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주 재림 언제 있을 것인가?

총신대 신대원:차영배 교수

주님의 재림은 부활하신 그 모습으로 불꽃같은 영광 가운데 큰 능력으

로 수많은 천사들은 거느리고오신다. 그러나 그 날과 달, 그 해와 시기

를 아무도 모른다.

천사들도 모르고 아들도 모른다. 여기서 아들이란 인성을 가리키는 것

으로, 혹은 사람의 아들 곧 인자로, 혹은 아들이긴 하나 실상인즉 아버

지라는 등 해석이 구구하나, 기록된 그대로 아들은 독생자를 가르킨다.

만약 아들이 아버지라면 아버지(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신다는 것

이된다. 이건 말이 안된다. 한국교회 안에 양태론이 깊이 파고들어와신

학공부를 했다는 목사들 사이에도 만연되고 있는듯한데, 조심해야 한다.

아버지는 아들이 아니고, 아들은 아버지가 아니다. 아들과 아버지는 두

분이고 한 분이 아니다. [나의 아버지, 우리들은 하나다](요10:30)고하

셨다. 하나와 한분은 다르다. 두 분이 하나일 수 있으나 한 분일 수는

없다. 삼위일체란 삼위가 한몸이라는 뜻이 아니고 삼위는 세 분이란 뜻

이다. 세 분이 하나다. 간단히 [한 세분]이다.

이장림목사가 아들이 아버지이므로, 재림날짜를 안다고 하나. 이러한

논리는 이단적 사고가 아니고는 감히 말할 수 없다. 어떻게 주님의 말

씀에 정면으로 도전할 수 있는가. 아들도 모른다고 하시면 그런줄 믿을

뿐이지, 기어히 알겠다는 것은 무슨 심사인가? 그러나 우리는 무화과나

무와 모든 나무들의 잎이 피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안다. 잎이 진다는

것은 이스라엘이나 모든 나라들의 독립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재림의

징조들을 가리킨다. 가장 중요한 징조는 배도하는 일, 불법의 사람이나

타난 성전에 앉아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하는 일, 온 세계에 복음이 전

파되는 일, 666을 상징하는 인물이나 제도가 나타나 짐승의 우상에게절

하게 하고 오른 손이나 이마에 표가 없는 자에게는 매매를 못하게 하는

일 등이 일어나면 재림이 임박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은 결정적인 징조가 타나난 것같지 않다.

재림후에 천년왕국으로 이어지느냐 혹은 신천지로 되느냐하는 것은 각

양의 논란이 있다는 것을 안다. 후천년설, 전천년설, 무천년설 등 다양

한데 이것이 또 지상에서냐, 천상에서냐에 따라서 그 색갈이 달라진다.

무천년설과 세대주의는 천상천년설,후천년설로가 전천년설 및 세대주의

는 지상천년설을 주장한다. 세대주의는 양다리를 걸쳐놓고 있는 셈이다.

이 천년기와 재림과의 관계를 염두에 둘 때 천년이후 재림을 주장하는

것 중에 후천년설과 무천년설이 있고, 천년기점에 재림한다는 것 중에

전천년설과 세대주의적 천년설이 있다. 환언하면,재림전에 천년기가 있

다는 주장을 후천년 또는 무천년설이라 하고, 재림후에 천년기가 있다

는 주장을 천년설 또는 세대주의적 천년설이라고 한다.

개혁신학의 주류는 무천년설이다. 바빙크 크래이다너스, 칼빈신학교,

위스트민스터 신학교등이 이에 속한다.쉽게 말하면 천년기 후에 재람하

신다는 것, 거꾸로 말하면 재림전에 천년기가 있다는 것이다.이것은 후

천년설과 비슷하다. 무천년설은 천상에서, 후천년설은 지상에서 이루어

진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이 양자는 쉽게 서로 교환이 가능하다. 청교

도신학은 주로 후천년설이었으나, 나중에 무천년설로 넘어간 것이 오늘

날의 무천년설이다.

한편, 재림후 천년설은 개혁신학의 입장에서 보면 수용될 수 없는 이

단설인 것처럼 20세기에 와서 그 인식이 달라졌다.

재림후 천년기설 곧 전천년설이 오늘날 각광을 받게 된 이유는 성경특

히 계시록에 대한 해석이 발전된 것과, 이스라엘의 회복이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데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조심할 것이 있다. 신약시대의 구원사적 경륜이 이스라

엘과 이방인으로 나누어 질 수 없다는 것에 유념해야 한다. 개혁신학이

이 점을 강조한 것은 옳은 일이었다. 이것은 세대주의를 용납할 수 없

게 한다. 이스라엘은 지상에서, 신자들 (주로 이방인들)은 천상에서 천

년왕국이 이루어진다는 세대주의는 비성경적이다.

그러면 무천년설이 옳은가? 환언하면 천년기가 천상에서 이미 거의 다

지나가고 있다는 것인가? 마귀가 여태껏 결박당하여 있었던 말인가?

계20:4의 [살아서]가 부활이 아니고,중생 또는 영혼의 재생인가? 영혼

이 천당에서 또 살아야 하는가? 영혼이 천당에서 또 살아야 하는가?[첫

째 부활](계20:5-6)은 몸의부활이 아니란 말인가? 계20장의 전천년기후

에 재림광경이 있는가? 마지막 부활(계20:12-15) 속에 신자들의 부활이

있다는 증거가 있는가? 이러한 물음에 긍정적 대답을 할 수 없다면, 전

천년설 곧 재림후 천년기설이 오히려 성경적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천년기에는 누가 사는가? 불신자는 없

는가? 없다면 어떻게 마지막에 미혹을 당할 수 있는가?(계20:8-10).

이러한 질문들은 우리가 대답할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구체적으로 어

떻게 천년왕국이 이루어지는지 모른다. 왜냐하면 성경에 구체적 설명이

없기 때문이다. 계시되지 않는 것, 기록되지 않는 것까지 우리가 알아

야 할 의무도 없고 오히려 침묵하는 것이 성경적이다.

그 날과 그 시를 모르는 것이 성경적인 것과 똑 같다. 우리는 왜 아들

이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의 아들(롬9:5)이 모른다고 하신 그 이

유를 모른다. 아버지의 [권한] (엑수시아)에 있다는 것만 계시되었으므

(행1:7), 이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믿음의 태도라고 확신한다.

우리도 모르므로 깨어 기도해야 할 것이고 깨어 기도하는 자는 슬기로

운 처녀다. 따라서 주께서 도적같이 임하시지 않는다.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