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김종배 교수
지난 10일부터 [이스라엘 회복을 위한 국제 중보기도회] 참석차 예루살렘에 머무르게 됐다.그 런데 호텔 정원에 있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여기저기 쓰러져 있어 물어보니 이스라엘에는 거의 눈이 오지 않는데 금년엔전국적으로 50cm 이상의 폭설이 내려 곳곳에서 많은 피해를 보게 되 었다고했다. 만약 내리는 눈이나 비를 우리 임의대로 적절히 조절할 수 있거나혹은 자동적으로 조절된다면 눈사태나 홍수등에 의한 피해를 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인체를 자동조절기능을 갖춘 공장이라고 할때 이 조절기능이 잘못되면 [병]이라는 고 장을 일으키게 되어 생활의 어려움을 겪게 되어 생활의 어려움을 겪게 되고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르게 된다. 고장난 기계를수리하려면 기계의 작동원리를 알아야 함은 상식이다. 생명과학이란 한마디로 인체의 작동원리를 연구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고 의사를 밝혀진 원리에 의거, 치료하 게 되는 것이다. 인체의 조절기능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의 하나가 호르몬에 의한 조절이 다.
* 자동 조절기능 공장
어느 여성이든 정상적인 생리주기는 약 28일 대개 한달이다. 왜 하팰이면 한달일까? 일년 에 한번이든가 아니면 한고 깊으면 하고 싫으면안하게 되면 더 좋을텐데 ... 여기에 대한 해답은 너무나 간단하다 한달에한번씩 하도록 이미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잘 모르는 것은 단 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설계되어 있는가 하는 그 원리를 구체적으로 알지 못할 뿐이다.
그가 오랫동안 많은 연구를 한결과 생리주기의 기본원리를 어느 정도알게 되었다. 임신중일 때를 제외하고 이 주기는 사춘기를 경계로 약 35년간 인체에 고장이 생기지 않는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정기적으로 생리주기는 되풀이된다. 그 원리를 대충 살펴보면 뇌에 있는 시상하부에 서GnRH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뇌하스체를 자극하여 FSH 나 LH 와 같은 성전자극 호르몬을 분비케 한다.
이들은 다시 혈류를 따라 운반되어 난소를 자극하여 에스트겐이라는 호르몬을 분비케 하여 난포의 발달을 축진시켜 배란을 유도하고 있 황체를형성케 한다. 이어서 황체는 프로제스테론이 라는 새로운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 호르몬은 배란된 난자와 정자가 수정하게 되면 이 수정 난을자궁에 착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편 뇌하수체를 자극하여 더 이상의성전자극호르몬을 생산치 못하도록 건의하게 되고 뇌하수체는 건의에 따라 호르몬 생산을 중단하게 된다.
임신이 안됐을 경우 황체는 점점 퇴화되어 프로제스테론의 생산은 중단되고 뇌하스체의 성선 자극 호르몬 생산을 차단시켰던 제어는 풀리게 되어 호르몬생산은 재개되어 새로운 주기가 시 작되는 것이다. 피임약이란결국 이 원리에 기초하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즉 프로제스테론이나 에스트겐 활성을 갖는 약으로 뇌하수체의 성선자극 호르몬 생산을 임의로 중단 시키는 효과를 지닌 약이다.
* 완두콩 크기의 기관
이와 같은 호르몬들간의 상호제어작용을 [되멕이(feedback)작용] 이라하는데 마치 자동온 도조절장치가 부착된 난로가 집안의 온도가 내려갔을 때는 열을 많이 방출케 하고 더울 때는 약하게 방출되어 집안의 온도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케 하는 원리와 매우 흡사하다. 앞에서 언급 한 여성의 생리주기에서본 바와 같이 인체내에서 호르몬의 기능을 조절하는자동조절장치는 바 로 뇌에 위치한 완두콩만한 시상하부와 바로 밑에 문맥이란 혈관으로 연결되어 있는 지름 8mm 정도크기의 뇌하수체로 불과50년전까지만 해도 단순히 작다는 이유만으로 꼬리등뼈와 함 께 퇴화되어가는 흔적기관으로 진화론자들에게 취급받았다. 이것들이 난소 부신 갑상선과 같은 각종 내분기관들의 활동을 관장하는 자동조절기능을 갖고 있는 군의 야전지휘본부라 하겠다.
시상하부는 신경조직의 집합체로서 뇌하수체를 자극하여 LH,FSH,TSH 등과 같은 각종 호르 몬의 생산을 조절한다. 즉 뇌하수체는 시상하부의 명령에 따라 각종 자극호르몬을 생산하여 몸 속의 전투현장인 각종 표적기관으로 파견하여 사춘기 같은 갖가지 생장단계의 시기를 결정하 게 되는것이다. 지시를 받은 현장은 지시받은대로 또 다른 호르몬을 생산하여갖가지 실제적 활 동이 이루어지는데 이때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요구이상의 자극을 받게 되면 현지에서 생산된 호르몬을 즉각 지휘사령부인 시상하부나 뇌하수체로 파견하여 현지상황을 보고하여 더이상 생 산을 요구하지 않도록 건의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지휘부는 접수한 건의를 그대로 신뢰하고 즉가 생산을 중단함으로써 총체적인 통제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현지에선 철저히 야전 지휘본부의 명령에 따라 움직일뿐 스스로 마음대로결정하여 호르몬 생산을 중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과잉생산할 경우 생산중단을 건의할 수는 있다. 정상일 경우 현지에서 보내온 건의를 100% 신뢰하고 더이상의 생산을 지시하지 않는 절대적인 상호신뢰와 순종관계에 기초하고 있 다는 사실이 호르몬조절기능원리인 [되멕이 작용] 의 핵심적인 원리다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 도 바로 이런 관계가 되어야 할 것이며 사회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원리라 생각한다.
* 절대적인 순종관계
이스라엘을 방문할 때마다 이들에게 [하나님이 계신다고 믿느냐?] 고곧잘 묻고 한다. 하나 님으로부터의 선택받은 이스라엘백성들이 그간2000년동안 흩어져 살다가 회복시키신다는약속의 말씀에 따라 (예레미야 30장 7-10절) 1948년 독립한 현재의 이곳 백성들이 하나님에 대한 이 들의 인식이 어떤가를 은근히 알고 싶은 마음에서이다.
오늘도 택시운전사에게 같은 질문을 했더니 [무슨 바보같은 질문을 하느냐?] 는 식의 표정을 짓는다. 그래서 [ 왜 당신은 하나님이 계신다고생각하느냐?] 고 다시 반문을 했더니 너무나 쉽 게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이 계심을 난 무식해서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내 눈 썹이 눈 밑에 달려 있지 않고 당신과 같이 눈 위에 달려 있고 때에 따라피고지는 아름다운 꽃 을 보면 하나님이 계심을 느낄 수가 있다] 고 했다.
예루살렘의 이름모를 택시운전사로부터 너무나 명쾌한 해답을 얻었다.
굳이 호르몬의 조절기능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알만한 너무나 많은 것을 우리에게 주셨다. 단지 느끼지 못하고 알면서도 나의 교만으로 고백하지 못할 따름인 것이다. 오랜만에 맑겐 갠 예루살렘의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이 유난히 빛나 보인다.