해서 온천하에 한분 하나님이 계심과 하나님의 구속과 그가

세상에서 죄와 악을 정복하여 이룩하실 나라의 특성이 계시되며 그들의 성별이

이루어 진다. 이것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의 성취의 일부임을 보여준다(출

1:1逕7).

태양신을 숭배하는 이집트에 흑암이 임하게 하심으로 그리고 홍해를 가르시고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고 그 백성들의 원수들을 심판하시는 데서 하나님은 모든

신 위에 오직 한분이신 참 하나님 되심과 역사의 주관자요 자연 만물까지도 주

관하시는 만유의 주이심이 증시된다. 여기서 유월절 의식을 통한 그의 백성들의

구원과 사악한 자들의 심판은 하나님의 구속의 전형이 된다. 이러한 하나님의

행위, 하나님은 역사에 개입하셔서 그의 백성들의 원수들을 심판하시고 그의 백

성들을 구원하신다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종말론적인 소망으로 굳어져간다.

이스라엘은 이렇게 해서 옛 노예의 삶을 청산하고 새로운 추구와 목표인 새사

람, 새백성이 된 것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이러한 하나님의 구속을 세계사로

전개시키려는 크신 경륜의 담지자로써 자격을 갖추어야 했다. 세계가 다 큭나님

께 속하였지만 이스라엘은 그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큰 뜻을 위한 거룩한 백성

제사장나라로 부름을 받은 것이다(출 19:5, 6). 그들은 노예처럼 기회주의, 요

행주의, 요령주의, 편의주의, 힘의 철학등이 지배하는 세상나라가 아니라 자기

부인과 참 하나님예배와 하나님 나라(신정국가)건설의 사명자가 되어 아브라함

의 선택의 목적 즉, 하나님의 구속의 세계적 성취를 가져오는 하나님의 그릇이

되어야 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것은 안일한 삶으로의 허가장을 발급받은

것이 아니라 만만찮은 책임이 부과된다. 그들은 인류를 대표해서 하나님께 나아

가며 중보하는 제사장민족으로 서고 하나님의 기업의 백성이 되어 하나님의 이

름과 거룩하심을 온천하에 전파해야 했다(출 9:16; 19:6; 신 7:6). 그래서 모

세는 그저 채찍과 입에 풀칠하기 위해서 겨우 움직이는 노예들을 출애굽시키고

그들을 하나님의 말씀(모세오경)으로 새롭게 세우고 언약의 율례를 통해 언약백

성으로, 사명의 민족으로 형성시킨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의탁하고 구속사를 잉태시켜 세계사로 전

개하시려고 그들을 모든 민족의 귀감이 되는 민족이 되고 그들에게서 세상을 위

해 정하신 거룩한 왕이 오시게 하신다(민 24:17逕19). 그렇기에 그들은 하나님

의 백성으로서 거룩함과 특성을 지닌 민족이 되도록 언약적 율례인 율법이 주어

진다. 이스라엘은 세상나라와 같은 일개의 국가건설이 목적이 아니고 온 세상에

하나님과 하나님의 거룩하심, 그의 왕권과 성품(택하시고 보호하시며 인도하시

는 은혜와 사랑)을 증시하여 세상으로 하나님께 대한 바른 인식을 갖도록 하며

하나님의 경륜과 하나님의 나라를 구현하도록 부름받은 신정국이 되어야 했다.

이와같이 모세 또한 하나님의 백성의 출애굽이라는 하나님이 큰 구원을 가져

왔고 언약적 율례를 제정하여 언약백성으로 서게 한다. 그런데 마태는 예수 그

리스도를 모세와 일치시켜 종말론적인 모세로 묘사한다(마 2). 예수 그리스도는

모세가 애굽의 바로에 의한 생명의 위협 가운데서도 보호받고 목숨을 위하여 도

피하는 것처럼 헤롯의 위협으로부터 보호받으며 애굽으로 도피한다. 그리고 모

세가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되돌아오는 것처럼 예수께서도 되돌아 오신다.

그러므로 예수는 사람들을 죄와 사망의 권세의 노예로부터 종말론적인 출애굽을

가져오고 모세언약의 율례의 참된 정신을 드러내는 새언약의 율례(산상보훈)를

제정하여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조직하실 종말론적인 모세이다(요8:31-36).

a. 율 법

이와같이 모세율법은 출애굽의 구원후에 언약백성의 삶의 율례로 주셔서 국가

건설을 통해 아브라함의 언약의 성취를 가져오게 하신 것이다. 율법이 출애굽의

구원후에 주신 것은 그것이 구원에 이르는 길이 아니라 이미 구원받은 백성으로

서 그 구원에 합당한 거룩한 삶을 살도록 즉, 하나님 나라의 시민은 그 나라의

법도대로 거룩한 사상과 성격을 지니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친다. 이스라엘

은 창조기사와 세계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과 함께 시작되었다(창 12:1-3). 그들

을 하나님께서 자기의 기업으로 성별하신 목적은 하나님의 구속의 세계적 성취

에 있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언약백성으로 하나님의 특수한 증인이요 율법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이 내신 법도와 율례를 지키는 하나님나라의 시민으로서의

하나님의 왕권을 드러내고 그에게 순종과 믿음을 나타낸 것이요 하나님께 대한

사랑의 표현이다.

율법이란 원래 창조주의 그의 피조물을 향한 뜻이다. 인간은 그의 형상으로

지음받아 의와 거룩함과 지식을 소유하고 있었으므로 그 만큼 하나님의 요구하

시는 뜻과 표준을 알아서 행해야 했고 행할 수 있어 이렇게 하도록 했는데 이것

이 행위 언약의 형태로 계시된 것이 율법이다. 계명을 지킴으로 하나님께 수납

되고 하나님 앞에 의로 인정받아 살 수 있도록 하신 것이 율법이다. 이렇게 해

서 영생에 이르도록 해 놓으셨기에 하나님의 요구와 표준으로서 계명은 거룩하

다(롬 7:10-17). 그렇기에 구원받은 백성들이 따라 살 규범이다. 그런데 인간이

타락하여 연약한 인성으로는 율법의 요구와 표준을 지킬수 없고 따라서 율법을

지켰음으로 이제 받아 주소서 곧 의롭다 하심을 요구할 수 없고 도리어 율법의

잣대는 우리가 얼마나 연약하고 왜곡되었는가를 각성시켜 하나님이 내신 종말론

적인 의에 이르는 길, 복음의 길의 도입을 촉진시키는 기능을 하게된 것이다.

요약하면 율법준수란 어떤 법적인 조항과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기 보다는

언약적 율례로 언약관계 내에서의 삶의 구체적 방향을 규정한다. 그래서 이스라

엘은 하나님의 특수한 증인으로 그 율례를 따라 삶으로서 그들의 삶 가운데 하

나님의 거룩하심이 반영되어 나타나서 세상으로 하여금 하나님께 대한 바른 인

식을 갖게 해 줄 것이다. 그래서 율법은 하나님사랑과 이웃사랑으로 요약될 수

가 있다. 그런데 언약적 율레인 율법를 준수하시고 그 요구를 완성하시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요 19:30). 그는 백성들의 언약이시요 이방의 빛이시다(사

42:6). 그의 십자가의 죽음은 죄사함을 얻게하려고 흘리는 언약의 피를 흘림이

요 새언약을 세우심이요 언약적 요구를 완성하심이다(마 26:26-29; 막 14:22-25

; 눅 22:14-23). 그의 피를 통해서 만물이 구속받고 하나님과의 원래관계가 회

복되고(화목) 통일되는 것이다.

b. 제사제도

예배는 언약의 반응적 행사로 하나님의 왕되심을 수납하는 것이다. 율법에서

보는 것처럼 이스라엘은 계명을 지키는 순종의 믿음에 실패하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삶의 양대지주로써 율법에 제사제도를 함께 주심으로써 율법으로는

실패했어도 제사제도를 통해 하나님께 수납될 수 있는 길을 열으신 것이다. 제

사는 언약관계 내에서 저질러진 죄악을 사하고 언약관계를 복구하는 기능을 한

다.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 가운데로 인도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성

막을 중심으로 하나님을 섬기게 되고 거기로부터 공동체의 삶, 사회생활이 확대

되어 나와야 했다. 여기서 성막제사를 통한 하나님예배와 일상의 삶은 일치해야

했다. 성막종심의 삶은 하나님의 존전에서(CORAM DEO)의 삶이요 그와 함께하는

삶이다. 성막은 제사를 드리고 사죄를 받으며 하나님과 사귐이 이루어지는 곳이

요 하나님께 감사와 사랑과 헌신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성막에서의 예배는 삶을

통해 더욱 구체화 되도록 되어었다. 예배는 대표성을 갖고 삶을 예배화하는 원

천이 되어야 한다. 흐트러진 삶을 회복, 정돈하고 새 삶을 시작하는 원천이다.

그리하여 전체삶을 구속하는 것이다. 신약에서는 전체삶을 헌신하는 것이 마땅

히 드릴 예배라고 가르친다(롬 12:1,2). 이렇게 해서 하나님의 법으로 다스림을

받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양육되고 신정국가로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제사제도까지도 오용되고 남용되며 우상숭배

까지 하게 된다(왕상 12:25-35; 사 1:10-17). 그리고 제사도 완전한 것이 아니

어서 자꾸 드려져야 했으며 그 제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을 기대, 예표,

계시한다(히 10장).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은 오직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소망을

걸게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이 언약을 새언약으로 대치하신다고 약속하시며(렘

31:31-34) 완전하신 제물이요 제사를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으로 준비하신다고 하

셨다(사 53장). 제사제도는 언약관계를 보존하기 위해 하나님이 내신 죄를 사하

는 은혜의 방도로 예수에게서 종말론적인 완성을 보게될 것이다. 이와같이 모세

언약의 율법이나 제사제도가 다 하나님의 아들의 완전하고 영원한 종말론적인

율법준수와 대속에만 소망을 걸게 되었다.

C. 다윗언약(삼하 7:4-16)

다윗 언약은 왕국건설과 관련되어 있다.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이스라엘은 조

직을 갖추어 가나안을 정복할 하나님의 군대가 된다(민수기). 가나안 땅은 창조

주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그런데 사악한 자들이 무력과 사악한 방법으로 그 땅

이 자기들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자기들의 주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스라엘

은 이러한 가나안 땅과 족속을 정복하여 그곳에 하나님이 다스리며 주권을 행사

하시며 그의 율례를 따라 살 백성을 둘 신정국가를 건설하려는 하나님의 군대로

서게 된다. 이 싸움은 힘의 우위로 승리하는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비스러

운 방법으로 수행되는 거룩한 전쟁이 되어야 했다. 그렇기에 전리품을 승전국이

취하는 이방인들의 전쟁과는 달리 이스라엘은 전리품을 취하는 것이 철저히 금

지되고 취한 경우에는 아간사건의 예처럼 심하게 징벌된다(사 7장).

이러한 가나안 정복전쟁은 본래 창조주 하나님께 속한 창조를 자기 것인양 사

탄이 공중권세를 잡고 주권을 행사하여 하나님의 창조를 파괴하고 죄와 악으로

가득채우고 있는데 이러한 사탄을 정복하고 온창조세계에 하나님의 주권의 회복

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백성들을 조직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할 예수에 의해} 서 치러질 종말론적인 전쟁의 예표가 된다.

이리하여 모세와 여호수아의 인도하에서 신정국가 건설의 이상과 사명과 목표

를 짊어진 하나님의 군대 이스라엘은 가나안에 승리의 입성하였으나 죄와 우상

숭배에 빠져 공동체의 해체상태에까지 이르게 된다(사사기). 이러한 암울한 때

에 주위 민족들들의 위협은 증대되었고 그들은 왕을 요구하게 된다. 그러나 그

들의 기대에 부응한 왕 사울은 백성들이 기대하던 대로 이방의 왕처럼 영웅적으

로 군림한 절대군주였으나 가나안족속들을 축출하여 가나안에 대한 하나님의 주

권을 회복하고 백성들에게 안식과 평화을 가져다주고 그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조직하는 백성의 목자요 인도자가 되지는 못하였고 오히려 이방인들의 왕처럼

제사권까지를 갖는 절대권세를 원하고 백성들을 구원하는 대신 백성들을 희생시

키고 신정국가 건설에 실패한다.

그래서 여기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하나님이 내신 다윗이 백성들의 뜻에 따

라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지명으로 왕이 되어 가나안족속들을 정복하여 가나안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회복, 신정국가를 확립하여 마침내 이스라엘에게 안식과

평화를 가져온다. 이렇게 해서 아브라함에 주신 약속은 성취되었고 여기에 다윗

언약이 맺어지는데 구약적인 의미에서 이는 백성을 구원하시고 그 나라를 건설

하시려는 하나님의 목적이 실현된 것이었다. 왕국이 서고 하나님이 정하신 왕이

등극한다. 법궤가 승리와 환희 가운데 예루살렘으로 가져와진다. 하나님의 주권

은 다윗의 가문을 통해 행사되고 그 후손왕을 통해 즉, 다윗의 자손을 통해 인

류에게 진정한 평화와 안식을 줄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가 오게 될 것이다(삼하

7:4-16).

이와 같이 다윗언약도 하나님께서 죄와 악, 사탄의 권세가 지배하는 세상을

정복하여 세상에 대한 자기의 주권을 회복, 확립하여 은혜로운 다스림 가운데

자기 백성들을 둘 나라를 종말론적으로 이룩하실 것을 예표한 것이요 백성들의

목자요 인도자인 다윗의 후손왕 메시야가 오셔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

하여 악을 구축하여 그의 백성들에게 진정한 평화와 영원한 안식을 주실 것이요

메시야왕은 구약의 아브라함, 모세, 다윗, 선지자들, 집합적으로는 이스라엘이

못다한 사역을 완수하실 완전한 의미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종이라고 가르친

다(시 2; 사 42). 율법의 준수자시요 그의 나라와 왕권은 영원할 것이요 우주에

미칠 것이다.

D. 선지자들과 종말 및 새 언약(렘 31:31逕34)

이와같이 다윗과 그의 후손에게 주어진 약속은 그 궁극적인 목표로 하나님의

완전한 통치를 세우는 것이었고 이미 언급한 언약들의 목적들을 실현하는 것이

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늘 실패의 길을 갔고 다윗왕국은 그 아들 솔로몬 후에

분열된다. 이스라엘의 영광의 성취로써 성전을 짓고 또 백성들이 단에서 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가지 각기 포도나무아래와 무화과나무 아래서 안연히 살았다

(왕상4:25)고 함으로써 아브라함에게 주어졌던 약속이 성취되었음을 그들은 지

적하고 있으며 종교개혁이 있었으나 그들의 노력으로는 하나님께 수납될 수 없

게 되었다.

선지자들의 활동이 활발하였으나 그들도 백성들을 하나님께로 완전히 돌리는

데에는 이르지 못한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참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명확히 보

여주어 일시적으로 백성들을 하나님께로 돌이키나 그때 뿐 이스라엘은 이제 철

저히 심판만 선고되고 멸망이 뒤따른다.

또한 하나님의 특수한 증인으로서도 서지 못한다. 그들은 이방에 하나님을 증

거하지 못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기까지에 이른다. 선지자 요나

는 마지 못해서, 하나님의 강제로 그 사명을 다한다. 사실 이스라엘은 아브라함

의 선택때부터 그들이 뛰어났다거나 도덕적으로 다른 민족들보다 무슨 장점이

있어서 택함받은 것이 아니었다(신 7장). 오직 하나님의 은혜가 원인이었고 반

복되는 실패에도 보존받은 것도 오직 이 하나님의 은혜가 원인이 되었으나 그들

은 그들이 체험하고 있는 은혜로 구원받는 도리를 다른 민족에게 전하지 못한

다. 그들은 그들이 선민이 된 목적을 망각하고 온 인류와 창조를 향한 하나님의

크신 뜻과 경륜을 져버리고 그것을 이스라엘 민족의 배타적이고 민족주의적인

어떤 것으로, 그 민족의 헌장으로 전략시켜 버린 것이다.

그래서 언약은 파괴된 상태에 있었고 그리하여 종교적인 죄와 사회적인 죄는

만연하게 된다(렘 11:1逕23; 34:9逕22; 암 2:6逕8; 5:10逕13). 그리하여 그들은

멸망이 선고되고 바벨론에 의해서 이것은 집행된다. 그러나 선지자들은 심판만

선고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회복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선포하고 그에 대한

믿음과 소망을 일르키고 이것이 실제로 고레스의 칙령으로 이루어진다(대하

36:22,23).

약속의 땅에로의 회복은 새언약과 그 다음 새창조로 인도해 간다(사 40-66).

이것은 또한 우주적으로 실현되어 하나님의 창조에 대한 주권의 회복과 우주적

인 하나님의 나라의 건설로 승화되고 넓혀져서 본래 이스라엘을 부르신 목적의

회복, 아브라함언약의 성취 곧 하나님의 구속의 세계적 성취가 예고되는 것이

다.

예언자들은 이스라엘의 멸망을 선고하면서 이상적인 야웨의 종, 하나님의 의

와 인간의 이상과 소망의 실체로 자기를 제물로 드려 인간의 허물과 죄를 제거

하시며 언약을 완전하게 하실 메시야가 임하여 하나님의 크신 경륜과 뜻을 완전

하게 성취하실 것과(이사야서의 종의 찬가) 보다 구체적이고 영적인 하나님의

나라와 참 이스라엘의 성격을 예언한다(남은자 사상).

이러한 와중에서 이스라엘은 심판받고 정화되면서 남은 자만이 구원받고 그들

이 참 이스라엘이 되고(왕상 19:12-18; 사 6:11-13; 8:11-22; 11:1; 롬 2:25-29

; 9:1-29) 새언약 공동체를 이루며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구속의 세계적 선포가

이루어질 것이다(사 22:22; 마 13:52; 롬 3:2; 마 16:16-22). 구약의 진정한 의

미와 성취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이루어진 것을 풀어 가르칠 권위를 소유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새 언약이 주어져서 인간적인 지혜와 노력과 방법으로는 신인관계의

회복에 이를 수 없는 고로 하나님께서 세우셔서 성령으로 이루시고 그렇기에 결

코 실패함이 없을 언약이 된다. 하나님의 성령으로 은혜로 세우고 지켜지는 언

약이며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께서 언약이 되셔서 그 요구를 다 성취하실 것이

다(사 42:6; 49:6-8; 55:3; 59:21; 61:8; 렘 31:31-33; 32:40; 50:5; 겔 16:60,

62; 34:25; 37:26; 호 2:18).

이때에 하나님의 법은 사람들의 심비에 세겨질 것이며(율법이 돌판에 새겨진

데 반하여) 그날에 다윗의 가문에서 한 사람이 나와 보좌를 차지할 것이요 그의

구속사역으로 죄와 적대감이 제거되어 참된 평화와 안식이 임할 것이며 사람들

은 평화의 영원한 언약을 즐길 것이다(사 11:1-10; 55:3; 렘 23:5; 32:37-40;

겔 34:23; 37:25). 하나님의 백성은 국가로서가 아니라 신령과 진리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무리들의 영적인 모임이 될 것이요 하나님의 능력은 국가적인 권력을

통해서가 아니라 믿는 자들의 모임안에와 그 모임을 통해서 나타날 것이요 하나

님의 궁극적인 목표들은 궁전보다는 성소에서, 군사적인 강함보다는 심령안에

있게 될 것이다. 그루터기의 순으로 어린아이로, 십자가의 죽음으로 심령을 감

복시켜 참된 일치와 평화를 가져올 것이다(겔 40). 하나님의 나라가 최종적으로

도래하고 하나님께서 사람 가운데 임재하는 하나님의 직접통치가 완성될 것이

다.

E. 포로기 후의 선지자들과 하나님의 나라

포로기 이후의 선지자들은 왕국개념이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겔 40-48). 특히

다니엘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역사 속에 어떻게 개입하며 인류의 역사가 어떻게

전개되고 끝날 것인가를 기술하면서 하나님의 나라와 세상나라의 갈등과 마찰과

정을 보여준다. 다윗왕가의 바벨론포수와 예루살렘이 탈취당함은 하나님에 대한

이방세력의 주권을 주장한 것으로 어두움의 권세와 하나님의 나라 사이의 충돌

로 보고 그러나 마침내 인자에 의해 이 세상나라는 멸망당하고 최종적인 승리가

확보되고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가 온세상 위에 설 것을 말한다(7장과 12장). 이

것은 특히 바벨론과 시날 땅이 언급됨으로써(1장) 창세기 11장을 상기시켜 이상

의 사실을 더욱 명확하게 한다.

이렇게 구약의 역사는 이스라엘이 그리스도안에서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구원

하심과 하나님의 나라가 임함을 고양시켜 고대하게 한다.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

가서도 모세의 출애굽처럼 하나님께서 그들을 돌아보시고 회복, 구원해 주실 제

2의 출애굽을 소망하고 그것은 이루어지고 만다. 이스라엘은 고난을 당할 때마

다 이러한 하나님의 신원하심과 회복해 주심을 바라본다. 그리고 선지자들은 이

러한 소망이 종말론적으로 이스라엘을 넘어서서 우주적으로 이루어질 것을 말한

다. 이스라엘의 이상은 고난받는 여호와의 종에 의해 온세상에 대한 축복과 새

창조로 이어진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가는 곳마다에 이 종말론적인 소망을 이방

에 심고 마침내 그리스도에게서 실현된다.

F. 신구약 중간기의 메시야 대망

그리고 마침내 구약은 말라기 선지자의 입을 통하여 새언약의 선구자 세례요

한(엘리야)의 도래를 예언함으로 끝나고 신구약 중간기에는 하나님으로부터 말

씀이 끊어지고 이스라엘은 무서운 고난을 당하면서 율법의 이상이 실현됨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고 이스라엘민족이 회복되며 다윗의 가문에서 왕이 나

오고 이를 통해 세계가 구원받으며 예루살렘은 세계지배의 센타가 되고 그들은

세계 위에 군림할 것이라는 민족배타주의적인 선민사상과 세계의 구원이라는 보

편사상이 동시에 나타난다. 특히 그들은 구약에는 등장하지 않은 하늘나라 개념

을 씀으로써 그러한 의식과 기대 가운데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예수께서 쉽

게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실 수 있으셨다.

III. 구약에 나타난 종말의 본질 요약

A. 최초의 신정

에덴에서 하나님은 왕으로서 주권적으로 세상을 창조하시고 법도를 세우시며

그의 은혜로운 다스리심과 관할하심이 있고 영토가 있고, 그 가운데에 백성이

있다. 이것이 최초의 신정으로 거기에는 죄와 악이 없이 만물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를 이루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었다. 인간은 피조물이었지만 하나

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아 창조주와 교제할 수 있는 최대의 특권인 언약을 통해

하나님의 신정 대리인으로 하나님의 창조를 계발하여 하나님의 창조 성업의 완

성의 동반자로서의 사명을 지고 만물을 대표해서 하나님 앞에 선다(창 1-2장).

B. 메시야 대망

최초의 신정은 금단의 열매를 통해 세워진 창조언약을 인간이 어김으로 파괴

되고 세상은 사탄의 말을 인간이 스스로 순종함으로써 사탄이 세상의 권세를 잡

고 지배하여 창조주와 이간, 왜곡과 불협화음으로 가득차게 되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를 회복하여 본래의 창조목적과 성업을 달성하시고자

임하여 개입하시고(창 3장) 구속언약을 세워 자기 아들을 통해 성육신하시기까

지 자기를 피조물 인간에게 매시고(언약) 임마누엘 구원을 가져오시며 하나님의

아들 예수는 처음 아담이 실패한 사명을 마지막 아담으로서 완성하며 아브라함

언약을 성취하며(마 1:1) 그는 또한 나단 선지자(삼하 7:12-16)와 시편의 대관

시(2:7)와 제왕시(시 72etc.)의 예언을 다윗의 보좌에 올라 성취하실 것이며 고

난당하는 "여호와의 종"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이스라엘이 다하지 못한 사

명을 다하며 이방의 빛이요 언약으로 스스로 대속의 제물로 자신을 제사드려 새

언약을 세우시고 하나님의 구속의 세계적 성취를 가져오며(사 42, 53) 인자로서

하나님의 왕권을 받아 하나님의 영원한 통치와 나라를 세우실 것이다.

C. 주의 날(Theophany Tradition)

구약에서 하나님의 임하심은 두가지로 묘사되어 있다. 그 첫째는 자기 백성의

위기의 때와 그들의 죄악이 깊어지는 때에 그들을 구원하시고 또는 심판하시기

위해서 임하여 오셨고 둘째는 장차 종말론적으로 다시금 새롭게 임하실 것이다.

출애굽 때에 이스라엘은 홍해가 앞에 놓여 있었고 뒤에는 이집트 군대가 추격하

는 위기의 상황에서 두려워 떨고 부르짖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임하

시고 개입하셨는데, 그의 왕권은 세가지 면에서 나타났다. 자연만물 위에는 홍

해를 가르셔서 자기 백성을 위해 길을 내시고, 자기 백성들에게 구원을 주시며

그들을 괴롭히는 원수들에게는 심판을 내려 수장시켰다(출 14장). 여기서 하나

님은 자연위에도 이방인이나 이스라엘 위에도 왕이심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하

나님의 임하심은 "여호와의 날"로 특징지어 불러진다.

포로기 이전 선지자들에게 넘어서면 여호와의 날 또는 주의 날은 크고 두려운

진노와 심판의 날로 그의 백성의 원수들에게 보복하시는 날이었고 그의 백성들

에게는 구원의 날이었다. 더 나아가서는 자기 백성들 마저도 정화하시며 그의

의로우심을 입증하시는 공의의 심판을 집행하시는 날이다(암 5:18-20). 이사야,

예레미야등의 선지자들은 "말일"로 지칭하면서 그날에 이루어질 특징을 말하고

있다.

포로기 때의 선지자들은 포고기 이전의 이사야와 예레미야들도 예언한대로 이

스라엘의 회복과 축복, 더 나아가서 우주적인 구원과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해서

도 예언한다(겔 36,37; 사 40-66).

포로기 후의 선지자들은 하나님께서 모든 사악한 자들을 심판하시고 지상에

그의 의로운 통치를 실현하시기 위해 인류역사에 관여하실 것이라고 함으로서

심판과 구원의 범위를 모든 민족에게 까지 확대한다. 이러한 임하심과 구원과

심판은 종말론적으로 이루어져 영원한 구원과 정화의 심판을 집행하시어 역사를

새롭게 하시며 우주 위에 그의 주권을 회복, 확립하실 것이다. 이것은 그리스도

의 초림과 재림과 관련된 것이다.

D. 하나님의 통치와 그 양상

구약에는 "하나님의 나라"라는 표현은 나타나지 않으나 역동적인 의미를 지닌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행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시 93,95,100). 그는 현세적

으로도 통치하시며 장차 새롭게 그의 왕권을 행사하실 것이다. 여기서 새롭다는

것은 질적으로 전혀 다른 것을 가르킨다. 그는 창조주시요 지극히 높으신 영원

하시고 우주적인 왕이시다. 그가 이룩하실 나라의 양상을 보면 여호와 통치는

온 우주에 미친다(사 23:21-23; 25:6-7; 슥 8:20-21; 14:9). 그래서 여호와는

온 땅의 주이시며 그의 왕권은 무모한 힘에 기초되지 않고 의와 공평이 그의 보

좌의 기초이다(시 97편).

메시야의 의는 고아나 과부처럼 무방비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 까지 미치고

(사 11:3-5; 렘 23:5-6) 그 아래서 정화와 일치가 있으며, 그리고 모든 삶의 특

징은 사람들이 정결케 되고 새롭게 된다(사 1:25-26; 4:3-4; 26:2; 32:15-16;

렘 31:31,32; 겔 36:25-26; 37:23,24). 그 나라는 전쟁이 없고(사 2:2-4;

9:5-6) 죄와 적대감의 제거로 이리와 어린양이 함께 누워도 해됨이 없다(사

11). 동물의 세계에도 화해가 이루어지고 한 왕 아래서 참된 평화와 일치가 임

하고(겔 37; 엡 2) 유대인의 양의 우리에서 뽑아낸 양이 유대인으로 구성된 양

의 우리에 속하지 아니한 다른 양과 합쳐 한 목자 아래서 한 양의 무리를 이룰

것이다(겔 34; 요 10). 만물이 회복되고(사 35; 41:17,18; 겔 47; 호 2:21,22;

욜 4:18; 암 9:13), 황폐된 인간성도 회복 완성되며(사 35:4,5,6), 죽음도 정복

되고(사 26:19-21), 만민이 하나님과의 교제를 회복하고 그의 부요하심에 참여

할 것이다(사 25:6-8). 피조성의 혼란과 한계를 극복하고 그의 불사의 생명에끌

어 올려질 것이다(대상 29:10-25).

E. 역사의 목표

역사의 목표는 여호와의 주권의 계시와 우주적 시인, 의와 승리와 세계평화와

구원의 완성에 도달하는 것이다(시 46장). 그는 현재적으로 통치하시고 장차 완

전하고 우주적으로 인정될 것이다. 그 나라는 영원하며(단 2:1-3; 25-49) 선은

승리하고 악은 폐기된다(시 110; 145:11-13,20). 이러한 왕권은 다윗의 위대한

아들을 통해서 행사되며(시 72장), 그의 임재가 완성되어(시 132; 행 2:30-32;

고전 15:24-28; 엡 2:19-21; 계 12:1-5) 모든 나라와 모든 백성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의 왕되심을 시인하게 될 것이다(시 46).

F. 인자

묵시적인 선지자인 다니엘은 하나님께서는 역사를 주관하시는 주권의 확립과

적그리스도의 출현(단 11:36-43)과 환란 후의 성도들의 구원이 있으며(단

12:1-4) 지상의 왕국을 심판하시고 큰 악의 세력을 멸하실 것을 예언한다. "인

자"는 이러한 여호와의 왕권의 대행자로 구름을 타고 오셔서 죄악 세력을 정복

하고 그 백성의 원수들을 심판하며 그의 백성들은 구원, 새롭게 창조하여 모으

시고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들을 대표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우주적

이고 초월적이며 영원한 나라를 세울 것이다(단 7:13-22).

IV. 신약에 나타난 종말의 본질

한마디로 말하면 구약의 종말관의 본질과 그 핵심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며

더 나아가서는 우주적이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룩하기 위한 메시야의 오

심을 대망하는 것으로 사탄의 권세를 멸하실 여인의 후손에서 사랑하는 독생자

를 제물로 제사드림으로 구원을 가져올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그 다음 유다지파

의 후손으로, 사람들을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종말론적인 출애굽을 가져오고

그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조직할 모세와 같은 선지자로, 그 다음에는 하나님의

의 나라를 건설하여 온창조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회복하고 사람들에게 안식

과 평화를 가져다줄 다윗의 후손으로, 그 메시야를 구체화해 가는 것이다.

신약의 종말관의 본질은 이러한 구약의 종말론적인 신앙에 근거하여 예수 그

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으로 현재로 임한 종말과 그의 재림으로 미래에 완성될 종

말을 가르친다. 예수의 사역은 구약의 종말론적인 소망의 구체적인 성취이다.

예수는 자신의 재림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될 것이지만 지금 자신의 세대에

이미 임하였고 지금 우리들의 시대에 구현되어야 할 명제로서 가르치셨다.

A. 예수와 하나님의 나라(종말)

a. 구약계시와 신약계시의 통일성

구약은 한 목표(예수 그리스도)를 향하여 발전되어가는 역사이고, 신약에서

사복음서는 그 목표의 성취를 보여주며, 서신서는 이것을 해명하고 있다(요 5:

39; 히 3:1-3; 요 1:14). 하나님의 임하심이 그리스도 안에서, 그를 통해서, 그

와 더불어 총화 구현되었고 하나님의 계시는 구속사적으로 통일 되어 있다. 그

러므로 신구약을 유기적으로 해석해야 바른 의미에 이를 수 있다. 각 세대에는

하나님의 계시가 특징이 있게 주어지지만 꽃씨형태가 꽃이 핀 것처럼 어린아이

수준에서 어른의 수준으로 발전되어 그리스도에게 이르러 성취와 완성을 보는

유기적으로 통일되어 있는 것이 하나님의 계시이다. 세대주의는 각 경륜시대를

단절시켜 해석하므로 신구약을 유기적인 통일로 해석하는데 실패한다.

b.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 ( 실현되어 이미 임한 종말 )

예수의 인격과 사역을 통해서 구약의 하나님의 임하심이 구현되고 하나님의

통치가 실현되다. 예수께서는 스스로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왔다고 가르치셨다

(막 1:15; 마 4:17; 눅 10:9-11). 이것은 하나님께서 사단의 권세를 꺾고 그의

구원을 가져올 그 시간이 임박했고 벌써 여기에 도착했다는 깃이다. 구약과 유

대 묵시 문학의 가르치심대로 이세상이 종결되어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새 세상

이, 하나님의 임하심이 나타날 것을 기대하고 있던 유대인들에게 그 시간이 벌

써 와서 지금 시작되었다고 하신다. 하나님이 임하실때, 그 통치권을 행사하실

때에는 항상 죄악의 권세를 심판하고 그의 백성을 구원해 오셨다. 그런데 그러

한 통치의 실제가 사단을 결박짓토 그 부하들을 쫓아내고 그들을 왕으로서 짓밟

으시고 그의 백성들을 구원하시는 그의 사역 가운데서 현재가 되고 있다고 하신

것이다.

그래서 예수의 최초의 사역은 40일 금식후의 사단의 시험을 물리친 일인데 이

는 첫 사람 아담의 패배를 승리로 바꾸어 놓은 일로 법적으로 사단은 치명상을

입었다. 예수는 세상의 파괴세력 사단보다 강한자로서 사단을 무장해제시키고

사단의 권세아래 있는 백성들을 구원해내는 데서 하나님의 왕권과 그의 능력이

자신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고 하신 것이다(마12:22-29; 눅11:14-22).

예수께서는 자기의 선포와 가르치심과 사역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실제가 되고

있다고 하였다(눅 11:20; 사 60:1-3). 구약에 예언된 황금시대 곧, 메시야시대

의 도래를 가르치셨고(눅 10:23; 11:31; 막 2:15-21; 마 9:26-37) 왕의 취임사

를 하신다(눅 4:16-21). "오실 그이가 당신입니까? 다른이를 기다려야 합니

까?"라고 제자를 보내서 묻는 세례요한의 질문에 대해 구약에 예언된 황금시대

가 자기의 사역 가운데서 현재가 되고 있고 하나님께서 자기백성을 돌아보셨고

은혜의 해가 떠올랐다고 일러주라고 자신이 지금하시고 있고 그들의 눈이 확인

하고 있는데로 소경이 시력을 회복하고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고 자기의 사역과 의의(사 35)을 예를 들어 확정해 주신다(눅 7:19-23).

예수께서는 메시야에 대한 구약의 예언이 지금 자기안에서 성취되고 종말론적

인 미래가 현재로 시작되었다고 말씀하신다(막 2:15-22). 그렇기에 세례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의 제자들은 금식하는데 당신의 제자들은 왜 금식하지 않느냐

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대답하신다: "내가 곧 종말론적인 하나님나라의 신랑이

다. 그 신랑이 현재 여기 임석하여 있으므로 그의 친구들은 금식이 아니라 축제

를 가져야 한다. 금식은 하나님의 통치를 기다리는 자들에게는 적합하나 그것을

가져오신 분이 임하였을 때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리고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된다는 비유를 통해 예수와 함께온 새 시대의 능력은 모든 형태의 옛 것

에 맞출수 없다. 율법과 선지서를 성취하는 예수의 사명은 옛질서의 틀에 맞추

어 둘 수 없으며 옛질서의 틀을 그대로 남겨놓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잘못된 해

석과 시도를 즉각 중지하라.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어버릴 것이다고 경고

하신다.

또한 과거의 세대가 하나님의 통치를 경험하기를 열망했으나 지금은 자기안에

서 그 통치가 실제로 도착하였기에 그것을 실제로 경험하고 있는제자들이 복이

있다고 하신다(마 13:16, 17). 세례요한은 꿈으로만 생각했으나 예수의 제자들

은 하나님의 통치를 직접 경험하며 현재 임한 구원을 경험하고 있기에 세례요한

보다 크다고 하셨다(눅 7:24-28). 또한 자기의 인격과 사역으로 이미 하나님의

나라가 출범하였는데 아직도 유대 묵시문학적 의식 가운데 젖어 하나님의 나라

를 기다리며 이적을 구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고 하신다.

그의 의도적인 하나님나라의 비유행위들과 비유선포는 또한 하나님 나라의 현

재를 가르치며 자기 사역 가운데서 아버지의 사랑이 실제가 되고 있다고 하신다

(눅 15장). 회개한 죄인들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자기안에서 실제가 되고 있

다고 하신다. 아버지 집에는 회복된 교제와 기쁨의 잔치가 벌어진다. 그것은 잃

어버렸다가 다시찾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온 아들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비유

는 바리새인들이 예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을 비난한데 대

해 대답하신 것으로써 당시 스스로 의롭다고 자처하고 있던 특권층 즉, 바리새

인, 제사장, 서기관등만이 하나님나라의 복을 누리리라는 기대를 불식시키고 자

신이 메시야 왕국에서 있으리라는 잔치에 대한 구약의 예언(사 9:1-7; 25:6-8)

을 성취하고 있으며, 자신이 그 잔치의 주관자이심을 웅변하신 것이다.

예수께서는 하나님만이 하실수 있는 죄용서를 직접하심으로써 구약의 약속이

더 이상 미래가 아니라 자기안에서 현재가 되고 있다고 하셨다(막 2:1-12; 사

40:9; 41:27; 52:7; 53; 겔 36:25). 자기가 베푸는 회개한 죄인들과 먹고 마시

는 잔치(비유행위)와 잔치의 비유는 비유행위와 비유선포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

라를 직접행동으로 선포하심으로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을 가르친다(마 22:1-4;

눅 14:6-24). 이제 잔치준비는 완표되어 손님들은 와서 먹기만 하면 된다. 그리

고 잔치는 이방인과 전세계, 신분과 종족, 남녀노소 구별없이 확산되고 있다(마

8장). 이렇게 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용서와 화해와 의의 나라요 원수까지도 포

함하는 사랑의 나라임을 증시하셨다. 그리고 종말에는 이러한 잔치와 교제는 새

롭게 될 것이다. 예수는 자기의 사역을 이렇게 의미지었다.

또한 예수는 이적을 주로 안식일에 행했는데 이는 하나님나라의 주석이며 실

제화를 가르친다(요 5:17-21). 안식일의 원래 의미는 하나님의 완전한 창조를

기념하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의 타락으로 창조가 더 이상 완전하지 못하다. 그

렇기에 안식일에 병자가 있고 사람도 쉴 수 없게 되어 땀을 흘려 일해야 되었고

하나님께서도 고장난 창조와 인류를 고쳐야 할 일이 생긴 것이다. 예수께서도

그 회복의 재창조 사역을 지금 하나님과 함께 하고 있다고 하신 것이다. "내 아

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이렇게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안에서 그와 더불어 그를 통해서 현재가 되었고

그리스도안에 숨겨진 상태로 가까이 와 있으나 회개하고 그를 믿는 자들에게는

구원의 능력이 행사되며 영적인 실재로 그들 가운데 임하는 것이다(눅 17장).

오늘은 구원의 날이다(고후 6:2)! 이리하여 죄와 어두움, 증오와 분열, 죽음과

파멸로 흐르던 역사의 흐름을 중단시키고 역사의 물꼬를 되돌려 의와 빛, 사랑

과 일치, 평화, 생명과 하나님께로 역류를 시작하셨다. 역사를 질적으로 전혀

다른 새시대에로 열어 제치셨다. 종말론적인 구원의 날이 동이 튼 것이다. 역사

가 구원 받기 시작한 것이다.

c. 하나님의 나라의 미래성 ( 미래에 완성될 종말 )

주의할 것은 예수께서는 하나님나라가 남은 부분이 없이 완전히 임하였다고

하시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나라의 임함을 위해 기도할 것을 가르치신

다(마 6:10; 눅 12:31). 하나님의 나라가 아직 완전히 임하지 않았기에 그것을

기도의 제목으로 삼으라는 명령이다. "이 악과 고난의 세상을 종결짓고 하나님

이 직접 다스리는 그 새로운 시대를 가져오소서. 그리스도안에서 현재가 된 그

나라를 완성하소서" 하는 기도로 하나님 나라가 미래에 완전히 오는 것을 나타

낸다. 하나님께서는 창조주이시기에 벌써 법적으로, 원칙적으로 통치하고 계신

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단이 공중권세를 잡고 이 세상을 사악한 방법으로 지배

하고 있다. 그러므로 법적인 통치를 실제로 확립하셔서 사단을 완전히 격멸하고

타락, 왜곡되고 불협화음으로 가득찬 세상을 정화하시고 구원, 회복하소서 하는

기도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나라의 완성은 미래에 오는 것으로 가르

치신 것이다.

또한 현재 삶의 모습은 미래의 상태로 완전히 뒤바뀌게 될 것이며(눅 6:20-

26; 마 5:3-12; 19:30; 10:26; 18:4) 가치체계나 존재방식이 완전히 뒤바뀌게

될 것이며 그래서 지금은 자기 주장이 강하고 자신만만한 사람들이 왕좌를 차지

하나 그때에는 심령이 가난한자, 자기를 부인한 사람들이 왕좌를 차지할 것이고

혼인이 없다.

산상보훈의 팔복은 첫째 복과 여덟째 복은 현재형으로 되어 있으나 나머지 복

은 미래형으로 되어 있어 하나님의 나라는 현재로 실재하나 모든 배고픔이 채워

지고 고통이 끝나는 것은 미래에 온다는 것을 가르친다(마 5:3-12).

마지막 때가 갑자기 임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항상 경성할 것과 완성된

그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할 것, 그리고 제자들이 마지막 겪게될 고난의

때를 가르치신다(마 18:3; 막 9:47; 눅 13:24; 12:49-53; 17:22,23).

그리고 예수에 의해 주어진 하나님 나라의 말씀을 거부하는 유대인들에게는

심판이 선고되고 열방의 무수한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의 잔치에 참여하고 이 잔

치에서는 이방인이라는 열등이 없고 교제의 회복과 영생의 기쁨이 있을 것임을

가르치셨다(마 8:11,12; 눅 13:28,29; 사 25:6-8).

말씀을 맡은자들(롬 3:2)이 문에서서 자기들도 들어가지 않고(마 13:52; 눅

11:52) 풀어 가르치는 열쇠사용을 거부함으로 열두 제자들을 핵으로 해서 새로

운 구원의 공동체(교회)가 성립되고 이스라엘을 대신해서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선포하며, 진리의 파수자가 될 것이다. 회개와 믿음으로 들어가는 그 나라를 선

포할 것이며(마 16:16-24; 사 22:15-25; 눅 24:44; 사도행전) 하나님의 구원과

용서를 선포하며 권징을 행사하고 유대인이라는 양의 우리에 속하지 않는 양떼

들(이방인)도 유대인의 양의 우리에서 불러낸 양과 합해 한 목자 아래서 새로운

양떼를 이룰 것이다(요 10:16). 이들이 남은 자들로 참 이스라엘, 하나님의 백

성이다. 그리고 "교회"는 히브리어 qahal을 헬라어 ekklesia로 번역한 것으로

그것은 신조어가 아니라 구약의 하나님의 백성의 총회나 회중을 대신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스도안에서 만물이 통일되고 하나가 될 것이며(겔 37장; 엡 1,2장), 미래

에 오는 하나님 나라에서는 모든 죄악의 꽃이 피어 정복되고 종말론적인 최후

심판이 있으며, 이 온 우주가 갱신되고 새롭게 창조된다고 가르치셨다(마 13:

24-30,36-43; 19:28; 24:42; 25:13; 10:23; 24:44; 막 13:32; 눅 12:46; 18:8;

21:36). 처음 창조를 단순히 되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혀 질이 다른 새 창

조를 가져온다. 새로운 존재가 된다(사 43:19). 안식일에 즐겨 이적을 행하심으

로써 병든 창조를 원창조로 온전케 회복, 완성시켜 종말론적으로 진정한 안식일

이 있게 하신다는 것을 극적으로 천명하신 것이었다. 그러므로 종말론적인 구원

의 시간은 이미 시작되었고 예수께서는 그 사역의 완성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또한 내적이고 영적인 실체가 가시적이고 만질수 있게 될 것이며, 그리스도께

서 내면 가운데 세우시는 보이시지 않는 통치는 앞으로 오게되는 제 2의 완성될

통치의 그림자이다(막 14:62; 살전 42장).

이상의 가르침들은 하나님의 나라(종말)가 완성되는 것은 예수의 재림과 더불

어 미래에 오는 것으로 가르치고 있다.

d.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과 미래성과의 관계

마태복음 13장의 하나님 나라의 비유는 현재성과 미래성과의 관계를 잘 드러

내고 있다. 씨뿌리는 비유는 하나님 나라를 도입하시는 분이 인자, 곧 다니엘서

의 하나님의 대권자로, 하나님의 백성을 창조하시고 모으시는 예수 그리스도이

시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는 파종의 때가 있는데 씨는 이미 뿌려졌다. 하나

님의 나라는 그리스도안에서, 그와 더불어 그를 통해서 이미 동이 텄다. 그리고

막는 것들이 있으나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자세에 따라 30배, 60배, 100배로 퐁

성한 수확을 거둘 것이다. 물리적인 힘이나 권모술수에 의해서 임하는 것이 아

니라 말씀과 인간의 믿어 순종함으로 임하고 성장한다. 악과 함께 자라지만 정

화에의 심판의 추수때가 반드시 있다(가라지와 그물의 비유). 미미한 시작이나

순식간에 이방인까지 포괄해 버린다(겨씨의 비유). 시작한 것은 창조를 새롭게

하실 하나님의 전능하신 사역으로 전영역, 전체를 다 변혁하실 것이다(누룩의

비유). 보화와 진주의 비유는 율법준행을 통해 자기의와 성취로 들어가는 것(바

리새인들이 추구하듯)도, 무력이나 이데올로기적인 혁명(셀롯당이 추구하듯)에

의해서도 엄격한 금욕으로 들어가는 것(에세네파가 추구하듯)도 아니고, 오직

발견 즉, 은혜로 되고 그나라의 위대함을 깨달은 사람들의 전체삶의 전환과 헌

신을 가져온다(감추인 보화와 진주의 비유)는 것을 가르친다. 예수의 사역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현재로 실재하며 미래에 완성될 것이다.

보잘것없는 미미한 시작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주권적인 능력과 비밀이 그

가운데 있어 권능과 영광 가운데 그의 주권적인 계시가 나타나고, 겨자식물은

모든 만물을 포괄하는 하나님의 통치의 우주성을 상징하는 묵시적 예언의 나무

가 되어 그 아래서 온 인류가 완전하고 영원하게 안식할 것이며 이 하나님의 주

권은 예수의 겸손한 사역에서 시작되어 하나님의 우주적 심판과 통치의 승리로

완성되며 모든 부분을 뚫고 들어가 변혁할 것이다(막 4:26-29; 겔 17:22,23;

31:6; 단 4:10-12; 시 104:12). 이와같이 하나님의 나라는 그리스도안에서 "이

미" 성취되었고 "아직" 완성과 종국을 향하여 움직이고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두가지 큰 순간을 포함하고 있는데 역사 내에서의 성취와 역사끝의 완성"이요

"성취와 완성"의 양면성을 가르친다.

e. 하나님의 나라의 본질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로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으로 이룩

되는 초자연적이고 영적인 나라이며 의와 진리의 나라요 생명과 사랑과 평화가

충만한 나라이다. 이러한 실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으로 역사안에 들

어와 현재하며 회개하고 그를 주라고 신앙고백하는 사람들에게 실재가 되는 것

이다. 성령께서 인간을 새롭게 창조하시며 이끄시며 죄의 용서와 모든 죄의 권

세와 악으로부터의 해방과 하나님의 아들로 양자됨(의인)과 하나님의 생명과 성

품을 얻고 그의 형상을 본받는 성화(의의 실체)에 이루고 창조주의 본연의 뜻과

일치를 이루어 그와 직접적 교제, 기쁨과 평화와 만족을 누리며 세상에 이러한

하나님의 나라의 실체를 증시하여 그 나라를 이룩하는데 참여하는 존재로서의

본분과 사명을 다하는 것이다(마 5:13-16).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는 저 천당에서만 이루어질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우리 가운데 이루어야될 명제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나라는 현 역사 가운

데 작용, 진흥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서 초자연적으로 이루어져 각자

의 마음과 삶속에서부터 시작하여 누룩처럼 온창조세계를 침투, 변혁해 가고 있

다.

그런데 현재성만을 강조하여 인간의 노력으로 지금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려는 신정주의적 이상주의는 잘못된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의 완성은 예

수의 재림으로 오는 것이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다는 동사의 주어가 인간이 된

적은 없는 것이다. 인간은 그 나라를 피동적으로 상속받거나 들어갈 뿐이다.

미래성만을 강조하여 영과 육을 분리, 영은 거룩하고 육은 저급하다고 생각하

는 존재론적 이원론과 이세상과 오는 세상을 분리, 되도록 이 타락한 세상을 멀

리하고 교회내에서와 내세에서의 우리의 영혼구원에만 힘써야한다는 종말론적인

이원론은 잘못된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종말론적인 완성에의 소망과 유보정신을 가지고 장

차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는 현재의 고난을 감내하면서 성령의 도우

심을 힘입어 하나님과의 깊은 교통을 갖으며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여 자기가

이른 만큼 자기를 내어주고 섬기며(산상보훈의 제자도) 의와 진리의 삶을 살고

새생명과 평화가 넘치는 삶을 살며 복음을 선포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입술과 삶

으로 증시하여 세상에 구원과 해방과 치유의 역사가 나타나게 해야할 것이다.

이 세상은 자기주장하려는 의지로 살아 무력과 권모술수가 지배하고 그것에 의

해서 강제로 굴복시켜 그 위에 군림하고 피정복자는 와신상담, 힘을 길러 정복

자를 역으로 굴복시키는 악순환이 끝없이 반복되어 악순환되어온 것이 인류역사

이다. 우리는 이러한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가 구현되어야할 장으로 보고 그 나

라의 진흥을 위해 헌신하며 마침내 이 어둠의 권세가 멸망당하고 하나님의 의로

운 나라가 완성될 것을 확고히 믿으며 하나님의 나라를 구현, 선양해 나가야 할

것이다.

B. 예수의 인격과 삶과 가르침의 특색과 하나님의 나라

a. 예수의 족보

마태 1장에서 예수는 다윗과 아브라함의 후손(헬라어 원문의 순서는 아브라함

을 앞서 다윗이 나옴)으로 소개됨으로서 그가 나단의 예언(삼하 7)대로 다윗의

가문에서 나와 다윗의 보좌에 앉을 메시야요 하나님의 아들로 참된 성전 즉, 하

나님의 백성들로 이루어지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악의 권세로부터 하

나님의 백성들을 구원, 안식을 주실 하나님 나라의 왕이시요 아브라함의 언약을

성취하신 분이라는 것을 증거한 것이다. 그리고 새 창조사역의 집행자이신 성령

으로 잉태하여 성령으로 난자(이삭)가 약속의 자손으로 세계구속과 하나님의 나

라를 가져오실 분이요 성령으로 새롭게 창조되는 새시대, 종말론적인 구원의 새

시대가 예수와 함께 시작됨을 가르친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 라는

표현이 창 2:4 '천지의 창조된 대략'과 창 5:1의 '아담자손의 계보'등 창세기의

족보(Toledot)주제를 이어받으므로써 새로운 기원이 이루어짐을 지원해주고 있

다. 또한 예수는 그의 이름이 의미하는 바대로 임마누엘 구원을 가져오실 분이

시다(사 7:14). 하나님이 함께하심으로 이루어지는 구원을 가져오는 분이시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할 것은 처녀탄생이 아니고 기혼여자가 아이를 낳은 것이면

징조가 될 수가 없다. 그런데 예수는 처녀탄생을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의

처녀탄생은 하나님의 큰 구원-종말론적인 구원이 시작되었음을 가르친다.

b. 예수의 세례와 야훼의 종으로서 공포됨

신구약의 분수령을 가져온 왕의 선발대 세계요한은 예수를 세상죄를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소개하고 하나님께서는 하늘로부터 음성과 성령으로 기름

부어 이를 공적으로 확증하여 고난받는 야훼의 종으로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완전하게 성취하시고 다윗의 보좌에 올라 하나님의 아들로서 언약의 백성

을 대표하고 하나님을 대신한 왕으로 공포하신다(마 3; 사 42:1; 시 2:7). 그리

고 예수는 스스로 할례와 세례를 받으심으로 언약의 대표자로서 언약의 의무를

지시고 하나님의 구원경륜을 자기가 공적으로 지니셨음을 나타낸다(갈 4:4,5).

예수는 또한 그 옛날 모세가 하나님의 백성의 출애굽이라는 큰 구원을 가져오고

하나님의 백성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워 언약백성이 되게 했던 것처럼 사람들

을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종말론적인 출애굽을 가져오시고 새언약을 세우셔서

하나님의 자녀되게 하실 종말론적인 모세와 같은 선지자로 보고(마 2) 외적들을

구축하고 가나안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회복, 하나님의 신정국을 확립하여 하

나님의 백성들에게 안식과 평화를 가져다준 다윗처럼 어두움의 권세를 멸하시고

온창조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회복하시고 사람들을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구원하시고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가져오고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시는 종말론

적인 다윗으로 불러진다.

c. 예수의 시험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지위와 그에 따른 권능을 이용하여 스스로의 뜻

을 도모하여 자기 중심적인 나라를 건설하라는 사탄의 유혹을 물리치고 하나님

의 뜻을 순종하여 고난받는 종의 사명을 충실히 다함으로서 마지막 아담으로 첫

아담의 패배를 승리로 바꾸시고 인류를 어두움과 죄악에 붙들어 맴으로서 지배

하는 사탄의 통치에서 속량하여 의와 사랑의 통치 가운데로 인도, 구원하여 사

탄의 통치무기인 죄와 사망을 췿하시고 인간에게 영생으로 가는 문을 여신 부활

의 첫 열매가 되셨다(요 12:31-33; 고전 15; 히 2:14,15). 그는 또한 세상나라

와는 전혀 다른 하나님의 나라의 대헌장을 제정, 선포하여 그 나라 시민의 새언

약적 율례로 삼는다(마 5-7).

d. 예수께서 행하신 이적

그가 행하신 이적들은 그의 신성과 메시야 신분을 증거해 주었으며 귀신을 쫓

아내고 병을 고침으로서 하나님의 나라의 구원의 힘을 시위, 확립하셨으며 하나

님의 통치가 임했음을 구체적으로 나타내어 악과 고난으로 다스리는 사탄의 지

배하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에게 의, 사랑, 생명, 진리, 평화로 다스리는 하나님

의 통치 아래로 들어오라는 초대를 하셨다.

e. 예수의 가르침

예수께서는 이적과 가르침 가운데서 아무런 기독론적인 언급도 사용하지 않으

시면서도 자신이 하나님 나라의 왕임을 웅변하셨다(마 12:28; 막 3:27; 눅 7:18

-22; 막 2:14-17; 눅 7:40-48; 15:11-32). 이적과 죄용서, 비유행위등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직접선포, 확립하신다. 또한 그는 그의 가르침의 중심에 서 계

신다. 그는 '아멘'등의 말들과 모세를 포함하여 옛사람은 그렇게 말하였으나 나

는 이렇게 말한다고 독특한 어투를 사용하심으로서 자신이 구약의 진정한 의미

를 드러내시고 완성하신다고 하셨다(산상보훈 etc).

그는 또한 이스라엘의 시조 아브라함보다 모세보다 선재하심을 말씀하시고 자

신을 하나님의 고유한 이름인 '야훼'가 그로부터 비롯된 'I AM'을 자기에게 적

용시킴으로서 하나님과 동등자임을 시사하셨고(요 8:56-59) 실제로 주장하셨다

(요 10:30-33).

요약하면 예수는 하나님나라의 시행자요 하나님의 나라 자체이시며 하나님의

대권자로서 그의 선포와 사역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역사속으로 들어오고

하나님의 임하심이 구현되었다. 그는 하나님 나라를 선포, 확립하셔고 그 나라

의 담지자로(bearer)로 누가 하나님나라에 들어올 수 있고 없고를 결정짓는 분

이시고(막 10:15, 17-31; 마 7:21; 눅 22:29-23:42) 세상이 이 예수께 어떻게

반응했느냐는 최종심판의 기준이 된다.

f. 하나님의 나라와 예수의 죽음과 부활

복음서에서 사도행전과 서신서로 넘어가는데 있어서 커다란 변화는 예수의 하

나님 나라 선포를 예수의 죽음과 부활이 대신하며 하나님 나라의 복음의 내용이

그의 죽음과 부활이 되는 점이다. 예수는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했는데 그의 제

자들은 스승의 본을 따르지 않고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증거, 전파하고 있다(행

2; 고전 1,2,15; 롬 3-6). 어떻게 해서 하나님의 선포자(The preacher)가 사도

들에 의해서 선포의 대상(The preached)이, 역사적 예수가 신앙고백과 선포의

그리스도로, 하나님의 나라가 십자가의 부활이 되게 되는가? 이러한 변화는 예

수 당시에도 나타났는데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

라고 고백하자 자기의 죽음과 부활이 자기가 이루어야 될 본격 사역임을 말씀하

신다(마 16:16-24; 막 8:27-31).

이것은 예수께서 소위 예루살렘 성전 청결사건때에 하신 말씀과도 관계된다

(요 2:12-22). 성전을 부수고 사람의 손으로 짓지 않은 새 성전을 사흘에 짓겠

다는 죄목으로 예수는 정죄된다(막 14:53-65). 이는 예수께서 하나님의 임재와

그의 백성과 함께하심의 상징인 성전은 그 실체이신 예수께서 오셔서 그들 가운

데 거하시며 성전을 아주 무시해 버리고 스스로 성전의 기능을 이루고 즉, 죄를

용서하고 자기 몸으로 제사를 지내 속죄와 교제의 회복을 가져오고 새 언약을

세워 새로운 하나님 백성과 공동체를 창조하시어 새로운 성전 즉, 영원한 하나

님의 나라를 세우겠다는 뜻이었다.

이것은 자기가 삼하 7:12-16의 나단의 예언 - 손으로 짓지않은 성전을 짓겠다

는 즉, 인자로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창조, 모아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리라는

예언을 성취하신다는 것으로 자기가 다윗의 자손 즉,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

하신 것이다.

그리고 예수께서 자기의 죽음의 의미를 가장 잘 밝힌 것은 최후의 만찬석상에

서이다(마 26:26-29; 막 14:20-25; 눅 22:20-22). 이 만찬은 완성된 하나님 나

라에서의 잔치의 지상적인 실현으로 회개하고 그 나라를 상속받은 죄인들이 교

제가 회복되어 아버지의 풍성함에 참여하여 즐거워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지상

에서 가져온 일련의 잔치의 종결로서, 그리고 완성될 하나님 나라의 잔치에 대

한 예고인 셈이다. 이 만찬은 또한 내일 다가온 자기의 죽음을 극적으로 연출한

것이다. 그의 죽음은 대속과 화목의 제사요,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며 언약의

피이다(사 53:10-12; 출 19,24,34장). 새언약(렘 31:33-40)은 이전 언약의 완전

한 성취와 성령에 의한 내적인 소생, 죄제거와 용서, 세계화해와 영원함을 가져

오는 것이다. 고난받는 주의 종이 백성들에게 언약으로 주어지고(사 42,45,

49,53장) 언약이 맺어지면 하나님의 백성이 창조된다.

이렇게 하여 우리를 하나님께 화해(화목; 하나님과의 본래관계의 회복)시켜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고 구원에 이르게 하겠다는 예수의 하나님 나라선포의

약속과 초대장은 그 효력을 발생하게 되며, 약속은 법적인 보증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예수는 자기의 죽음과 관련해서 그것이 이 세상임금인 사단의 심판과 축출 및

무장해제를 의미한다고 가르치셨다(요 12:31-33; 히 2:14-16). 하나님께서는 인

류의 죄에 대한 공의의 심판을 십자가 위의 예수께 하셨고(고후 5:21; 롬 3장),

이것은 모든 언약적 요구를 완성하신 것이다(요 19장). 구약에서 자기 백성을

괴롭히는 궁극적 파괴세력인 사단에게 심판을 내리시고 사단의 통치수단인 죄와

사망의 권세를 폐하여 사단을 무장해제시키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예수는 다윗

의 자손으로 나단의 예언을 성취하는 하나님의 아들로 새로운 성전,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신 것이다(삼하 7:4-16).

이렇게 해서 인간은 죄용서받고 의로 인정받아 하나님께 수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롬 3:29-31). 예수의 죽음은 십자가 위에서 세계에 공개된 하나님의 심

판이었고 하나님께서 온 인류에게 내릴 그의 진노의 심판과 저주를 그리스도에

게 쏟으셨음을 공개적으로 천명하신 것이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예수를 죽은자 가운데서 부활시킴으로써 예수의 가르침

과 주장, 그의 모든 사역이 옳다고 선언하신 것이다. 온 인류의 속죄와 신인관

계의 화목제물로서 열납되었으며 그가 짊어지신 모든 요구와 기대가 완전히 성

취된 것이다. 유대지도자들은 예수가 백성을 오도한 거짓 메시야로서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처형되었음을 알려 예수운동을 효과적으로 종식시키고자 십자가에

처형했으나 그는 부활하셔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이 증거되고(롬 1:4) 십자가에

내린 저주는 우리 대신 받으신 것이요 대속적 죽음이었음이 확증된 것이다. 부

활은 재창조이다. 중생과 변화가 여기서만이 가능하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에 대

한 반역을 사랑으로 돌이키시는데, 그만이 타락한 인류를 내적으로 정화시키고

감화, 설득하시고 그와 이간, 왜곡과 불협화음으로 가득찬 창조를 회복시킬 수

있으신데 이 신비스러운 전쟁의 승리가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극치를 이룬다.

세상의 원칙대로 물리적인 힘의 우위나 자기주장의 의지로 살아 사람을 정복하

면 굴욕적인 복종을 가져오고 복수의 씨를 뿌려 거두는 악순환을 가져온다는 것

은 인류역사가 증거한다.

그러나 십자가는 다르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은 복음의 기본이

며 내용이다(고전 15:1-4). 예수는 죽으실 때 "다 이루었다"고 외치셨고 하나님

께서는 그를 부활시킴으로써 그의 "다 이루었다"는 주장에 대해 "아멘"으로 공

개 천명하신 것이다. 예수는 자기의 죽음과 부활에서 이루어질 우주적인 구원사

건을 미래지향적 전망으로 말씀하셨고 제자들은 이미 이루어진 구원을 뒤돌아

보면서 과거지향적 전망에서 선포한 것이다. 이리하여 초대 그리스도인들은 예

수를 주로 신앙고백하고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구원이 십자가에서 이루어졌다고

선포한 것이다.

g. 하나님 나라 선포의 궁극적인 목적(구원의 완성)

예수는 부활의 첫 열매로 우리도 그를 본받아 부활하여 하늘에 속한 사람 예

수 그리스도의 본성,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의 불사의 생명에로 끌어 올려져 지

상에 매여있는 짧은 인생의 피조성의 혼란과 한계를 벗고 하나님과 영원한 교제

를 즐기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예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이적을 행

하여 하나님의 나라의 구원의 힘을 시위하시고 하나님의 통치가 임했음을 구체

적으로 나타내어 악과 고난으로 다스리는 사탄의 지배하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에

게 의, 사랑, 생명, 진리, 평화로 다스리는 하나님의 통치 아래로 들어오라고

초대하여 하나님의 의로운 백성을 창조, 모으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게 하

려는 것이었다(고전 15장).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로 지금도 보좌우편에 앉아 다스리는 참된 왕이시

며, 그의 왕권은 모든 창조세계 위에 행사되어 마침내 온 창조가 하나님의 은혜

스러운 관할과 다스리심 가운데에로 회복되고 볼 수 있게 온 우주위에 계시될

것이다. 그 때에는 죽음이나 고통이 더 이상 권세를 부리지 못하고 하나님이 우

리의 하나님이 되시고 죄와 악이 청소되고 그리스도안에서 만물이 통일되며 온

창조도 새롭게 되어 의에 거하는 바 새하늘과 새 땅이 임하고 하나님께서는 만

유가운데 자기의 임재를 충만케 하실 것이댜(고전 15: 28; 벧후 3:13; 계

21:1-5). 이것이 기독교의 구원의 본질이다.

C. 사도사의 중요성(사도행전)

예루살렘에서 시작해서 로마에서 끝나는 사도사(사도행전)를 성경에 포함시킴

은 구속언약과 아브라함언약의 세계적 성취를 가져왔음(행 3:19逕24,25,26)과

하나님 나라가 우주적으로 실현되리라는 예수의 예언이 성취되었음과 이방인의

구속도 구약과 똑같이 하나님의 구속사의 계속임을 가르치는 것이다. 제자들의

더딘 진행을 보라(행 1,9逕11,19etc). 그들은 요나처럼 이방인이 하나님의 나라

에 들어오는 것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예수는 모든 족속에게 가

서 제자를 삼으라고 하시고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라고 분부하셨는데도 예

루살렘에만 머물렀고 유대인 선교에만 국한한다.

그러나 스데반의 순교로 일어난 핍박으로 말미암아 흩어진 자들이 안디옥에

이르러 도를 유대인에게만 전했는데 그 중에 몇사람이 헬라인(이방인)에게도 복

음을 전파하니 거기에 주의 손이 함께 하셔서 큰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고 이방

선교의 문이 비로소 열리고 사도사의 방향이 베드로, 예루살렘, 유대선교중심에

서 바울, 안디옥, 세계선교로 전환을 가져오는 것이다. 스데반의 순교와 그로

인해 흩어진 자들의 선교는 요나의 하나님의 강제에 의한 니느웨 선교와 같은

맥락에서 파악된다.

첫 추수를 드리며 감사하는 오순절 성령이 임하기 전 유다 대신 맛디아를 보

선한 것은 이스라엘 12지파를 대신해서 새언약 공동체교회의 12기둥을 새로운

핵으로 세워 진리의 선포, 파수자가 됨을 선포한 것이요 앞으로 이방인 추수라

는 본격적인 추수를 앞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성령은 객관적인 표증과

함께 임했고(2 장, 10 장) 즉, 디아스포라 모두가 자기들의 난곳 방언으로 알아

들었고 종말론적인 새 시대를 선포한 것이며 예수의 약속의 성취로 그는 지금도

계속해서 성령으로 제자들을 통해서 사역을 계속하고 계시며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한 표징이며(막 9:1)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안에서 시작하신 구원과

하나님 나라의 완성에 대한 보증금이요 제자들과 함께 하신다는 증표였다(고후

1:22; 5:4).

그래서 나면서부터 앉은뱅이된 자를 일으킨 사건은 예수께서 그의 제자들과

함께 하신다는 보증이었으며 성령의 은사는 이렇게 하나님 나라가 지금도 능력

으로 임하고 있음을 증거한 것이다. 그렇기에 베드로는 그렇게도 반대했던 그리

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담대히 외치고 그리스도께서 참된 왕으로 지금도 다스리

시며 그 나라를 완성해 가신다는 사실을 선포하고 있다(2 장). 그리고 그 나라

를 받을 사람들은 세상적인 삶의 철학과 원리로 살던 옛삶에서 돌아서서 하나님

을 섬기고 그가 대신 도리에 따라 삶을 경영하려고 자기주장, 자기중심성과 세

상으로부터 전인, 전인격이 돌아서는 회개와 믿음을 가져야 한다. 이렇게 해서

경쟁과 불신과 허위와 속박과 불화속에서 살던 사람들이 진리와 사랑, 자유와

평화의 나라를 이루는 공동체가 된다. 내 뜻 추구에서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는

사람들이요 자기 주장하려는 의지가 청산된 사람들로 이루어진 공동체가 교회이

다(2:42-47; 4:32-35). 교회는 하나님나라의 종으로 하나님나라를 선취이며 하

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증시하는 장이요 미리 맛보는 것이다. 우리를 세상에 내

시고 구속하신 분의 아름다운 덕을 증거하며 드러내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다(벧

전 2:9).

V. 신약이 가르치는 바른 종말론적인 신앙

성령은 재림으로 하나님의 나라의 완성과 구원의 보증(금)으로 주셨다(고후

1:22; 5:1逕5). 보증금이란 약속한 대로 지불하겠다는 선금으로 성령은 우리 구

원의 완성에 대한 하나님의 보증금이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나라와 구원의 완성

은 확실한 일이고 이는 예수의 재림으로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빌립

보교인들에게 "너희 안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

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빌 1:6)고 하여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

리를 구속하시기 위해 행하신 일 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구원의 완성을 가져올

것을 확신시킨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는 "너희를 택하심을 아노라(살전 1:4)"고 그들의 구원

을 확인해 주고 있는데 이는 그들이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와 사시고

참되신 하나님을 섬기고 "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그의 아들이 하

늘로부터 강림하심을 기다리는 즉, 하나님의 무서운 공의의 심판에서 구원해 주

실 것을 믿고 기다리는 확고한 믿음(살전 1:9,10) 즉, 구원의 완성을 가져올 재

림이 반드시 있을 것을 믿은 믿음 때문이었다.

구원과 하나님나라가 완성되면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이탈, 탈락하여 그와

이간되고 왜곡과 불협화음으로 가득찬 창조가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관할과 다스

리심 가운데로 회복될 것이며(행 3:19逕21) 죄와 악은 폐기되고 의와 평화는 영

원히 서며 온 창조가 하나님의 영광으로 완성될 것이다. 이러한 구원과 하나님

의 나라의 완성에 대한 확신과 대망, 이것이 곧 바른 종말론적인 신앙이다.

그러니까 역사를 경영하시는 주님의 크신 뜻을 생각지 않고 재주껏 살면서 화나

면하고 천국이 있다고 하는데 거기도 재주껏해서 들어가자 해서는 않되고 세상

을 창조하시고 나를 여기에 내시고 구속, 새생명과 사명을 맡겨주셨는데 이렇게

하신 분의 본 뜻이 완성되는 그 시간을 기다리며 그 본연의 목표와 완성을 향해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여 나아가고 하나님의 아들의 형상을 본받아 온전히 이루

는 성화에 힘써야 할 것이다. 재림이 지연된다고 해도, 악이 아무리 기승을 부

려도, 자기가 불의와 악의 희생이 될찌라도 항상 깨어서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의로우심과 선하심을 기대, 의로운 통치,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하실 것을 믿음

으로 사는 것이 바른 종말론적 신앙이다.

A. 최종적인 종말과 그리스도의 재림: 주의 날

a. 주의 날에 대하여

이 마지막 날은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다시 오신다. 예수의 재림은 세가지

용어로 묘사된다. 첫째는 parousia(행 1:11)로 이는 임재 또는 도착을 뜻하는

말로 왕이 자기의 영지를 방문할 때 쓰여지는데 이는 왕이신 그리스도의 최후의

구속사적인 자기 백성방문을 말한다. 그리고 apokalupsis(살후 1:7)는 계시나

들어냄을 뜻하며 지금 하나님 우편에서 왕으로서 영적으로 다스리는데 종말에는

그의 왕권이 세상에 볼수있게 완전히 드러날 것을 말하는 것이다. epiphaneia

(딤후 1:10)는 나타남을 뜻하며 그의 재림이 비밀리에 일어날 것이 아니요 모두

가 볼 수 있게 영광스럽게 이루어질 것을 말한다.

이 용어들은 예수께서 초림때와는 달리 재림때에는 영광스럽게, 역사 안에,

인격적으로, 모두가 동시에 볼 수 있게 오실 것을 말한다. 이 때 예수 그리스도

께서는 권능과 영광 가운데 임하여 그 안에서 죽은자들을 부활시키고 자기 백성

들을 그에게로 모으시며 악을 멸하실 것이다. 그리고 그의 왕권과 주되심이 명

백하게 드러나 모든 무릎이 마침내 예수에게 무릎을 꿇고 모든 입이 그를 주라

고 시인하게 될 것이다.

이 마지막 구속사적인 자기 백성 방문은 주의 날 또는 그리스도 예수의 날 또

는 그 날 등으로 표현되며 구약에서는 크고 두려운 진노와 심판의 날로 그의 백

성의 원수들에게 보복하시는 날이었고 그의 백성들에게는 구원의 날이었다. 더

나아가서는 자기 백성들 마저도 정화하시며 그의 의로우심을 입증하시는 공의의

심판을 집행하시는 날이다(암 5:18-20).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모든 사악한 자들

을 심판하시고 지상에 그의 의로운 통치를 실현하시기 위해 인류역사에 관여하

시는 어느 때를 가르킨다. 신약에서는 구속이 강조되고(엡 4:30) 그래서 소망과

기쁨과 승리가 지배적이다. 그리스도는 인자로서 산자와 죽은자에게 심판을 집

행하시어(요 5:27; 마 24:27,30) 양과 염소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를, 신자

와 불신자를 갈라내어 영생 또는 영벌에 처하신다. 불신자들에는 심판이요 신자

들에게는 영광스러운 부활이 있다. 죄와 악은 영원히 제거되고 의에 거하는 바

새하늘과 새 땅이 임하고(벧후 3:13; 계 21:1)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가 서게 된

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영광스런 소망으로 대망할 날이다.

b. 주의 날에 앞서 일어날 현상 > 재림의 징조

예수께서 예루살렘의 멸망과 그의 재림을 가르치시면서 주의 날에 앞서 일어

날 현상 즉, 재림의 징조를 말씀하신 후 두가지 격언성을 지닌 표현으로 요약하

셨다. 즉,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들이 모일찌니라(마 24:28; 눅 17:37)"는

것과 무화과나무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것은 예루살렘의 파괴와 재림에 앞서 그것을 알리는 징조가

있을 것을 가르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시체가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독수리가

모여드는 현상과 같이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예루살렘의 멸망(이미 일

어남)과 재림(앞으로 일어남)이 있을 것이다.

여기서 강조점은 예루살렘의 멸망과 재림이 반드시 어김없이 명백히 있을 것

이다는 데 있다. 그런데도 유대인의 잘못된 가르침 즉, 메시야가 아무도 모르게

성장해서 숨어 살다가 적시에 나타날 것이라는 유대인의 잘못된 신앙(그래서 거

짓 메시야와 선지자가 많이 나올 것이기에<cf.행 5:36,37> "어느 때", "어디오

니이까"라고 묻는 제자들(마 24:3; 눅 17:37)을 예수께서 경고 하시며 그와는

전혀 다르게 갑짝스럽게, 볼 수 있게 모든 사람이 모든 곳에서 동시에 볼 수 있

게, 모든 사람에게 알려지게 올 것이라고 가르치셨다)을 불식시키고 메시야를

찾아 또는 그 날과 그 시 , 그 장소에 대해 과도한 호기심과 추구를 갖고 동요

하여 이리저리 헛되이 쫓아 다니지 않도록 가르치신 것이다.

그리고 무화과나무의 비유는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그러한 현

상은 여름이 근접했다는 사실을 알리듯이, 예수께서 앞에서 말씀하신 현상들이

나타나면 그것이 예루살렘의 멸망과 재림이 근접했음을 증거해 준다는 뜻이다.

그리고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재림을 알리는 현상은 지엽적인 사건이나 역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을 보고서도 특히 중동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무엇이나 성경

의 예언들과 곧 바로 일치시켜서 소동을 일으키곤 하는데 이것은 아주 조심해야

한다.

1. 예루살렘의 심판과 멸망과 종말 (마 24:1-44)의 징조와의 관계

마태 23:37-39에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과 성전의 파멸을 예고하신다. 그러

니까 제자들은 성전의 견고함과 아름다움을 보려 한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하나

님의 임재와 그의 백성과 함께하심의 상징인 성전은 그 실체이신 예수께서 오셔

서 그들 가운데 거하시며 성전을 아주 무시해 버리고 스스로 성전의 기능을 이

루고 즉, 죄를 용서하고 자기 몸으로 제사를 지내 속죄와 교제의 회복을 가져오

고 새언약을 세워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과 공동체를 창조하시어 새로운 성전을

지음으로써 그리고 그런데 이스라엘이 그것을 거부했으므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어 버린 바 될 것을 더욱 강력한 어조로 말씀하신다. 당시 유대인들은 이

아름다운 성전이 하나님나라에서 세계지배의 중심이 될 것이며 성전의 파괴는

세계의 종말과 최종적인 하나님나라 도래와 관련되리라고 생각했기에 제자들이

놀라서 파괴의 시기와 주의 임하심과 세상끝의 징조를 다시묻는다. 이에 예수께

서는 "주의 하라"는 말씀과 함께 "아직 아니니라", "재난의 시작이니라(6,8)"고

하셔서 먼저 과도한 호기심과 추구를 경고하신다. 그리고서 제자들이 그리스도

를 위해 당할 고난을 말씀하셔서 그들이 감당해야 할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받

을 준비를 시키신다. 이것은 그들이 천국복음 즉, 그리스도의 세상을 위한 죽음

과 부활을 선포하여 온 세상에 전파하는 큰 사명을 다하게 되면서 그들이 받을

고난이다(9-14). 이 예언은 사도행전에서 볼 수 있듯이 제자들이 복음을 전하면

서 핍박을 받고 그리고 성전에서 열심당원들이 살인을 함으로써 멸망의 가증한

신성모독이 일어나고 제자들은 이것을 예루살렘 멸망의 징조로 알고 도피하였으

며 AD 70년에 예루살렘이 파괴됨으로써 성취되었다. 이렇게 해서 예수님의 예언

대로 그 당시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다 이루어 졌다. 그런데 예수님은 여기서

예루살렘의 멸망을 자신의 재림과 관련지으신다. 그러니까 예루살렘의 심판과

멸망은 그의 재림때에 온 세상에 임할 심판과 멸망에 대한 예표적 성격을 지닌

것이라 할 수 있다. 사탄의 지원을 받는 죄악의 세력이 있어 종말에는 최후의

기승을 부려 하나님을 반역하고 거룩한 것들과 선을 적극적으로 배척하게 될 것

이다.

2.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고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구원받게

된다.

예수님의 예고(마 8:10-12; 13:31-33; 28:18-20; 눅 14:16-24; 24:47; 행 1:

8)와 베드로의 고넬료전도, 스데반의 순교핍박으로 흩어진 자들의 선교, 바울의

선교여행등으로 이방인에게 복음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로마에서 사

도사가 끝나고 지금 계속 확대되어 가는 이방선교는 충만한 수가 차기까지 계속

될 것이다.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차면 그것이 재림의 시기가 되는 것이다(마

24:14; 롬 11:25).

3. 이스라엘의 집단적인 회심이 있게 된다(롬 11:26).

지금 이스라엘이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있으나 넘어지기까지 실족한 것은 아니

다(롬 11:11-15). 그들의 완악함은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 까지이다(롬

11:25). 이방인의 구원을 보고서 시기를 이르키게 되고 마침내 대규모적인 회심

을 일으켜 그리스도에게 돌아와 구원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면

이것 도한 재림의 근점을 예고하는 것이다.

4. 전무후무한 대 환란이 있게 된다(마 24:21).

사람들의 타락이 극에 이르면 죄악의 삶에 침륜될 뿐만 아니라 사탄의 지원을

받아 어두움이 빛을 미워하듯 의를 적극적으로 배척하게 됨으로써 무서운 핍박

이 있을 것이며 지금까지의 폭력과 무력으로 인간을 몰아가던 데에 더해서 경제

와 정보로 인간을 지배하고 몰아가는 시대가 되고(계 13) 전무후무한 자연적인

재난(눅 21:11,25; 롬 8:22)으로 기근과 흉년, 인간관계가 극도로 비루해져서

강포와 범죄와 무질서가 극에 달할 것이며 (딤후 3:1-5;유 18; 벧후 3:3,4) 그

리하여 정치적인 혼란, 세계상황도 전쟁과 난리로 가득차고(막 13:7,8; 눅 21:

9-11), 가정의 무질서, 공포와 불안의 급증으로 생활의 고갈, 질병과 정신병이

만연하게 될 것이며(마 10:34-36; 24:12; 막 13:12)악이 꽃이 피어 도덕적인 진

공상태에 빠져 인간답게 살기가 극도로 어려워지게 될 것이다. 양심과 법과 질

서의 원칙을 있게 하신 일반은총을 거두어버리는 것은 아닌지(살후 2:7)? 그래

서 유대인들은 메시야 왕국이 완전이 임하기 전에 새로운 세계의 탄생을 위한

메시야의 진통의 시기가 있으리라는 사상을 갖고 있다.

5. 유래없는 대배교가 있게 된다(살후 2:3).

이것은 몇몇 사람의 배교가 아니라 바른 기院교의 도리로부터 대단위적으로

떨어져 나갈 것을 말한다. 현생의 끝없는 쾌락과 쾌적과 편리 추구형 문화와 그

것들이 주는 쾌락에 침륜되어 그것을 추구, 합리화하기 위해 바른 도리들을 왜

곡시킬 것이며 그들의 자기추구와 취향을 북돋아줄 가르침들을 좋아하고 따를

것이다(딤후 4:3,4). 하나님의 말씀의 깊은 도리와 크신 뜻을 생각지 않고 안심

입명하고 출세와 성공의 길로서 종교하나 갖는 정도로 적극적인 사고비법으로

마음에 평안과 환희와 행복감과 안도를 얻으며 전체삶은 제주껏 마음대로 살면

서 이따금씩 자선 행하여 천국에 갈려고 하는 종교적 공리주의와 이기주의를 갖

고 사는 사람들은 구약 이스라엘이 빠졌던 배교에 빠지기 쉬운 것이다. 기독교

를 자기추구형종교로 믿는 사람들은 경건하게 살려고 하면 많은 것을 포기해야

되고 사탄의 지원을 받는 죄악의 세력의 적극적인 배척과 핍박도 받게 되며, 다

시 말하면 복 대신에 환란이니 수가 틀려 진리에서 떨어져 나가게 되는 것이다.

이때 적그리스도가 출현, 인본주의적인 처방과 길을 제시하면 진리를 버리고 그

것을 따르고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반역은 극에 이를 것이다(살후 2:1-12).

6. 적그리스도가 출현한다(마 24:23-28; 살후 2:1-12; 요일 2:18

-22; 4:1逕3).

적그리스도는 불법의 사람, 멸망의 아들 또는 대적하는 자로 기독론을 변경시

켜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자요 육체로 오신 성육신하심을 부정하며

대환란과 대배교에 발맞춰 자신이 메시야 곧 구원을 줄 수 있고 또 인류의 소망

이라고 하며 마침내는 자신을 예배의 대상으로 숭배케 하며 그렇게 하도록 엄청

난 기적과 능력을 과시할 것이다(계 13:11-18). 역사에는 사탄의 지원을 받아

하나님을 반역하고 의인들을 핍박하는 죄악의 세력이 항상 있어 개인이나 국가

나 문화등으로 형상화되어 몌시야적인 행세를 해왔으나(예를 들면 자신들을 신

으로 숭배하게 강제하고 그것을 거부했던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핍박을 가했던

로마의 황제 숭배처럼) 종국에는 사탄이 자기의 때가 얼마남지 않은 것을 알고

가장 무섭게 악랄하고 발악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무력과 폭력에 경제와 정보가

더해져서 엄청난 권세를 휘두르고 무섭게 세계지배를 하고 인간을 채찍질해 갈

것이다(계 13).

7. 재림직전의 또 다른 징조는 영적인 각성이 극도로 둔해질 것이

다(마 24:29-31; 눅 17:26-30).

노아와 롯의 때처럼 될 터인데 노아의 시대는 하나님의 아들들 즉, 셋의 경건

한 후손들이 하나님의 길을 떠나 자기의 기호와 취향대로 결혼하고 네피림의 문

화를 이루어 죄악이 관영하고 강포와 폭력의 원리로 사는 시대였다. 그리고 노

아가 방주를 바닷가가 아니라 산 위에 그것도 오랜동안을 만들었으니 그것의 의

미에 대해 얼마나 많은 의문과 그에 따른 해명 즉,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이

니 회개하고 돌아오라는 경고가 주어졌겠으나 그것을 믿지않고 영적인 각성이

없이 적절히 반응, 회개치 않고 세상사에 취생몽사되어 살았던 것이다. 롯의 때

도 사람들이 부요하게 살면서 재물에 대한 끝없는 애착심과 세상사와 쾌락에 취

생몽사되고 성적으로 도착되어 눈을 멀게하는 무서운 징계가 내렸는데도 깨닫지

못하고 천사들을 상관하려고 문을 찾기에 곤비하였다. 심판이 있다는 경고를 듣

고도 농담으로 여기기까지 했던 것이다(창 6-8; 18-19). 마지막 때에도 죄악의

밤이 깊어 새벽이 가까왔다는 징조들이 보이는데도 죄악 세상에 취생몽사되어

무감각상태로 자면서 영적인 일에는 무관심하고 진화론적인 사상에 매여 정화에

의 심판이 반드시 있을 것을 생각 못하고 진보로 역사가 끝없이 반복될 것이라

는 생각을 갖고 끝없는 쾌락, 편리추구형 문화에서 빠져 헤어나지 못하게 될 것

이다.

8. 최종적으로는 우주적인 대이변이 있고 인자의 징조가 나타나게

된다(마 24:29-31).

인자의 징조는 세상을 심판하고 자기 백성을 모으시기 위해서 오실 때 수반할

셰키나의 영광일 것이다. 죄인들은 그 앞에 서지 못할 것이다(cf. 계 1:17; 출

20:18-21; 34:29-35; 사 6:5).

C. 시한부종말론이 그릇된 점

a. 재림날짜(1992년 10월)를 잡은 것은 성경과 예수님의 가르침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예수께서는 감람산강화(마 24)에서 "그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24:36)"고 하셨다. 이 말씀

은 하나님 곁에서 하나님의 뜻을 수종들어 그의 말씀을 알리는 천사들도 더구나

하나님과 그의 뜻의 계시자시요 아들이신 예수께서도 모르신다고 하신 것이다.

이것은 재림의 날이 하나님 외에는 어떤 누구에 의해서도 결코 계산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도 그 날을 산정하여 재림날짜를 잡은

것은 이 하나님의 말씀을 넘어간 것이며 어떻게 보면 자신을 예수님보다 더 높

은 계시자로 자처하는 교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사도행전 1장에서는 "때와 기

한은 아버지께서 자기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 바 아니요"라고 하심으로서

재림 날짜를 잡는 것은 물론 그 날에 대한 과도한 호기심과 추구까지도 금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참고, 요 21:20-23). 사실 인간이 자기가 죽는 날과 재림의

날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악용될 것인지 알만하다.

2. 비유의 말씀을 잘못 해석했다(마 24장).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의 파괴를 예언(마 24:1-28)하시면서 파괴에 앞서 그것

을 예고할 징조들이 나타날 것을 말씀하시고 이어서 재림(마 24:29-51)을 관련

지어 함께 말씀하심으로써 예루살렘의 파괴와 그것을 예고할 징조들이 재림의

예표적 성격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징조들을 말씀하시고 나서 두가지 격언

성을 지닌 말로 요약하신다. 그 중 하나가 무화과 나무의 비유인데 시한부종말

론은 이를 곡해하여 재림날짜를 산출해낸다. 무화과나무의 비유는 그 가지가 연

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그러한 현상은 여름이 근접했다는 사실을 알리듯이, 예

수께서 앞에서 말씀하신 현상들이 나타나면 그것이 재림이 근접했음을 증거해

준다는 뜻이다. 그런데 시한부 종말론은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이요 잎이 돋은

것은 이스라엘이 1948년 5월 14일에 독립하여 재건된 때라고 하며 이 세대가 가

기 전에 이 일이 다 이루리라고 하신 예수의 말씀 중 "이 세대"를 독립 당시의

세대라고 하여 2000년까지를 그 세대로 잡고 7년대환란이 일어나기 전인 1992년

10월 28일을 재림일로 산출해 내었으니 얼마나 억측인가! "이 세대"는 예수님

당시의 세대로 예수님께서 예언하신 성전파괴가 AD 70년 로마의 티토장군에 의

해서 파괴됨으로써 그가 예듭하신대로 예언 당시 세대에 성취되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3. 새계시를 받았다는 것이 잘못되었다.

펄시 콜레라는 사람은 시기가 급하므로 사도바울에게도 알리지 않았던 새 계

시를 주셨다고 했는데 이것은 성경말씀에도 저촉되고(살후 2:2; 계 22:18,19)

그가 교회도 다니지 않는 것으로 밝혀짐으로써 그가 주장한 다른 허무맹랑한 사

실들과 함께 무너졌다. 계시는 구속과 병행해서 주시는데 예수의 구속사역으로

구속이 완성되었기 때문에 지금은 또 다른 계시를 주시지 않는다. 계시적 은사

의 시대는 끝난 것이다. 그런데 시한부종말론자들은 진 군이라는 어린이가 새

계시를 받아 예언했고 북한에 가서 순교할 것이라고 괴이한 주장을 폈으니 황당

무계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기타 다른 주장들은 노스트라다무스와 같은 비성경

적인 예언서들을 인용한 것으로 일고의 가치조차 없는 주장들이다.

d. 다니엘의 칠십이레의 바른 의미와 성취

다니엘 9장은 다니엘이 선지자 예레미야의 예언(렘 29:10-14; 대하 36:17-21)

곧, 예루살렘의 황무함이 칠십년만에 마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보고 금식기

도를 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자신과 민족의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의 은총을 구한

다. 그 내용은 이스라엘의 죄와 그 결과로 그들이 받은 정당한 수욕과 주의

영광을 위해서라도 회복시켜 줄 것을 간구하는 것이다(3-19). 이에 하나님께서

가브리엘 천사를 보내서 하나님의 포고가 내렸다는 것을 알리고 7,8장에서 본

이상을 깨닫게 해주신다. 그 내용은 다니엘이 생각해온 70년의 바벨론의 포수가

끝나 이스라엘 백성과 거룩한 성의 회복과 구속사 전개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으

로 지금부터 칠십 이레가 지나면 예루살렘은 다음 네 가지 일을 보게 될 것이다

(24절). 첫째는 허물이 종식되고 죄의 종지부를 찍으며 죄악의 구속이 이루어진

다. 다니엘이 자백했던 무거운 죄악의 문제가 처리된다는 것은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가! 그리고 영원한 의의시대가 열린다. 복음은 단순히 죄용서에 그치지

않고 그 이상으로 하나님 보시기에 죄인들을 의인으로 만든다. 이것은 예루살렘

회복이상의 큰 역사이다. 또한 이상과 예언이 성취된다. 예수께 와서 다 성취

되는 것이다. 그리고 지극히 거룩한 자가 기름 부음을 받게 된다(cf. 단 7:13逕

28). 여기서 촛점은 이상의 네가지 사실에 주어져야 된다. 그 성취의 구체적인

시간표는 위의 일이 성취되는 과정(25逕27)을 말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은 오

히려 과정에 강조점을 두고 묘하고 구구한 해석들을 하고 있다.

참고로 시간표를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간은 일곱이레이다. 이 기간은 예

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시작하고 곤란한 상황하에서 예루살렘성이

중건되어 거리와 해자가 이룰 것이니 이는 에스라와 느혜미야 시대가 분명하다.

둘째기간은 육십이 이레로 예루살렘이 중건되고 난 후부터 메시야가 올 때까지

다. 세째 기간은 마지막 남은 한 이레(일흔번째 이레)로 이 기간동안에 일어날

일은 다음과 같다. 첫째 메시야가 끊어질 것이다. 그가 산자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받을 백성의 허물을 인함이다(사 53:8). 그리고 메시야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질 것이다. 이는 예루살렘과 절연한다는 뜻으로 주님은 예루살렘

성이 황폐하여 버린 바 되리라고 하셨다(마 23:38). 둘째로는 위의 결과로 일어

날 일인데 로마의 티토장군에 의해 예루살렘이 파괴될 일을 가르킨다(마 24).

셋째로는 메시야가 많은 사람으로 더불어 한 이레동안 언약을 굳게 정하고 제사

를 폐지할 것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속제제사로 더 이상의 제사가 필요없게 되

어 성전이 파괴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이상과 같이 다니엘의 칠십이레를 살펴보

았으니 다시 주의 할 것은 촛점은 시간표에 있는 것이 아니고(시간표는 부수적

이댜) 24절에서 언급된 네가지 사실에 있는 것이다.

e. 천년왕국에 대하여

천년왕국에 대한 것도 예수께서도 사도바울도 예수의 두번 재림(천년왕국주장

자들은 예수의 재림이 천년왕국 초기와 말기에 두번 이루어진다고 함)에 대해

암시조차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천년왕국시대는 현재 교회시대를 가르친다. 그리

고 구속사적으로 보아도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의 나라, 그의 아들의 나라는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통하여 임하였고 아직 종국과 완성을 향하여 진행,

온 우주와 피조세계전체에 침투, 변혁시켜 그 나라를 이루어가고 있다(마 13:31

-33). 그의 통치를 우주에 실현해 가고 있다. 그리스도는 순교자들과 지금 하늘

에서 다스리고 계신다(계 20:1逕10; 천년왕국주의자들의 주장처럼 예루살렘성전

이 복원되고 그곳에서 다스리는 것이 아니고). 만일 천년왕국주의의 주장대로

천년왕국이 세워지고 예루살렘성전이 재건되어 죄용서받기 위해 죄물이 다시 제

사된다면 예수의 죽음과 부활의 속죄사역의 충족성을 부정하고 또 더 이상의 제

사가 필요없다고 못박은 히브리서의 가르침과도 모순된다는 것을 알아야 될 것

이다. 그러므로 예수의 재림은 한번이고 이 재림으로 역사가 종결되고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고 영원한 나라가 최종적으로 이룩되는 것이다.

f. 휴거에 대하여

휴거는 예수의 두 재림중에 첫번째 재림이 아니고 예수 오시기 전에 죽은 성

도들은 어떻게 되는가 슬퍼하는 데살로니가교인들에게 예수재림으로 마지막부활

때에 살아있는 성도가 죽은 성도보다 결코 앞서지 않고 먼저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성도들이 부활하고 그 다음 살아있던 성도들도 부활의 새 생명으로 덧입어

함께 영광스럽게 부활의 새 존재로 변화될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병행구절

인 고전 15:50-58과 잘 비교해보라. 특히 데살로니가전서의 촛점은 죽은 성도

들도 산 성도들과 똑같이 영광스럽게 부활한다는데 있는 것이다(살전 4:13-18;

고후 5:1-5; 고전 15:36-49). 그리고 이러한 부활의 휴거가 비밀리에 일어나리

라고 말하는데 성경은 그와 반대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임

하신다고 하심으로써 공개적으로 또 모두가 동시에 어느 곳에서든 볼 수 있게

돌연히 예고없이 오신다. 그리고 하나님의 크신 뜻은 생각지 않고 화나 면하려

는 그릇된 회개를 할 순간도 없이 오시는 것이다(살전 4:16; 고전 15:50逕58;

마 24:26,27;행 1:11).

g. 묵시문학인 요한계시록의 메세지

계시록은 재림의 시간표라기 보다는 아무리 죄악과 불의가 극성을 부리고 난

무해도 반드시 죄악과 불의는 물론 죽음과 사탄까지도 멸망되고 의에 거하는 바

새하늘과 새 땅,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고 곧, 하나님의 의로운 통

치가 온우주와 역사에 완전하고 영원히 이루어진다는 것을 주제로 가르친다. 그

리고 '666'이란 글자가 특정시대의 사람들의 이마와 오른손에 나타난다고 하는

데 이것도 요한계시록의 첫번 수신인들에게 과연 그러한 일이 일어났는가를 알

아보아야 한다. 로마시대에 과연 그러한 숫자를 이마와 오른손에 새겨 넣어겠는

가? 이것은 지금가지는 무력과 폭력으로 인간을 지배했으나 말세에는 경제와 정

보로 인간을 몰아쳐 세계지배를 할 것을 말한다. 그리고 묵시문학은 사실 문학

에 의해 해석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666이란 불완전한 인간의 수로 인본주의적

정신과 인간의 힘으로 사는 것을 말한다.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자본주의적 경

제원리에 따라 농업이나 상업과 산업을 경영하지 않으면 직장에서 붸겨나고 살

기가 극히 힘들게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뇌물방식이나 그 직장의 특수한 생

존방식과 구조적인 악을 따르지 아니하면 직장에 살아남기가 극도로 어려워 지

고 있다. 옛날에는 폭력과 무력이 사람을 지배하고 몰아갔지만 이제는 경제와

정보가 채찍질해 간다(계 13). 성도들은 이러한 와중에서와 죄악과 불의와 자연

도태,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폭력의 원리의 지배가 더욱 심해가고 영적인 각성

이 점점 저급해져가는 세상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거룩하고 선하시고 의로운 나라가 이룩되는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될 것을 믿음

으로 인내하고 의연히 살아야할 것이다(눅 18:1-8; 히 10:35-12ff.; 계 13:10).

결 론

이러한 신앙을 가진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두려워서 우왕좌왕하고 동

요하여 괴상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 아니다. 결코 아니다. 재림은 우리가 기다

려야 할 영광의 소망인데 무엇을 두려워 해야 하는가? 초대교회는 주님이 내일

오실 것으로 하고 잠자고 나면 오시는 생생한 기대감을 가지고 살았다. 그렇기

에 그들은 성화에의 뜨거운 열정과 고난을 감내하며 살았다(요일 3:1-3; 롬

8:17; 베드로전후서). 그들은 일상생활이 동요되고 해이되고 괴상해져서는 안되

었기에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살후 3:10)고 경고를 받으며 규

모있게 살라는 권고를 받는다(살후 3:6-12). 사도바울은 혹 영으로나 혹 말로나

혹 사도들에게서 받았다는 서신으로나 주의 날이 이르렀다고 동요나 두려워 하

거나 미혹받지 말라고 한다(살후 2:1-3). 그러므로 새 계시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 재림에 대한 잘못된 가르침에 결코 현혹되거나 동요해서는 안된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무엇보다더 살펴본 바대로 바른 가르침 위에 견고

히 서야 하고 다음에 치심하여 살아야 겠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나를 여기에 내

시고 구속, 새 생명 주시고 사명 맡겨주셨는데 이렇게 하신 분의 본 뜻을 완성

하시는 그 시간을 기다리며 그 본연의 목표와 완성을 향해 정진해 나가는 것이

바른 종말론적인 재림 대망의 신앙이다. 나 자신이 죄악과 불의의 희생이 된다

고 할찌라도 선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의로운 통치의 나라가 반드

시 이룩되고 의에 거하는바 새하늘과 새땅이 오게된다는 믿음 가운데 깨여 기도

가운데 살아 절망 가운데 빠져서는 안될 것이다(눅 18:1-8; 히 10:35-12ff.).

성도는 늘 기도하고 있어야 한다. 기도 가운데 깨어 각성되어 있지 않으면 그런

침륜에 빠지기 쉽다.

A. 깨어 예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마 24:37逕25:46).

깨어있는 삶이란 일상생활을 떠나 괴상하게 사는 것이 아니다. 자기 시대에

타락한 풍조와 문화에 빠져들고 배교의 도도한 물결에 휩쓸려 노아와 롯의 시대

인들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멸망해서는 않되겠다. 노아와 롯의 시대 사람들이 심

판을 받은 것은 그들이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들고 사고팔고 하는 일상생활

을 해서가 아니라 그것 이상은 아무것도 없고 영적각성이 없이 타락한 문화에

취생몽사되었기 때문이었다. 롯의 딸들을 보면 그들은 소돔과 고모라의 문화에

젖어 있어서 자기 아버지와 동침하여 아이들을 낳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장한 보초처럼(살전 5:8) 세태의 흐름을 경계하여 그것의

공격에 넘어가지 않도록 자신을 방탕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하나님과 그의 언약

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용서를 받고 구원받았다는 확신을 갖고 하나님을 사

랑하여 그의 계명을 지켜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고 그리스도께서 반드시 재림하

셔서 구원을 완성시켜주고 의에 거하는 바 새하늘과 새 땅을 이룩하리라(벧후

3:13)는 소망가운데서 그날을 대망하고 서로 피차 권면하여 나태에 빠지지 않고

끊임없이 정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살전 5:9-11). 이렇게 깨어 있을 때 주의

날이 우리에게는 도적같이 임하지 않는다(살전 5:1-7).

그리고 사실 재림도 없고 심판도 없다는 무재림과 무심판이 더욱 무서운 잘못

이다. 역사는 무의미하게 끝나는 것도 무한대로 계속되는 것도 아니다. 인간의

선에 대한 가능성을 신뢰하며 진화론적인 진보의 역사를 믿는 것도 무서운 망상

이다. 역사는 반드시 하나님의 정화에의 심판으로 종결된다(마 13:24-30,36-43,

47-50). 깨어서 자기를 삼가고 술이나 마약에 중독되듯 세상쾌락에 취생몽사되

지 않도록 자기를 지키고 주님이 지금 오시드라도 "어서 오시옵소서" 할만한 준

비성을 지닌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자고 나면 주님이 오신다는 의식 가운데

깨어 예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또 기억 해야 할것은 데려감을 받은 사람들이 특별한 종교적 행사를 하고 있

었기 때문에 데려감을 받은 것이 아니었다(눅 17:34,35)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잠을 자다가 맷돌을 갈다가 일상생활을 하다가 데려감을 받았다.

일상의 삶가운데서 자기를 정돈하고 깨어 있어서 예비하고 자기의 일에 충성하

여 집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주는 일을 하는 중 재림을 맞는

사람을 복이 있다(마 24:44-46).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가 이르도록 하신 잠재적

가능성을 모든 면에서 열심히 하여 성취하여 남기는 충성스런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마25:1逕30).

양과 염소의 비유도 양으로 분류된 사람들은 위대한 일을 행했기 때문이 아니

라 일상생활에서 어려운 소자들의 모습으로 나타나신 주님에게 베푼 작은 인정

때문에 곧 진리를 소유한 자로서 실체의 삶이 있었기 때문에 양으로 분류된 것

이다(마25:31逕46). 그들의 고백을 보면 자신들이 무슨 크게 특별히 선한 일을

했다는 기억이 없다. 그만큼 일상의 삶과 관련되어 있다. 한편 염소로 분류된

사람들은 주님이 어려움에 처했더라면 그들이 가만 있었겠느냐고 오히려 항의한

다. 그러나 그들이 염소로 분류된 것은 큰일을 행치 않해서도 또 큰 범죄 때문

에도 아니다. 오늘 우리 세대는 어떠한가. 주님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면 서로

먼저 도울려고 장사진을 칠 것이다. 자기 이름이 나는 큰 일은 잘도 하지만 어

려운 소자에게는 무관심하기 쉽다. 그러나 주님은 소자와 자기를 동일시 하신다

(cf. 행9:4.5). 화나 면하고 보자는 그릇된 생각이나 재주껏 살면서 천국이 있

다는데 이것도 재주껏해서 들어가보자는 식으로 해서는 안된다. 전체삶은 마음

대로 살면서 한두가지 특별한 일이나 이따금식 자선을 행하는 것으로 신앙생활

을 잘하고 있다는 생각은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약대는 통체로 삼키는 것과 같

다. 전체삶을 경영하는 삶의 근본 자세와 태도가 중요하다. 하나님의 나라를 건

설한다는 뚜렷한 사명과 이상과 목표를 갖고 삶을 경영해 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말세를 만난 성도들은 은혜의 방도로 주신 기도 가운데 깨어있어 그

본래 내신 기도의 목적과 기능, 하나님과의 거룩한 교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와 자기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어 하나님의 형상을 본받는 성

화, 하나님나라의 사상이 마음과 생각과 삶속에 뿌리내려 열매맺게 함, 영적인

활력의 회복, 타락한 세상에서 자신을 지킴, 어두움의 세력과 싸우는 영적인 무

기, 받은 은혜의 보존과 증진등이 삶에서 힘있게 드러나게 해야할 것이다. 성도

들은 항상 기도하고 있어야 한다. 기도 속에 깨어 있어야 한다. 기도 속에 각성

되어 있지 않으면 자신을 지킬 수 없다(눅 18:1-8; 히 10:35-12:4). 하나님께

마음을 열어놓고 끊임없이 그분과 교제하며 그의 기르침과 승인과 인도를 받아

살아야 한다.

B. 성화에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구원을 받았으나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의 완성을 향해

정진해야 하며(빌 2:12). 예수님의 합당한 신부로서 단장과 준비를 갖추어 가야

한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뜻과 형상을 온전히 이루는 성화를 향해 끊임없이

전진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미 신부로서 택정함을 받았으니 혼인잔치에 참여

하기 위해 신부단장(성화)을 하여 영광스러운 교회로 흠없이 점도 없이 어그러

진 것이 없이 거룩하게 서야 한다(엡 5:26,27; 계 21:1,2). 새사람으로서 하나

님의 백성으로서 자격과 품성을 온전히 확연하게 갖추어가야 한다. 이것이야 말

로 예비하는 삶이다.

C. 진리의 빛을 사회 모든 영역에 비추게 해야 한다.

나의 모든 삶의 영역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학문, 산업, 가정등의

모든 영역에 진리의 빛이 비추게 해야 한다. 하나님의 왕되심이 온 창조의에 확

립되게 해야하며 하나님 없는 문화와 그를 거약하여 높아진 사상들을 예수의 이

름에 무릎을 꿇려야 한다(고후 10:4,5). 하나님의 나라와 그 거룩한 도리를 구

현해야 한다. 그리고 존재로서의 본분인 거룩한 문화를 이루고 살아 하나님의

나라를 중시해야 한다(마 5:13逕16).

D.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타락이 극에 이르면 죄악의 삶에 침륜될 뿐만 아니라 사탄의 지원을

받아 어두움이 빛을 미워하듯 선과 의를 적극적으로 배척하게됨으로써 무서운

핍박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신앙이 흔들리고 대배교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새하늘과 새땅, 영원한 부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소망이 있

다. 그러므로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고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어야 한

다(고전 15:58). 사도바울은 우리가 주안에 굳게 선즉 이제는 살리라고 했다(살

전 3:8). 이것은 바울의 마음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 주님은 더욱 그러실 것이

다. 우리는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하고 참음으로

기다려야 한다(롬 8:17-25).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란을

겪어야 하리라(행 14:22).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면 핍

박을 받게 되어 있다(딤 3:12). 하나님께 높은 원칙과 헌신을 가지고 사는 경건

한 의인들은 자주 그들의 실체와 충성을 증명하여 드러내도록 시험대 위에 올려

지게 된다. 그때 우리의 믿음과 경건의 질이 그 시험에 대한 우리의 반응과 태

도 가운데 나타난다. 사람이 하나님께 대한 확신을 부인하지 않고서 개인적인

근심이나 슬픔이나 좌절을 표현할 수 없다. 그러니까 만일 우리가 고난에 대해

불평하거나 그것 때문에 좌절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믿음이 먼저

무너졌음을 알아야 한다

E.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의 위대함을 발견한 사람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받쳐 그 나라를

위해 헌신한다(마 13:44-46).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우리가 소유

한 진리의 성격을 증거하며 드러내는 것은 우리의 삶이다. 사도바울은 복음을

증거하는 데는 자기생명을 조금도 아까운 것으로 여기지 아니한다고 했다. 그는

진실로 하나님의 나라의 지상의 가치를 발견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오늘날은 이

단종파에 속한 사람들이 더 열심이다.

예수를 믿는 것이 유일무이한 구원의 길이요 생명의 길이요 진리라면 생명을

걸고 전파해야 할 것이다. 멸망과 거짓과 허위의 종교나 사상과 철학을 위해서

도 생명을 걸고 일생을 바치는데 참 하나님과 유일무이한 구원의 도를 소유했다

는 우리는 너무 무관심하다. 나는 주님을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주의 양을 먹이

라, 그의 양을 치라. 예수께서 주이심과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고 복음의 의미

와 능력을 개인의 영혼과 삶, 사회와 온 세상에 드러내는 일을 하는데 선봉이

되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오늘 우리 시대는 새로 회심하여 예수를 믿는 사람들

은 드물다. 그런데 교회들은 성장한다고 한다. 인것은 어떻게 보면 기왕의 교인

들이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이합집산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사

도바울이 피한 남의 터 위에 집을 짓는 것이 아닌가(롬 15:20). 유일한 구원의

길이고 생명의 길이라면 우리는 높이 우뚝서서 예수를 증거하고 복음을 선포해

야 한다. 회개하고 예수를 믿어 하나님나라의 복-새생명과 의인-을 누리게 하

자. 그리고 그들을 제자로 세우고 파송하자. 이 일로 우리는 부름을 받았다.

"내가 다른 동네에서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여야 하리니 나는 이일로 보

내심을 입었노라(눅4:43)"고 주님 말씀하셨다. 우리는 그의 발자취를 따르는 제

자들이다.

F. 진리를 소유한 자로서 실체의 삶이 있어야 한다.

또 다시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우리가 소유하고 따라 사는 진

리의 성격을 증거하며 드러내는 것은 우리의 삶이다. 내 생각과 말과 행실과 삶

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믿음을 뚜렷하게 반영하고 있는가? 내가

경험한 하나님의 사랑이 크기에 그리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주님께 대한

사랑 때문에 애양원을 세워서 우리 동족들 마져도 버렸던 문둥이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전생애를 바쳤던 선교사들처럼 우리도 우리의 몫을 찾아서 하자.

오늘날 세상은 이기적인 성취욕에 도취되어서 옳고 그른지 또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또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런지는 생각지 않고 그져 남보다 앞서고 이기는

것만을 추구하는 야심가가 유능한 사람으로 존경받고 있다. 따라서 정치가는 수

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정치적 야망만을 달성하고자 하고 학교는 참된

교육보다는 산업인력과 남보다 앞서가는 인간의 양산에 혈안이 되어있다. 심지

어는 종교까지도 여기에 편승하여 이기적인 현세적 욕망를 정당화시켜주고(딤후

4:3) 그와 더불어 성취방법, 적극적인 사고비법, 출세성공비법까지 고취시켜주

어 사람들을 구름때처럼 모아 소위 목회에 성공한 사람이 유능한 종교지도자로

인기와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 우리가 써서는 안될 말인 자기의 능력으로 이

룬 것처럼 소위 목회성공 이라는 말들을 하기도 한다.

세상은 자기주장하려는 의지로 살아 하나님과 동료 인간들에게 소외와 갈등을

일으켜 악과 고난을 유발시킨다.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의 도를 통해서만이 자기

주장, 자기추구의 의지로 파멸되어 가는 세상이 구원받을 수 있다(산상보훈의

제자도; 마 16:16-27; 요 13:1-17)는 것을 확신하고 자기를 내어주는 사랑과 섬

김으로 참된 제자도를 행하면서 살아 자기주장의 의지로 살아 파멸되어갸는 세

상에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게 해야 할 것이다.

교회는 자기주장의 의지가 청산된 사람들로 이루어진 공동체이다. 교회는 하

나님의 나라의 선취이며 미리 맛보는 것이며(행 2:42-47) 하나님의 나라를 구체

적으로 이루어 그 능력을 발휘하며 복음을 증거하여 세상을 하나님과 원래 관계

로 회복(화목)시키는 직책을 갖는다며 하나님의 나라의 강력한 무기로써 정치,

경제, 사회, 교육, 가정등 사회 전분야에 진리의 빛이 비추게 하며 하나님을 거

역하여 높아진 사상들을 예수의 이름에 무릎을 꿇려야 할 것이다(고후 10:1-5).

우리는 이러한 정핁성(Identity)을 뚜렷히 확립하여 존재로써의 본분과 복음전

파의 적극적인 사명을 다해야 한다. 하나님의 거룩한 원리를 선포하고 그리스도

인 개개인이 그러한 원리대로 사회에서 기능하도록 해야 한다. 복음의 의미와

능력을 개인의 영혼과 삶, 사회와 세상에 증시해야 한다. 우리 각자가 세상에서

누룩의 기능을 하여 피조세계 전체에 누룩처럼 하나님의 나라가 뚫고 들어가 온

세계와 사회영역에 까지도 구속되며 하나님의 다스림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

다.

말세에는 고통하는 때가 오게 되어 있다(딤후 3:1-5).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

의 크신 계획과 뜻, 내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사람들에게 입술과 삶

으로 증거하고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